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서 칩 성능 측정 '착착'
반도체칩 각 공정장비 보유 눈길… '기술의 요람'
자동차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빠져나와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시간 여를 달리자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접어들었다. 101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 수분만에 써니베일시에 위치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메이든테크놀로지센터(MTC)에 이르렀다. 써니베일은 팔로알토와 새너제이 등과 함께 세계 정보기술(IT)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도시다.
건물 외관 유리에 반사되는 눈부신 햇빛을 맞으며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2002년 3월 개관한 메이든 테크놀로지센터는 지난 1990년 초부터 2003년까지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댄 메이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16만6000평방피트(약 1만5421평방미터(㎡)ㆍ약 4665평) 규모인 이 센터는 회사가 전 세계 최대 장비업체로 도약하는데 있어 가장 큰 요인이었던 차별화 된 기술을 개발하는 요람 역할을 했다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센터 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3만9000평방피트(약 3623평방미터(㎡)) 규모의 클린룸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린룸이라는 이 방에는 반도체 칩 각 공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어플라이드의 명성에 맞게 다양한 장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 관련 기술 개발 및 제품 평가 등이 이 곳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센터 안내를 맡은 김성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수석 기술연구원은 실제 반도체 공정과 동일한 조건의 환경을 마련해 놓은 이 클린룸에서 각 공정에 활용되는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어플라이드의 경우, 반도체 칩 제조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반도체 칩 생산 과정의 재현을 통해 장비의 성능을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면 인텔과 삼성전자처럼 독자적으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연구원은 "어플라이드는 실제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각 장비가 상호 미치는 영향 및 그에 따른 결과물을 파악할 수 있어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이는 자신의 장비가 반도체 전 공정 과정에서 실제 어떠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타 업체들과 차별화 되는 강점"라고 강조했다.
메이든 테크놀로지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해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이러한 칩 테스트는 칩 제조업체에 보다 개선된 성능의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회사의 연 매출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MTC 총괄 책임자인 비제이 파리하 실리콘시스템즈그룹(SSG) 글로벌테크놀로지센터 수석디렉터는 "메이든 기술센터는 회사 기술개발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술적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써니베일(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 사진설명 :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메이든테크놀로지센터 내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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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빠져나와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시간 여를 달리자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접어들었다. 101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 수분만에 써니베일시에 위치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메이든테크놀로지센터(MTC)에 이르렀다. 써니베일은 팔로알토와 새너제이 등과 함께 세계 정보기술(IT)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도시다.
건물 외관 유리에 반사되는 눈부신 햇빛을 맞으며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2002년 3월 개관한 메이든 테크놀로지센터는 지난 1990년 초부터 2003년까지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댄 메이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16만6000평방피트(약 1만5421평방미터(㎡)ㆍ약 4665평) 규모인 이 센터는 회사가 전 세계 최대 장비업체로 도약하는데 있어 가장 큰 요인이었던 차별화 된 기술을 개발하는 요람 역할을 했다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센터 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3만9000평방피트(약 3623평방미터(㎡)) 규모의 클린룸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린룸이라는 이 방에는 반도체 칩 각 공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어플라이드의 명성에 맞게 다양한 장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 관련 기술 개발 및 제품 평가 등이 이 곳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센터 안내를 맡은 김성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수석 기술연구원은 실제 반도체 공정과 동일한 조건의 환경을 마련해 놓은 이 클린룸에서 각 공정에 활용되는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어플라이드의 경우, 반도체 칩 제조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반도체 칩 생산 과정의 재현을 통해 장비의 성능을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면 인텔과 삼성전자처럼 독자적으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연구원은 "어플라이드는 실제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각 장비가 상호 미치는 영향 및 그에 따른 결과물을 파악할 수 있어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이는 자신의 장비가 반도체 전 공정 과정에서 실제 어떠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타 업체들과 차별화 되는 강점"라고 강조했다.
메이든 테크놀로지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해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이러한 칩 테스트는 칩 제조업체에 보다 개선된 성능의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회사의 연 매출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MTC 총괄 책임자인 비제이 파리하 실리콘시스템즈그룹(SSG) 글로벌테크놀로지센터 수석디렉터는 "메이든 기술센터는 회사 기술개발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술적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써니베일(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 사진설명 :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메이든테크놀로지센터 내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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