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통해 본 글로벌 트렌드…
지난 14~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는 글로벌 모바일 디바이스(기기)의 흐름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전환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목격됐다. 이동통신망의 측면에서 본다면 3세대(3G)에서 4세대(4G)로 바뀌는 흐름이 분명했다.
글로벌 마켓에서 4G의 중심은 `롱텀에볼루션(LTE)`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이 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도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흐름을 구축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본격화하면서 모든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스마트폰보단 게임 등 나름대로 특화된 영역을 찾으려는 흐름이 눈에 띄었다.
◆ 태블릿PC의 시대 본격 열리다 = 이번 MWC 2011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10.1인치형 갤럭시탭)`을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글이 태블릿PC 전용으로 만든 `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계기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무기`를 갖추게 됐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5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00만대(추정치)에 비해 23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MWC 2011에서도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웹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MWC 2011과 관련된 인터넷 여론 중 43.3%가 태블릿PC였다. 업체들의 태블릿PC 출시 경쟁도 뜨거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을 비롯,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모토로라의 `줌` 등 쟁쟁한 태블릿PC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등장이 아이패드에 본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 4G, 모바일 산업의 미래 =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4G"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면 될수록 4G에 대한 요구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전만 해도 4G 경쟁은 한국이 개발한 와이브로와 LTE 간의 팽팽한 2파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MWC 2011에서 4G의 대세는 LTE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플레이어 중에서는 삼성전자 정도만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개발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할 뿐 대부분의 업체가 LTE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ZTE, 화웨이, 에릭슨 등 LTE 장비업체들은 이번 MWC 2011에서 LTE 장비들을 일제히 전시했다. 그러나 향후 천문학적 규모의 입찰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업체 간의 신경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다른 스마트 기기의 관람은 허용하면서도 LTE 장비 기술 부문은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에서는 나름대로 특화된 영역을 찾으려는 흐름도 나타났다. 특히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하이엔드(최고급 사양) 제품이 아니면서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안드로이드 OS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슬라이드 밑면에 `게임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 2011은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가 3G와 스마트폰에서 4G와 태블릿PC 중심으로 전환되는 뚜렷한 흐름을 보여 줬다"며 "한국 기업들도 MWC 2011에서 나타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향후 경영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바르셀로나=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글로벌 마켓에서 4G의 중심은 `롱텀에볼루션(LTE)`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이 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도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흐름을 구축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본격화하면서 모든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스마트폰보단 게임 등 나름대로 특화된 영역을 찾으려는 흐름이 눈에 띄었다.
◆ 태블릿PC의 시대 본격 열리다 = 이번 MWC 2011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10.1인치형 갤럭시탭)`을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글이 태블릿PC 전용으로 만든 `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계기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무기`를 갖추게 됐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5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00만대(추정치)에 비해 23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MWC 2011에서도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웹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MWC 2011과 관련된 인터넷 여론 중 43.3%가 태블릿PC였다. 업체들의 태블릿PC 출시 경쟁도 뜨거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을 비롯,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모토로라의 `줌` 등 쟁쟁한 태블릿PC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등장이 아이패드에 본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 4G, 모바일 산업의 미래 =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4G"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면 될수록 4G에 대한 요구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전만 해도 4G 경쟁은 한국이 개발한 와이브로와 LTE 간의 팽팽한 2파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MWC 2011에서 4G의 대세는 LTE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플레이어 중에서는 삼성전자 정도만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개발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할 뿐 대부분의 업체가 LTE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ZTE, 화웨이, 에릭슨 등 LTE 장비업체들은 이번 MWC 2011에서 LTE 장비들을 일제히 전시했다. 그러나 향후 천문학적 규모의 입찰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업체 간의 신경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다른 스마트 기기의 관람은 허용하면서도 LTE 장비 기술 부문은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에서는 나름대로 특화된 영역을 찾으려는 흐름도 나타났다. 특히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하이엔드(최고급 사양) 제품이 아니면서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안드로이드 OS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슬라이드 밑면에 `게임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 2011은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가 3G와 스마트폰에서 4G와 태블릿PC 중심으로 전환되는 뚜렷한 흐름을 보여 줬다"며 "한국 기업들도 MWC 2011에서 나타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향후 경영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바르셀로나=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