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TV 겸용 모니터 `27TA950`
인터넷과 연결 스마트TV로 활용… 3D 변환기능도
1980년대 말 IBM XT 시절만 해도 모니터에서 고를 수 있는 부문은 화면 크기가 아니라 `화이트', `그린' 등 흑백 화면의 기본 색상뿐이었다. 대부분 PC에 탑재된 허큘리스 카드는 간신히 명암단계를 구분할 수 있었고, 이후 VGA 카드 보급이 확산되면서 컬러모니터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PC모니터는 기본적으로 사무용이었기 때문에 움직이는 영상을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PC환경은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오락용으로 사용되는 부문이 강해져 화면크기와 함께 풀HD 해상도와 명암비, 응답속도 등이 제품선택에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27TA950'는 변화하고 있는 PC환경을 대변하는 모니터 제품 중 하나다. 제품은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스마트TV', `3D TV', `PC 모니터' 등 3가지로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영역파괴'의 대표 제품이다.
27인치 화면크기는 TV와 PC 모니터에 모두 적합하다. TV 경우 공중파, 케이블TV 뿐 아니라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 제공하는 `삼성앱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PC 없이, 리모컨 조작만으로 게임과 동영상,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앱 등 일부 기능은 PC로 보는 것보다 편리하다.
PC모니터 경우, 풀HD를 지원하는 27인치 LED 백라이트 모니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외부 입력단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게임기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다. USB 입력도 지원해 USB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PC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다.
3D기능은 함께 제공되는 셔터글라스 방식 3D 안경으로 동영상과 게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3D 전용 콘텐츠가 아니라도 버튼 하나로 기존 2D 콘텐츠를 3D로 변화시키는 기능도 제공한다. 3D 변환 기능은 일반 영화보다 에니메이션과 게임 등에 사용하면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라면 디지털일안반사(DSLR)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 사진을 3D로 변환해 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보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LCD패널과 중앙지지대, 받침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모니터와 달리, 27TA950은 오른쪽에 비대칭으로 자리잡은 지지대와 넓은 하판으로 이뤄졌다. 금속재질 소재를 사용하고, 화면 테두리도 삼성전자 프리미엄TV에 적용한 것처럼 얇게 했다. 얇은 테두리는 기능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화면에 집중하게 해준다. 이 얇은 테두리에 익숙해지면, 다른 제품들을 볼 때 두꺼운 테두리가 아주 신경 쓰인다.
단점도 눈에 띈다. 일단 같은 크기 화면의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배 이상 높다. 스마트TV와 3D 기능을 고려하면 가격은 상쇄되지만, 단순 PC모니터로 사용하면 가격이 부담스럽다. 하판과 붙은 디자인 때문에 세로로 돌려 쓸 수 없고, 클리어 패널은 화면반사가 심해 사용하지 않을 때 거울처럼 보이는 것도 불편하다. HDMI 단자만 제공해, DVI 단자를 쓰는 사람은 젠더나 HDMI 출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27TA950는 화면크기와 해상도 등 기능으로 구분되던 모니터 시장에 `디자인'으로 혁신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격과 성능만으로는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최근 IT환경을 감안할 때 다른 업체들도 눈여겨 봐야할 점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980년대 말 IBM XT 시절만 해도 모니터에서 고를 수 있는 부문은 화면 크기가 아니라 `화이트', `그린' 등 흑백 화면의 기본 색상뿐이었다. 대부분 PC에 탑재된 허큘리스 카드는 간신히 명암단계를 구분할 수 있었고, 이후 VGA 카드 보급이 확산되면서 컬러모니터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PC모니터는 기본적으로 사무용이었기 때문에 움직이는 영상을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PC환경은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오락용으로 사용되는 부문이 강해져 화면크기와 함께 풀HD 해상도와 명암비, 응답속도 등이 제품선택에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27TA950'는 변화하고 있는 PC환경을 대변하는 모니터 제품 중 하나다. 제품은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스마트TV', `3D TV', `PC 모니터' 등 3가지로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영역파괴'의 대표 제품이다.
27인치 화면크기는 TV와 PC 모니터에 모두 적합하다. TV 경우 공중파, 케이블TV 뿐 아니라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 제공하는 `삼성앱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PC 없이, 리모컨 조작만으로 게임과 동영상,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앱 등 일부 기능은 PC로 보는 것보다 편리하다.
PC모니터 경우, 풀HD를 지원하는 27인치 LED 백라이트 모니터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외부 입력단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게임기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다. USB 입력도 지원해 USB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PC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다.
3D기능은 함께 제공되는 셔터글라스 방식 3D 안경으로 동영상과 게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3D 전용 콘텐츠가 아니라도 버튼 하나로 기존 2D 콘텐츠를 3D로 변화시키는 기능도 제공한다. 3D 변환 기능은 일반 영화보다 에니메이션과 게임 등에 사용하면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라면 디지털일안반사(DSLR)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 사진을 3D로 변환해 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보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LCD패널과 중앙지지대, 받침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모니터와 달리, 27TA950은 오른쪽에 비대칭으로 자리잡은 지지대와 넓은 하판으로 이뤄졌다. 금속재질 소재를 사용하고, 화면 테두리도 삼성전자 프리미엄TV에 적용한 것처럼 얇게 했다. 얇은 테두리는 기능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화면에 집중하게 해준다. 이 얇은 테두리에 익숙해지면, 다른 제품들을 볼 때 두꺼운 테두리가 아주 신경 쓰인다.
단점도 눈에 띈다. 일단 같은 크기 화면의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배 이상 높다. 스마트TV와 3D 기능을 고려하면 가격은 상쇄되지만, 단순 PC모니터로 사용하면 가격이 부담스럽다. 하판과 붙은 디자인 때문에 세로로 돌려 쓸 수 없고, 클리어 패널은 화면반사가 심해 사용하지 않을 때 거울처럼 보이는 것도 불편하다. HDMI 단자만 제공해, DVI 단자를 쓰는 사람은 젠더나 HDMI 출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27TA950는 화면크기와 해상도 등 기능으로 구분되던 모니터 시장에 `디자인'으로 혁신을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격과 성능만으로는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최근 IT환경을 감안할 때 다른 업체들도 눈여겨 봐야할 점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