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환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삶이 편리해졌고 윤택해졌다. 이것이 진보하는 인간의 지능 덕택인가? 이집트 쿠프왕 피라미드 옆에서 발견된 43.5m의 태양의 배(Solar Boat)는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졌다. 1224개의 나무판자에 구멍을 내고 내부로 줄로 엮어 만든 4500년 전의 배는 지금의 배와 전혀 다르지 않다. 지금 나무로 43.5m의 배를 만든다면 그 이상일 수 없다는 말이다. 지금은 강철로 배를 만든다. 강철로 배를 만드는 현재의 기술자가 4500년 전의 배를 만들었던 사람보다 지능이 좋아진 것인가?
몇 년 전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10대 천재 리스트에는 불행히도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가장 최근 사람은 아인슈타인으로서 10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레오나르드 다빈치로서 56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다. 2위에서 9위는 셰익스피어, 이집트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집단지성), 괴테ㆍ미켈란젤로ㆍ뉴턴ㆍ제퍼슨ㆍ알렉산더대왕ㆍ피디아스 순이다. 모두가 260여 년 전에서 4000여 년 전의 사람들이다. 이 리스트를 보면 인간의 두뇌가 진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정보사회로 진보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진보한 것은 인간의 두뇌가 아니라 지식관습 등 사회의 구성원들이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인 문명 혹은 문화이다. 문화는 학습을 통해 전수되고 유전적인 경로로 전수되지 않는다. 좋은 문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의 능력이 뛰어 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을 위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창하였다.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하루 3시간 10년간 한곳에 집중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IQ 140이상인 초ㆍ중생 천재집단 1470명을 상대로 전 생애를 추적 실험한 결과 단 한명의 노벨수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실험결과에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어린 천재집단은 다른 집단과 차이가 없고 뛰어나지도 않음을 보여주었다. 성장하면서 개인의 노력에 따라 지능이 변한다는 말이다.
세계 IT업계를 움직이는 거장들의 출생년도이다. 1955년(빌 게이츠ㆍ스티브 잡스ㆍ에릭 슈미트ㆍ비노드 코슬라ㆍ앤디 백톨샤임), 1954년(빌 조이ㆍ스콧 맥닐리), 1956년(스티브 발머), 1953년(폴 앨런). 1975년은 세계 최초로 상용 미니컴퓨터 키트가 등장하면서 PC시대의 도래를 알린 해이다. 당시에 위 사람들은 스무 살 남짓 대학생들이었고 PC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이 기회를 잡기에 늦었고 중고생은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사례는 성공은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기회와 집중적인 노력이 중요함을 말한다. 기회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된다. 안목은 수많은 지식의 습득과 문화 환경에서 온다. 철학고전을 많이 읽으면 위대한 고전 저자들의 사고와 지적능력이 복제되고 두뇌가 발전된다고 한다.
창령 비봉리 고분에서 발견된 통나무배는 제작 년도가 8000년 전으로 추정되어 세계 최고의 배로 평가받는다. 4~3000여 년 전 고래잡이배도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나온다. 우리 민족은 BC2333년 아사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8000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배를 만든 민족은 우리 조상임에 틀림없다. 한반도 배달민족의 지능이 지금까지 알려진 4대 문명 발생 민족의 지능과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역사를 만드는 집단지성으로 승화키지 못한 주체(동력)가 없었던 것뿐이다.
대국굴기사(大國起史)는 바다를 경영한 나라가 세계사를 지배했음을 증명한다. 우리민족이 해양경영을 할 수 있었던 2번의 시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장보고시대이고 두 번째는 이순신시대였지만 그 시대의 집단지성이 그들을 버렸다. 그 시대 집단지성의 수준이 낮았다는 말이다. 세계1등 조선 산업을 일군 현재 우리나라는 바다경영의 3번째 기회가 찾아 왔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2000년 이후 세계 1등이다. 2011년의 경우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565억 달러(총수출액의 10.1%)을 수출하여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333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52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핵심 국가산업이다. 조선 산업 세계 1등 배경은 신 혁신공법과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LNG-RV, FPSO 등)와 같이 상상의 배를 현실의 배로 만드는 능력에 기인한다. 영원한 1등은 없다.
