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관리ㆍ보안ㆍ가상화부문 투자 확대 예상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통합환경으로 변화
올 각 영역서 빅 데이터 실질적으로 안착할 것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통합환경으로 변화
올 각 영역서 빅 데이터 실질적으로 안착할 것
■ 새해 IT기상도-글로벌기업 한국대표에게 듣는다
(4) 한국EMC 김경진 대표
"앞으로 10년 이내 우리나라에도 데이터가 엑사바이트에 이르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특히 모바일
VDI, 서버 가상화가 점차 확산되는 해가 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 EMC의 한국지사 대표이자 본사 수석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경진 한국EMC 대표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IT경기전망을 들었다.
-올해 국내 IT시장의 성장 전망을 어떻게 보나.
"IT시장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예전에는 IT자체가 내부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많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IT를 기업의 인프라로써 사업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방송국이 디지털 방송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방송국에서는 IT를 직원들이 일하는 사용하는 도구, 방송저장도구로만 사용했다. 그러나 방송이 디지털화되면서 방송 자체가 IT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방송 자체가 IT화되면, IT가 성장하는 큰 기회가 된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는 DNA 분석을 많이 한다. 이때 IT는 내부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업도구로 볼 수 있다. 또 이는 IT투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투자이다. 자연적인 성장률로 보면 IT의 5% 성장은 어렵다. 그렇지만 IT를 새로운 사업의 도구로 봤을 때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장이나 건물처럼 사업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업장비, 사업 도구가 되는 IT분야라면, IT가 성장할 것이다."
- EMC는 대표적인 스토리지 기업이다.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어떨 것이라고 보나. 또 특별히 주목할 분야나 기술이 있다면.
"스토리지 시장도 성장할 것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 데이터 크기가 약 50배 클 것이다. 데이터의 대부분이 기업용 스토리지에 보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토리지 분야의 요구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실제로 미국 월가에서 스토리지 분야 성장률은 대부분 10% 이상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률은 언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MC에 근무한 지 13년 됐다. 10년 전에 데이터 증가에 대한 전망보다, 앞으로 10년 후 데이터 전망이 훨씬 크다. 데이터가 증가하는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 세계적으로 스토리지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나.
"결국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기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곳을 추측하자면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제조업체 등이 될 텐데, 아마도 기업용 핵심 데이터가 2~3페타바이트 가량 보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1엑사바이트를 가진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도 엑사바이트급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빅 데이터쪽으로 움직이면서 엑사바이트 시대가 10년 이내 분명 우리나라에 온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포털이나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엑사바이트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럼 기업들이 어떻게 이 엄청난 데이터를 관리할 것인가 하면, 스토리지나 디바이스의 발달로 인해 성장한 만큼 상쇄가 된다. 데이터가 크다는 것은 부담이 된다. 데이터 자체를 가상화 시키고 분산 시키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EMC도 이 같은 분야의 선두에 서있는 회사이다. 관련 IT기업들이 그런 기술을 충분히 연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하드웨어 투자는 그리 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관리, 보안, 가상화 쪽에 투자가 더 늘 것이다. 그 이유는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가 기업 내부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였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비즈니스용, 사업영위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 기술적으로 트렌드 변화를 예상한다면.
"앞으로 4~5년 이내에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합될 것이라고 본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통합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지원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지금은 제온 프로세서 한 시간에 얼마이고, 저장공간 몇백 기가바이트 등의 개념으로 접근하지만, 앞으로는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면서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얼마입니까 라는 형태로 바뀔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두 가지 기술적 변화가 일고 있다. 먼저 서버 단에서다. SAP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인 `HANA`를 발표했다. 이는 데이터를 스토리지단까지 내리지 않고, 서버단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를 충족하는 형태이다. 반대로 스토리지에 컴퓨팅 파워를 넣는 형태인, 스토리지단에서의 통합도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통합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럼 누가 이길 것인가. 둘 다 이긴다고 본다.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에 따라 컴퓨팅 파워가 더 필요한 분야라면 서버단의 통합을, 데이터가 위주가 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스토리지에 컴퓨팅을 통합한 어플라이언스가 적합할 것이다. 앞으로 어플라이언스가 컴퓨팅용이냐, 데이터용이냐 하는 이런 경계가 모호한 새 카테고리가 생겨날 것이다. 분명 각기 사용하는 영역도 있고 공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 지난해 스마트 열풍에 이어 올해는 빅 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키워드들이 전망으로 제시되고 있다. 회사에서 특히 주목하는 시장이나 기술 키워드가 있다면.
