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인터넷 접속 통해 다양한 콘텐츠ㆍ앱 즐길 수 있어
내년엔 시장규모 1억대… 제조사ㆍ서비스업체 경쟁 가열
내년엔 시장규모 1억대… 제조사ㆍ서비스업체 경쟁 가열
■ 스마트TV와 커넥티드 월드
(1) TV, 스마트TV로 진화
`바보상자'로 불렸던 TV가 콘텐츠 플랫폼 기반으로 영상 뿐 아니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스마트TV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TV는 지상파와 케이블TV 영상 시청 등 기존 TV기능에 상시 인터넷 접속을 통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기존 출시된 IPTV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제한된 콘텐츠에서 벗어나 동일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전세계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까지 TV 시장은 방송사업자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폐쇄적인 콘텐츠 환경에서 TV제조업체들이 경쟁을 벌여왔다면, 스마트TV는 일정한 기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이 영상, 게임, 뉴스, 쇼핑 등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까지 방송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힘이 콘텐츠 사업자, TV사업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TV제조업체들과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각 업체들은 각자 TV플랫폼을 개발해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TV는 기본적으로 방송신호, 케이블 신호가 아닌 인터넷이라는 공통된 규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높아, 신규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이 용이하다. 특히 TV는 PC와 스마트폰보다 연령, 지역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보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만들어 왔던 IT업체들도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TV가 전통적인 가전제품 성격에서 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IT제품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까지 TV제조 사업은 지역별로 방송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화가 필요했지만, 방송수신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고 있어 그동안 PC나 노트북PC를 제조했던 업체들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는 올해 1분기에 자체 브랜드 스마트TV `르티비(Le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콘텐츠 부문 강화를 위해 레노버는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클라우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TV는 기존 폐쇄적인 콘텐츠를 접근성이 높은 지능화된 콘텐츠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기존 TV와 차별화를 갖는다. 인터넷과 연계를 통해 보다 지능화되고, 양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TV 관련업체들은 PC,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상관없이 상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도권 확보를 위해 TV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TV에 주목하는 이유=TV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스마트TV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용시간과 광고효과면에서 PC, 휴대전화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매체하는 점이다. 특히 전세계 40억 인구가 TV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PC와 휴대전화를 제치고 가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IT기기의 스마트화 부문에서 가장 폐쇄적인 기기였던 TV의 스마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은 것으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성장세가 완만해진 스마트폰과 포화상태에 도달한 PC 보급과 달리 스마트TV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TV제조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와 달리 대화면에서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들 요구 때문에 대형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신규수요를 이동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스마트TV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TV 시장 동향=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한해 2억3000만대 시장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TV시장에서 스마트TV 시장은 지난해 6400만대, 2013년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TV제조사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서비스 플랫폼과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스마트TV 생태계를 만든 상황이며, 구글과 애플이 셋톱박스 형태 제품을 내놓고 TV시장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는 TV제조사들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해 230만대 전후로 추정되는 국내 TV시장에서 스마트TV는 지난해 약 50만대에, 올해 80만대, 내년 1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전체 TV 판매량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마트TV 부문에서 서비스와 콘텐츠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TV제조사와 서비스 공급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소니와 손잡고 야심차게 `구글TV'를 출시한 바 있지만 실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애플이 출시한 `애플TV'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만큼 성공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구글과 애플은 각각 올해 TV 부문에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TV제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 TV, 스마트TV로 진화
`바보상자'로 불렸던 TV가 콘텐츠 플랫폼 기반으로 영상 뿐 아니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스마트TV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TV는 지상파와 케이블TV 영상 시청 등 기존 TV기능에 상시 인터넷 접속을 통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기존 출시된 IPTV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제한된 콘텐츠에서 벗어나 동일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전세계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까지 TV 시장은 방송사업자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폐쇄적인 콘텐츠 환경에서 TV제조업체들이 경쟁을 벌여왔다면, 스마트TV는 일정한 기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이 영상, 게임, 뉴스, 쇼핑 등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까지 방송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힘이 콘텐츠 사업자, TV사업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TV제조업체들과 구글, 애플 등 IT업체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각 업체들은 각자 TV플랫폼을 개발해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TV는 기본적으로 방송신호, 케이블 신호가 아닌 인터넷이라는 공통된 규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높아, 신규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이 용이하다. 특히 TV는 PC와 스마트폰보다 연령, 지역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보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만들어 왔던 IT업체들도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TV가 전통적인 가전제품 성격에서 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IT제품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까지 TV제조 사업은 지역별로 방송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화가 필요했지만, 방송수신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고 있어 그동안 PC나 노트북PC를 제조했던 업체들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는 올해 1분기에 자체 브랜드 스마트TV `르티비(Le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콘텐츠 부문 강화를 위해 레노버는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클라우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TV는 기존 폐쇄적인 콘텐츠를 접근성이 높은 지능화된 콘텐츠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기존 TV와 차별화를 갖는다. 인터넷과 연계를 통해 보다 지능화되고, 양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TV 관련업체들은 PC,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상관없이 상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도권 확보를 위해 TV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TV에 주목하는 이유=TV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스마트TV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용시간과 광고효과면에서 PC, 휴대전화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매체하는 점이다. 특히 전세계 40억 인구가 TV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PC와 휴대전화를 제치고 가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IT기기의 스마트화 부문에서 가장 폐쇄적인 기기였던 TV의 스마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은 것으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성장세가 완만해진 스마트폰과 포화상태에 도달한 PC 보급과 달리 스마트TV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TV제조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와 달리 대화면에서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들 요구 때문에 대형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신규수요를 이동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스마트TV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TV 시장 동향=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한해 2억3000만대 시장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TV시장에서 스마트TV 시장은 지난해 6400만대, 2013년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TV제조사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서비스 플랫폼과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스마트TV 생태계를 만든 상황이며, 구글과 애플이 셋톱박스 형태 제품을 내놓고 TV시장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는 TV제조사들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해 230만대 전후로 추정되는 국내 TV시장에서 스마트TV는 지난해 약 50만대에, 올해 80만대, 내년 1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전체 TV 판매량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마트TV 부문에서 서비스와 콘텐츠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TV제조사와 서비스 공급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소니와 손잡고 야심차게 `구글TV'를 출시한 바 있지만 실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애플이 출시한 `애플TV'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만큼 성공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구글과 애플은 각각 올해 TV 부문에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TV제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