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애드웹커뮤니케이션 이사
최근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IT벤처 기업가 출신 안철수 교수의 행보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열망을 말해주고 있다. 안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어야 할 중견기업이 고사한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공감을 일으켜 왔었다.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는 많은 구직자를 만나 보면서 대기업에 대한 선호 추세를 실감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대기업을 택하는 젊은 청년들이 그런 선택을 내리는 데는 너무나도 뚜렷한 이유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가 직장 선택에서부터 이렇게 크니, 훗날 필자의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대기업 입사를 권할 것만 같다.
우리나라의 연간 대학 졸업자 수가 50만 명 정도이다. 대기업 신입사원 일자리 수는 경제상황에 따라 대략 2만 명 내외로 본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이 5%도 안되는 확률에 지나치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펙을 쌓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졸업시기를 일부러 늦추기도 한다. 과연 이 정도로 청년사회의 에너지가 쏟아질 만큼 대기업 취업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대기업에만 몰리면 우리사회에서 제2의 안철수나 스티브잡스는 나오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주도적으로 일하길 원한다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택하는 게 현명한 결정이다.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택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자 한다.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고 그와 가까운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필자가 많은 신입사원을 면담하면서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쉬운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사회에 진출하면서 반드시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이 명제만 해결되면 박봉에 근무여건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회사 일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일이 즐겁기 시작한다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둘째,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여 성공을 하고 싶다면 먼저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그 업계에서 대기업 출신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기 바란다. 어느 수준의 전문가가 될 지는 간단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한 예를 들면, `끊임없이 공부해서 해당 분야에 관해 칼럼을 기고하고 강의가 가능하며 서적을 출판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유'하는 수준을 제시하고 싶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글쓰기를 시도해 보라.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어서 당신이 해당 분야에 대해 훌륭한 글쓰기가 가능하다면 받아줄 매체와 읽어줄 독자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시작해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전문가의 반열에 올라가게 되고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게 된다. 그 때가 되면 회사의 울타리와 연봉은 큰 의미가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의 성숙기인 50대 이후에도 왕성하게 일할 분야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토록 어렵게 입사한 50대 대기업 직장인들의 삶이 소수 임원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껴진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쉽게 다른 분야나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중소기업에서 시작해서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지인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대부분 50대 이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일부 임원만이 준비된 50대를 맞고 나머지는 노후를 심각히 걱정하고 있을 때, 전문성이 쌓일 대로 쌓인 당신은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출발이 늦을 뿐 자신과 맞는 분야를 잘 선택하고 전문가로서의 꿈을 놓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성공은 더 크게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착실히 전문성을 쌓으면서 앞날을 준비한다면 다원화된 미래사회에서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를 넘어 서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보다 더 강한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대인(大人)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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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는 많은 구직자를 만나 보면서 대기업에 대한 선호 추세를 실감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대기업을 택하는 젊은 청년들이 그런 선택을 내리는 데는 너무나도 뚜렷한 이유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가 직장 선택에서부터 이렇게 크니, 훗날 필자의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대기업 입사를 권할 것만 같다.
우리나라의 연간 대학 졸업자 수가 50만 명 정도이다. 대기업 신입사원 일자리 수는 경제상황에 따라 대략 2만 명 내외로 본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이 5%도 안되는 확률에 지나치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펙을 쌓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졸업시기를 일부러 늦추기도 한다. 과연 이 정도로 청년사회의 에너지가 쏟아질 만큼 대기업 취업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대기업에만 몰리면 우리사회에서 제2의 안철수나 스티브잡스는 나오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주도적으로 일하길 원한다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택하는 게 현명한 결정이다.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택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자 한다.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고 그와 가까운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필자가 많은 신입사원을 면담하면서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쉬운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사회에 진출하면서 반드시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이 명제만 해결되면 박봉에 근무여건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회사 일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일이 즐겁기 시작한다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둘째,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여 성공을 하고 싶다면 먼저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그 업계에서 대기업 출신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기 바란다. 어느 수준의 전문가가 될 지는 간단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한 예를 들면, `끊임없이 공부해서 해당 분야에 관해 칼럼을 기고하고 강의가 가능하며 서적을 출판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유'하는 수준을 제시하고 싶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글쓰기를 시도해 보라.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어서 당신이 해당 분야에 대해 훌륭한 글쓰기가 가능하다면 받아줄 매체와 읽어줄 독자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시작해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전문가의 반열에 올라가게 되고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게 된다. 그 때가 되면 회사의 울타리와 연봉은 큰 의미가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의 성숙기인 50대 이후에도 왕성하게 일할 분야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토록 어렵게 입사한 50대 대기업 직장인들의 삶이 소수 임원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껴진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쉽게 다른 분야나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중소기업에서 시작해서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지인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대부분 50대 이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일부 임원만이 준비된 50대를 맞고 나머지는 노후를 심각히 걱정하고 있을 때, 전문성이 쌓일 대로 쌓인 당신은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출발이 늦을 뿐 자신과 맞는 분야를 잘 선택하고 전문가로서의 꿈을 놓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성공은 더 크게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착실히 전문성을 쌓으면서 앞날을 준비한다면 다원화된 미래사회에서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를 넘어 서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보다 더 강한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대인(大人)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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