"스마트 열풍, 빅데이터, 클라우드도 사실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몰려올 물결이 있다면 서버 가상화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서버 가상화가 뒤쳐진 분야다. 이유는 메인프레임이 오래 지속됐고, 특히 유닉스 서버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다. 그렇지만 올해는 x86, 리눅스 등이 성장하면서 진정으로 클라우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이제 유닉스 서버만이 가지는 안정성 등의 특별한 성능을 x86이 거의 따라 잡았다. 시장에서 대세는 x86이다. 물론 가장 큰 동인은 x86의 저렴한 비용이다.
또,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화도 도입되는 추세이다. 모바일 VDI 환경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이제 모바일 VDI로 전환할 것이다. 모바일과 서버단의 가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금융분야에서 VDI 물결은 크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 통신, 제조, 연구소 등에서 빅 데이터 요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빅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안착하는 해가 될 것이고, 컴퓨팅과 스토리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물결이 눈에 분명 보이게 될 것이다."
- EMC도 인수합병에 매우 적극적인 것 같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인수합병 전략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어떤 방향을 놓고 진행하는 것인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게 IT기업의 가장 큰 숙제이다. EMC가 스토리지 회사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시대를 리드하는 회사로 바꾸고자해서 많이 바뀌고 있다. VM웨어를 인수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그림이다. EMC 미래에 대해서 미국 분석가들이 상당히 긍적적으로 본다.
지난 5년간 40개 정도 인수했다. 통합 작업도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만 거느리고 있는 디비전이 11개이다. 그중 반 이상은 지난 4년 이내 합병한 지사들이다. 화학적 통합이 업무 가운데 반 이상이 넘는다. 독립적으로 일할 때보다 행복하게, 더 나은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묶어줘야 한다. 사실 더 큰 도전은 과거에 6~7개 다른 회사였지만, 이제는 고객들에게 한 회사로 보여져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내부에서 하나로 통합해서 고객에게 `하나의 EMC 로 보여주는 것이 도전이다."
-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국내 소비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타격 받는 것은 중견ㆍ중소기업일 수 있다. 중견ㆍ중소기업의 비즈니스가 잘 되고 내수가 살아나서 IT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박정연기자 jypark@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김경진 대표 이사 및 본사 수석 부사장
1957년 서울 출생
1981년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공학과
1984년 현대전자
1988년 가인시스템
1991년 인성정보
1994년 실리콘그래픽스 마케팅 / 본사 아태지역 비즈니스 매니저
1999년 EMC 아태지역 영업전략 이사, 한국EMC 통합마케팅본부 총괄 및 영업 전무
2003년 한국EMC 대표이사 사장
2008년 EMC 본사 부사장(Vice President) 겸직
2010년 EMC 본사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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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EMC 김경진 대표
"앞으로 10년 이내 우리나라에도 데이터가 엑사바이트에 이르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특히 모바일
VDI, 서버 가상화가 점차 확산되는 해가 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 EMC의 한국지사 대표이자 본사 수석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경진 한국EMC 대표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IT경기전망을 들었다.
-올해 국내 IT시장의 성장 전망을 어떻게 보나.
"IT시장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예전에는 IT자체가 내부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많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IT를 기업의 인프라로써 사업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방송국이 디지털 방송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방송국에서는 IT를 직원들이 일하는 사용하는 도구, 방송저장도구로만 사용했다. 그러나 방송이 디지털화되면서 방송 자체가 IT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방송 자체가 IT화되면, IT가 성장하는 큰 기회가 된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는 DNA 분석을 많이 한다. 이때 IT는 내부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업도구로 볼 수 있다. 또 이는 IT투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투자이다. 자연적인 성장률로 보면 IT의 5% 성장은 어렵다. 그렇지만 IT를 새로운 사업의 도구로 봤을 때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장이나 건물처럼 사업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업장비, 사업 도구가 되는 IT분야라면, IT가 성장할 것이다."
- EMC는 대표적인 스토리지 기업이다.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어떨 것이라고 보나. 또 특별히 주목할 분야나 기술이 있다면.
"스토리지 시장도 성장할 것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 데이터 크기가 약 50배 클 것이다. 데이터의 대부분이 기업용 스토리지에 보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토리지 분야의 요구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실제로 미국 월가에서 스토리지 분야 성장률은 대부분 10% 이상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률은 언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MC에 근무한 지 13년 됐다. 10년 전에 데이터 증가에 대한 전망보다, 앞으로 10년 후 데이터 전망이 훨씬 크다. 데이터가 증가하는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 세계적으로 스토리지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나.