해양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이해 즉 집단지성을 올리는 길만이 세계1등 조선해양산업을 유지하고 해양강국으로 갈 수 있다. 해양강국은 좁은 영토를 가진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중심에 설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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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10대 천재 리스트에는 불행히도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가장 최근 사람은 아인슈타인으로서 10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레오나르드 다빈치로서 56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다. 2위에서 9위는 셰익스피어, 이집트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집단지성), 괴테ㆍ미켈란젤로ㆍ뉴턴ㆍ제퍼슨ㆍ알렉산더대왕ㆍ피디아스 순이다. 모두가 260여 년 전에서 4000여 년 전의 사람들이다. 이 리스트를 보면 인간의 두뇌가 진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정보사회로 진보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진보한 것은 인간의 두뇌가 아니라 지식관습 등 사회의 구성원들이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인 문명 혹은 문화이다. 문화는 학습을 통해 전수되고 유전적인 경로로 전수되지 않는다. 좋은 문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의 능력이 뛰어 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을 위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창하였다.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하루 3시간 10년간 한곳에 집중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IQ 140이상인 초ㆍ중생 천재집단 1470명을 상대로 전 생애를 추적 실험한 결과 단 한명의 노벨수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실험결과에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어린 천재집단은 다른 집단과 차이가 없고 뛰어나지도 않음을 보여주었다. 성장하면서 개인의 노력에 따라 지능이 변한다는 말이다.
세계 IT업계를 움직이는 거장들의 출생년도이다. 1955년(빌 게이츠ㆍ스티브 잡스ㆍ에릭 슈미트ㆍ비노드 코슬라ㆍ앤디 백톨샤임), 1954년(빌 조이ㆍ스콧 맥닐리), 1956년(스티브 발머), 1953년(폴 앨런). 1975년은 세계 최초로 상용 미니컴퓨터 키트가 등장하면서 PC시대의 도래를 알린 해이다. 당시에 위 사람들은 스무 살 남짓 대학생들이었고 PC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이 기회를 잡기에 늦었고 중고생은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사례는 성공은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기회와 집중적인 노력이 중요함을 말한다. 기회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된다. 안목은 수많은 지식의 습득과 문화 환경에서 온다. 철학고전을 많이 읽으면 위대한 고전 저자들의 사고와 지적능력이 복제되고 두뇌가 발전된다고 한다.
창령 비봉리 고분에서 발견된 통나무배는 제작 년도가 8000년 전으로 추정되어 세계 최고의 배로 평가받는다. 4~3000여 년 전 고래잡이배도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나온다. 우리 민족은 BC2333년 아사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8000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배를 만든 민족은 우리 조상임에 틀림없다. 한반도 배달민족의 지능이 지금까지 알려진 4대 문명 발생 민족의 지능과 차이가 있는가? 있다면 역사를 만드는 집단지성으로 승화키지 못한 주체(동력)가 없었던 것뿐이다.
대국굴기사(大國起史)는 바다를 경영한 나라가 세계사를 지배했음을 증명한다. 우리민족이 해양경영을 할 수 있었던 2번의 시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장보고시대이고 두 번째는 이순신시대였지만 그 시대의 집단지성이 그들을 버렸다. 그 시대 집단지성의 수준이 낮았다는 말이다. 세계1등 조선 산업을 일군 현재 우리나라는 바다경영의 3번째 기회가 찾아 왔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2000년 이후 세계 1등이다. 2011년의 경우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565억 달러(총수출액의 10.1%)을 수출하여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333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52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핵심 국가산업이다. 조선 산업 세계 1등 배경은 신 혁신공법과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LNG-RV, FPSO 등)와 같이 상상의 배를 현실의 배로 만드는 능력에 기인한다. 영원한 1등은 없다.
해양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이해 즉 집단지성을 올리는 길만이 세계1등 조선해양산업을 유지하고 해양강국으로 갈 수 있다. 해양강국은 좁은 영토를 가진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중심에 설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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