OLED 대형ㆍ상용화 핫이슈…기술 논의 활발
자유자재로 휘는 디스플레이용 글래스 `눈길`
SMDㆍLGD 기술주도…주요상 석권 위상 우뚝
자유자재로 휘는 디스플레이용 글래스 `눈길`
SMDㆍLGD 기술주도…주요상 석권 위상 우뚝
■ 디스플레이 위크 2012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12'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졌다.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주제로 50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대형화와 상용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글래스가 대거 등장하는 등 차세대 경쟁을 예고했다. 또 버튼 형태의 터치스크린, 온셀(On-Cell) 방식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도 선보이며,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깨우기 위한 도전을 하는 모습이었다.
◇OLED 패널의 대형화와 상용화 `주목'= 심포지엄ㆍ세미나ㆍ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는 73개의 기술 세션과 195개 기업이 참가한 전시회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 및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총 394편의 논문이 출품돼 그동안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행사에서 OLED 대형화를 통한 상용화는 가장 큰 화두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진행돼 온 RGB방식(적ㆍ녹ㆍ청색의 입자가 스스로 빛을 내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 없음)과 화이트올레드(W-OLED) 방식(스스로 빛을 내는 화이트 올레드 패널 앞에 컬러필터를 사용)과 함께 여기에 사용되는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옥사이드(Oxideㆍ산화물 TFT)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와 함께 나란히 기조연설을 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서도 각각 나름의 기술로 구현한 55인치 AM OLED TV를 전시하며 대형 OLED 패널의 상용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행사장에서는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TV나 패널업체들은 OLED의 확산이 머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지만 결국 본격적인 시장 개화 여부는 소비자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만큼 좀 더 신중하고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차세대 신제품 눈길=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리기판 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글라스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향후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현재의 TFT 공정에서 더 얇은 글래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0.1㎜ 두께의 플렉시블 글라스를 선보였다. 또 일본전기초자(NEG)와 코닝(미국) 등도 각각 0.04㎜와 0.05㎜의 제품을 전시하는 등 전시회장에서도 경쟁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독일 쇼트도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강화해 고해상도에서의 반사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한 커버 글래스 `센세이션™ 커버 AG(Xensation™ Cover Anti-Glare)'를 전시했다.
이 외에 택터스라는 벤처기업이 전자기기를 통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햅틱기술을 응용, 휴대전화의 숫자패드처럼 버튼을 직접 누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터치스크린 기술을 선보였다. 또 대만의 전자잉크업체 e잉크도 자회사인 하이디스를 통해 기존 애드온 터치방식에 비해 얇고 가벼워 비용 절감과 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온셀(On-Cell) 방식의 LCD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코리아' 이미지 다시 각인= 이번 행사에서도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의 입지는 다시 한 번 재확인됐다. 각각 55인치 OLED TV를 전시한 삼성과 LG의 전시부스에는 전시회 기간 내내 내 다른 어떤 부스에 비해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행사 주요 상들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SID의 50년 역사상 사상 최초로 `골드어워드(Gold Awardㆍ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와 `베스트인쇼(Best In Show)' 등 2개 시상 부문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도 WRGB OLED 기술력을 선보이며 전시회부문인 베스트인쇼 수상업체로 이름을 올렸으며 LG화학도 독일 머크사와 공동 개발한 필름편광방식(FPR) 기술로 올해의 디스플레이 부품부문 실버어워드를 수상하며 국내 소재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업계에 이어 학계에서의 활약도 이어지며 국내 학계의 위상을 높였다. 석준형 한양대학교 특임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에게 수여하는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권오경 한양대학교 부총장과 정호균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가 SID 펠로(Fellow)로 선정됐다.
보스턴(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 사진설명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디스플레이 위크 2012` 전시회가 지난 3∼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비롯한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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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12'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졌다.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주제로 50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대형화와 상용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글래스가 대거 등장하는 등 차세대 경쟁을 예고했다. 또 버튼 형태의 터치스크린, 온셀(On-Cell) 방식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도 선보이며,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깨우기 위한 도전을 하는 모습이었다.
◇OLED 패널의 대형화와 상용화 `주목'= 심포지엄ㆍ세미나ㆍ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는 73개의 기술 세션과 195개 기업이 참가한 전시회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 및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총 394편의 논문이 출품돼 그동안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행사에서 OLED 대형화를 통한 상용화는 가장 큰 화두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진행돼 온 RGB방식(적ㆍ녹ㆍ청색의 입자가 스스로 빛을 내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 없음)과 화이트올레드(W-OLED) 방식(스스로 빛을 내는 화이트 올레드 패널 앞에 컬러필터를 사용)과 함께 여기에 사용되는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옥사이드(Oxideㆍ산화물 TFT)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와 함께 나란히 기조연설을 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서도 각각 나름의 기술로 구현한 55인치 AM OLED TV를 전시하며 대형 OLED 패널의 상용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행사장에서는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TV나 패널업체들은 OLED의 확산이 머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지만 결국 본격적인 시장 개화 여부는 소비자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만큼 좀 더 신중하고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차세대 신제품 눈길=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리기판 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글라스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향후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현재의 TFT 공정에서 더 얇은 글래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0.1㎜ 두께의 플렉시블 글라스를 선보였다. 또 일본전기초자(NEG)와 코닝(미국) 등도 각각 0.04㎜와 0.05㎜의 제품을 전시하는 등 전시회장에서도 경쟁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독일 쇼트도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강화해 고해상도에서의 반사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한 커버 글래스 `센세이션™ 커버 AG(Xensation™ Cover Anti-Glare)'를 전시했다.
이 외에 택터스라는 벤처기업이 전자기기를 통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햅틱기술을 응용, 휴대전화의 숫자패드처럼 버튼을 직접 누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터치스크린 기술을 선보였다. 또 대만의 전자잉크업체 e잉크도 자회사인 하이디스를 통해 기존 애드온 터치방식에 비해 얇고 가벼워 비용 절감과 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온셀(On-Cell) 방식의 LCD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코리아' 이미지 다시 각인= 이번 행사에서도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의 입지는 다시 한 번 재확인됐다. 각각 55인치 OLED TV를 전시한 삼성과 LG의 전시부스에는 전시회 기간 내내 내 다른 어떤 부스에 비해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행사 주요 상들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SID의 50년 역사상 사상 최초로 `골드어워드(Gold Awardㆍ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와 `베스트인쇼(Best In Show)' 등 2개 시상 부문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도 WRGB OLED 기술력을 선보이며 전시회부문인 베스트인쇼 수상업체로 이름을 올렸으며 LG화학도 독일 머크사와 공동 개발한 필름편광방식(FPR) 기술로 올해의 디스플레이 부품부문 실버어워드를 수상하며 국내 소재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업계에 이어 학계에서의 활약도 이어지며 국내 학계의 위상을 높였다. 석준형 한양대학교 특임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에게 수여하는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권오경 한양대학교 부총장과 정호균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가 SID 펠로(Fellow)로 선정됐다.
보스턴(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 사진설명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디스플레이 위크 2012` 전시회가 지난 3∼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비롯한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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