"결국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기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곳을 추측하자면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제조업체 등이 될 텐데, 아마도 기업용 핵심 데이터가 2~3페타바이트 가량 보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1엑사바이트를 가진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도 엑사바이트급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빅 데이터쪽으로 움직이면서 엑사바이트 시대가 10년 이내 분명 우리나라에 온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포털이나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엑사바이트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럼 기업들이 어떻게 이 엄청난 데이터를 관리할 것인가 하면, 스토리지나 디바이스의 발달로 인해 성장한 만큼 상쇄가 된다. 데이터가 크다는 것은 부담이 된다. 데이터 자체를 가상화 시키고 분산 시키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EMC도 이 같은 분야의 선두에 서있는 회사이다. 관련 IT기업들이 그런 기술을 충분히 연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하드웨어 투자는 그리 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관리, 보안, 가상화 쪽에 투자가 더 늘 것이다. 그 이유는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가 기업 내부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였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비즈니스용, 사업영위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 기술적으로 트렌드 변화를 예상한다면.
"앞으로 4~5년 이내에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합될 것이라고 본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통합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지원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지금은 제온 프로세서 한 시간에 얼마이고, 저장공간 몇백 기가바이트 등의 개념으로 접근하지만, 앞으로는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면서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얼마입니까 라는 형태로 바뀔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두 가지 기술적 변화가 일고 있다. 먼저 서버 단에서다. SAP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인 `HANA`를 발표했다. 이는 데이터를 스토리지단까지 내리지 않고, 서버단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를 충족하는 형태이다. 반대로 스토리지에 컴퓨팅 파워를 넣는 형태인, 스토리지단에서의 통합도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통합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럼 누가 이길 것인가. 둘 다 이긴다고 본다.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에 따라 컴퓨팅 파워가 더 필요한 분야라면 서버단의 통합을, 데이터가 위주가 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스토리지에 컴퓨팅을 통합한 어플라이언스가 적합할 것이다. 앞으로 어플라이언스가 컴퓨팅용이냐, 데이터용이냐 하는 이런 경계가 모호한 새 카테고리가 생겨날 것이다. 분명 각기 사용하는 영역도 있고 공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 지난해 스마트 열풍에 이어 올해는 빅 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키워드들이 전망으로 제시되고 있다. 회사에서 특히 주목하는 시장이나 기술 키워드가 있다면.
"스마트 열풍, 빅데이터, 클라우드도 사실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몰려올 물결이 있다면 서버 가상화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서버 가상화가 뒤쳐진 분야다. 이유는 메인프레임이 오래 지속됐고, 특히 유닉스 서버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다. 그렇지만 올해는 x86, 리눅스 등이 성장하면서 진정으로 클라우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이제 유닉스 서버만이 가지는 안정성 등의 특별한 성능을 x86이 거의 따라 잡았다. 시장에서 대세는 x86이다. 물론 가장 큰 동인은 x86의 저렴한 비용이다.
또,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화도 도입되는 추세이다. 모바일 VDI 환경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이제 모바일 VDI로 전환할 것이다. 모바일과 서버단의 가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금융분야에서 VDI 물결은 크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 통신, 제조, 연구소 등에서 빅 데이터 요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빅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안착하는 해가 될 것이고, 컴퓨팅과 스토리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물결이 눈에 분명 보이게 될 것이다."
- EMC도 인수합병에 매우 적극적인 것 같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인수합병 전략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어떤 방향을 놓고 진행하는 것인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게 IT기업의 가장 큰 숙제이다. EMC가 스토리지 회사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시대를 리드하는 회사로 바꾸고자해서 많이 바뀌고 있다. VM웨어를 인수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그림이다. EMC 미래에 대해서 미국 분석가들이 상당히 긍적적으로 본다.
지난 5년간 40개 정도 인수했다. 통합 작업도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만 거느리고 있는 디비전이 11개이다. 그중 반 이상은 지난 4년 이내 합병한 지사들이다. 화학적 통합이 업무 가운데 반 이상이 넘는다. 독립적으로 일할 때보다 행복하게, 더 나은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묶어줘야 한다. 사실 더 큰 도전은 과거에 6~7개 다른 회사였지만, 이제는 고객들에게 한 회사로 보여져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내부에서 하나로 통합해서 고객에게 `하나의 EMC 로 보여주는 것이 도전이다."
-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국내 소비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타격 받는 것은 중견ㆍ중소기업일 수 있다. 중견ㆍ중소기업의 비즈니스가 잘 되고 내수가 살아나서 IT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박정연기자 jypark@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김경진 대표 이사 및 본사 수석 부사장
1957년 서울 출생
1981년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공학과
1984년 현대전자
1988년 가인시스템
1991년 인성정보
1994년 실리콘그래픽스 마케팅 / 본사 아태지역 비즈니스 매니저
1999년 EMC 아태지역 영업전략 이사, 한국EMC 통합마케팅본부 총괄 및 영업 전무
2003년 한국EMC 대표이사 사장
2008년 EMC 본사 부사장(Vice President) 겸직
2010년 EMC 본사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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