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서 서비스 시작 내년초 수도권 23곳 확대
LTE 전국망 구축때까지 기존 3G도 끊임없이 투자
LTE 전국망 구축때까지 기존 3G도 끊임없이 투자
■ 2011 리드업 4G
Ⅱ부- 상용화 원년, 우리가 앞선다
1. SKT 4G로 이통역사 새로 쓴다
1-3 차원이 다른 이통시대 온다
"시험국을 통한 LTE(롱텀에볼루션) 시연을 보고 나서 저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2세대(G)에서 3G로 전환할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무선 영상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최근 만난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4G LTE 상용 서비스가 되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이동통신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007년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를 전국망으로 확대하면서 2G와의 차별화 요소로 영상통화를 내세웠다. 3G는 기존 2G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영상 통화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통화는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3G 영상전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프라이버시 이슈도 컸지만 사람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3G 영상통화의 품질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G에서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75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LTE가 상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LTE는 평상시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HD(고화질)급 동영상을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는 약 6Mbps의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용 콘텐츠 시장이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앞으로는 영상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으나 3G망에서는 끊김 현상이 잦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끊김 없이 HD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LTE 시대가 도래하면 이동통신을 이용한 영상 서비스 수요도 늘어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화질 영상 통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TE 생태계 조성되면 투자 앞당길 수도"=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초에 수도권 23개시로 상용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LTE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이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LTE 전국망을 조기에 앞당길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고객들이 차별적인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단말기가 많아진다면 LTE는 좀더 빨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LTE 에코시스템(ecosystemㆍ생태계)이 빨리 조성된다면 SK텔레콤도 LTE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 생태계의 조기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LTE 구축 경쟁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SK텔레콤은 오는 7월 LG유플러스와 동시에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국내 최초 LTE 상용화'를 놓고 양사가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권 부문장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권 부문장은 "SK텔레콤 혼자 LTE를 구축하는 것보다 2개 회사가 상용화할 경우 생태계가 빨리 조성될 수 있다"며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65%에 이르는데, 대부분 고객의 LTE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에 LTE 생태계가 빨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LTE 구축을 서두르는 것도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상위 10%의 고객이 데이터 트래픽의 90%를 소비하는 쏠림 현상인데, LTE를 구축하면 이같은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3G 투자도 지속 =SK텔레콤은 LTE 구축과 함께 기존 3G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도 지속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41개시도 HSPA+망을 구축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대전시를 포함해 7개 주요 도시에 HSPA+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WCDMA에서 진화한 HSPA+는 3G 최고 단계로 최대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21Mbps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해소하기 위해 LTE도 구축도 중요하지만 당장 3G 데이터 트래픽 용량 확대도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 권 부문장의 생각이다. SK텔레콤의 3G 트래픽은 작년 8월 대비 올해 3월 13배 급증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연말에는 3G 용량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3G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LTE 전환을 더디게 하는 만큼 3G 업그레이드보다 LTE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에 대해 권 부문장은 "LTE 전국망이 구축되기에는 약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때까지 3G 고객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600만명의 3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선망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기간망이 되는 전송망은 경쟁사 대비해 뒤지지 않고 있으며 기지국망은 일부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망은 경쟁사보다 커버리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정부의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서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소규모 지역의 트래픽 분산을 위해 와이파이, 펨토셀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와이파이는 올해 4만7000개를 추가로 구축해 연내 6만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은 연내 1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와이브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기자 jspark@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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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부- 상용화 원년, 우리가 앞선다
1. SKT 4G로 이통역사 새로 쓴다
1-3 차원이 다른 이통시대 온다
"시험국을 통한 LTE(롱텀에볼루션) 시연을 보고 나서 저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2세대(G)에서 3G로 전환할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무선 영상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최근 만난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4G LTE 상용 서비스가 되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이동통신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007년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를 전국망으로 확대하면서 2G와의 차별화 요소로 영상통화를 내세웠다. 3G는 기존 2G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영상 통화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통화는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3G 영상전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프라이버시 이슈도 컸지만 사람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3G 영상통화의 품질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G에서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75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LTE가 상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LTE는 평상시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HD(고화질)급 동영상을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는 약 6Mbps의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용 콘텐츠 시장이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앞으로는 영상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으나 3G망에서는 끊김 현상이 잦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끊김 없이 HD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LTE 시대가 도래하면 이동통신을 이용한 영상 서비스 수요도 늘어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화질 영상 통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TE 생태계 조성되면 투자 앞당길 수도"=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초에 수도권 23개시로 상용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LTE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이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LTE 전국망을 조기에 앞당길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고객들이 차별적인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단말기가 많아진다면 LTE는 좀더 빨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LTE 에코시스템(ecosystemㆍ생태계)이 빨리 조성된다면 SK텔레콤도 LTE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 생태계의 조기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LTE 구축 경쟁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SK텔레콤은 오는 7월 LG유플러스와 동시에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국내 최초 LTE 상용화'를 놓고 양사가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권 부문장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권 부문장은 "SK텔레콤 혼자 LTE를 구축하는 것보다 2개 회사가 상용화할 경우 생태계가 빨리 조성될 수 있다"며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65%에 이르는데, 대부분 고객의 LTE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에 LTE 생태계가 빨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LTE 구축을 서두르는 것도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상위 10%의 고객이 데이터 트래픽의 90%를 소비하는 쏠림 현상인데, LTE를 구축하면 이같은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3G 투자도 지속 =SK텔레콤은 LTE 구축과 함께 기존 3G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도 지속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41개시도 HSPA+망을 구축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대전시를 포함해 7개 주요 도시에 HSPA+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WCDMA에서 진화한 HSPA+는 3G 최고 단계로 최대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21Mbps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해소하기 위해 LTE도 구축도 중요하지만 당장 3G 데이터 트래픽 용량 확대도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 권 부문장의 생각이다. SK텔레콤의 3G 트래픽은 작년 8월 대비 올해 3월 13배 급증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연말에는 3G 용량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3G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LTE 전환을 더디게 하는 만큼 3G 업그레이드보다 LTE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에 대해 권 부문장은 "LTE 전국망이 구축되기에는 약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때까지 3G 고객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600만명의 3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선망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기간망이 되는 전송망은 경쟁사 대비해 뒤지지 않고 있으며 기지국망은 일부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망은 경쟁사보다 커버리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정부의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서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소규모 지역의 트래픽 분산을 위해 와이파이, 펨토셀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와이파이는 올해 4만7000개를 추가로 구축해 연내 6만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은 연내 1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문장은 와이브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기자 jspark@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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