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지식경제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
몰아치는 비바람도 4강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또 격변을 예고하는 듯한 기후 영향 탓인지 처녀출전 3개 팀이 4강에 진출하는 이변도 연출됐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2년 지식경제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 16강-8강 대회 결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삼성전자 LED사업부, 현대차연구소, LG전자 옵티머스 등이 4강 진출 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경기는 몰아치는 비바람이 연출한 비장한 분위기가 예고하듯 16강 전까지 승승장구하던 전통의 강호들이 8강에서 접전 끝에 다크호스에게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연출됐다.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최강팀 현대모비스는 16강에서 한국투자증권을 3대0으로 제압하고 4강을 향한 순조로운 일정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번째 출전한 형제팀 현대차연구소에 2대1로 덜미를 잡혀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또 16강에서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뒀던 전통의 강호 페어차일드반도체 코리아도 8강에서 처녀 출전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만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실책 등이 겹쳐 0대 2로 석패했다.
반면 첫 출전한 전자 업체들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 됐다.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를 어렵게 이긴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는 골키퍼의 뛰어난 위치선정능력과 탄탄한 수비와 역습을 바탕으로 후보선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삼성전자LED 사업부도 또 다른 돌풍의 주역이었던 한국후지제록스를 3대2로 접전 끝에 승리하고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마찬가지로 첫 출전한 LG전자 옵티머스는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삼성전자 DMC연구소와 현대카드 등을 16강과 8강에서 4대0과 2대0으로 각각 제압하고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로 올라섰다. 작년 첫 출전 4강 신화를 이룩한 현대차연구소는 올해도 4강 출전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신흥강자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오는 28일 열리는 4강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준결승 1경기에서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LG전자 옵티머스, 2경기에서는 삼성전자LED사업부와 현대차연구소가 각각 대결을 벌인다. 관전포인트는 1경기의 경우 LG전자의 창과 디지털시티FC의 방패 중 누가 더 강할 것인지, 2경기는 감독의 전략이 돋보이는 현대차연구소를 삼성전자 LED사업부가 어떻게 조직력으로 이겨낼지 등이 꼽힌다. 국내 4대 그룹사에 속하는 현대ㆍ삼성ㆍLG 간의 자존심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이날 16강에선 3명이나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골폭풍 경쟁을 벌였다. 그 주인공은 LG전자 옵티머스 임병현 선수,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의 전성수 선수다. 하지만 페어차일드는 아쉽게 8강에서 무득점으로 탈락해 올해의 득점왕은 4강 진출 팀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대회에선 계열사 혹은 같은 회사 사업부 별로 맞대결을 벌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적당히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살벌한(?) 경기를 펼쳤다. 현대차연구소와 현대모비스 간의 8강 전에서는 현대차연구소 골키퍼가 선수와 충돌로 부상 교체되기도 했고, 삼성전자 사내대결이었던 정보통신연구소와 디지털시티FC의 경기에선 승부차기까지 갔던 치열한 접전의 여파로 한 선수가 흉부 부상을 당해 결국 응급실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 찾아와 경기를 즐기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예선에서 봤던 멋진 응원전을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터뷰의 저주(?)도 등장했다. 8강전 당시 우승후보로 꼽혔던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와 현대모비스와 인터뷰를 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해 적중률 100%의 우연 아닌 우연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모비스의 경우 작년 우승 주역이었던 3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변수도 있었지만 본의 아닌 우연에 담당 취재기자가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수원=박정일기자 comja77@,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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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비바람도 4강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또 격변을 예고하는 듯한 기후 영향 탓인지 처녀출전 3개 팀이 4강에 진출하는 이변도 연출됐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2년 지식경제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 16강-8강 대회 결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삼성전자 LED사업부, 현대차연구소, LG전자 옵티머스 등이 4강 진출 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경기는 몰아치는 비바람이 연출한 비장한 분위기가 예고하듯 16강 전까지 승승장구하던 전통의 강호들이 8강에서 접전 끝에 다크호스에게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연출됐다.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최강팀 현대모비스는 16강에서 한국투자증권을 3대0으로 제압하고 4강을 향한 순조로운 일정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번째 출전한 형제팀 현대차연구소에 2대1로 덜미를 잡혀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또 16강에서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뒀던 전통의 강호 페어차일드반도체 코리아도 8강에서 처녀 출전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만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실책 등이 겹쳐 0대 2로 석패했다.
반면 첫 출전한 전자 업체들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 됐다.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를 어렵게 이긴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는 골키퍼의 뛰어난 위치선정능력과 탄탄한 수비와 역습을 바탕으로 후보선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삼성전자LED 사업부도 또 다른 돌풍의 주역이었던 한국후지제록스를 3대2로 접전 끝에 승리하고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마찬가지로 첫 출전한 LG전자 옵티머스는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삼성전자 DMC연구소와 현대카드 등을 16강과 8강에서 4대0과 2대0으로 각각 제압하고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로 올라섰다. 작년 첫 출전 4강 신화를 이룩한 현대차연구소는 올해도 4강 출전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신흥강자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오는 28일 열리는 4강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준결승 1경기에서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FC와 LG전자 옵티머스, 2경기에서는 삼성전자LED사업부와 현대차연구소가 각각 대결을 벌인다. 관전포인트는 1경기의 경우 LG전자의 창과 디지털시티FC의 방패 중 누가 더 강할 것인지, 2경기는 감독의 전략이 돋보이는 현대차연구소를 삼성전자 LED사업부가 어떻게 조직력으로 이겨낼지 등이 꼽힌다. 국내 4대 그룹사에 속하는 현대ㆍ삼성ㆍLG 간의 자존심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이날 16강에선 3명이나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골폭풍 경쟁을 벌였다. 그 주인공은 LG전자 옵티머스 임병현 선수,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의 전성수 선수다. 하지만 페어차일드는 아쉽게 8강에서 무득점으로 탈락해 올해의 득점왕은 4강 진출 팀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대회에선 계열사 혹은 같은 회사 사업부 별로 맞대결을 벌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적당히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살벌한(?) 경기를 펼쳤다. 현대차연구소와 현대모비스 간의 8강 전에서는 현대차연구소 골키퍼가 선수와 충돌로 부상 교체되기도 했고, 삼성전자 사내대결이었던 정보통신연구소와 디지털시티FC의 경기에선 승부차기까지 갔던 치열한 접전의 여파로 한 선수가 흉부 부상을 당해 결국 응급실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 찾아와 경기를 즐기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예선에서 봤던 멋진 응원전을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터뷰의 저주(?)도 등장했다. 8강전 당시 우승후보로 꼽혔던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와 현대모비스와 인터뷰를 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해 적중률 100%의 우연 아닌 우연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모비스의 경우 작년 우승 주역이었던 3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변수도 있었지만 본의 아닌 우연에 담당 취재기자가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수원=박정일기자 comja77@,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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