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용 CVD수출…OLED 장비로 영역 확대
전ㆍ후방기업간 상생 전략으로 신시장 개척 성과
전ㆍ후방기업간 상생 전략으로 신시장 개척 성과
■ 글로벌 장비재료 기업 키우자
4부. 될성부른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① 주성엔지니어링
`국내 최초 반도체 전공정장비 해외수출 기업.'
`3년 연속 적자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회사.'
`수출 1억불탑 수상 기업.'
국내 대표적인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1995년 중소 벤처 장비기업으로 출발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7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ㆍLCD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어엿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품질 우선주의,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형 문구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국가대표 장비기업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강조하듯 대형 태극기도 걸었다. 기업 성장 차원을 넘어 국내 장비산업과 전방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과 엄숙함이 사내 건물 곳곳에 묻어 있다.
◇벤처의 시련, 기술로 극복=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ㆍLCD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지난 1995년 설립, 국산 장비 개발에 나섰다. 설립 첫 해에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 CVD) 국산화를 완료하고 1997년에는 국내 장비기업 중 처음으로 반도체 핵심공정인 전공정 분야 장비를 처음으로 해외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잇따른 기술 개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성장 가도를 달렸다. 우수 중소기업 선정, 벤처기업대상 산업훈장 철탑 수상, 천만불 수출탑 수상 등 외형과 내실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199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에는 미국, 유럽, 대만에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첫 번째 시련은 설립 6년만인 2001년에 닥쳤다. 당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던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납품 중단 통보를 받은 것. 주요 고객사로부터 매출이 끊긴 뒤 주성은 3년 연속 적자를 냈고 인수합병 제의까지 받는 등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성은 힘든 시기에도 연구개발(R&D)에 매진, 주력사업이던 반도체 장비 분야를 넘어 LCD 분야의 플라즈마증착장비(PE CVD) 개발을 지속했다. 그 결과 2002년 말 TFT LCD용 화학기상증착장비(CVD)를 개발ㆍ양산하고 2003년 말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5.5세대 TFT LCD용 CVD 수출도 진행, 기존 반도체 위주의 사업을 LCD 부문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하며 제2의 도약을 이뤄냈다.
이처럼 주성엔지니어링은 LCD 장비시장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도 성장곡선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8세대 LCD를 비롯해 OLED 증착장비로 영역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신사업으로 제3의 도약=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굳히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도 일찌감치 준비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태양광과 LED 관련 장비 개발을 추진한 결과 지난 상반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 제3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7년 5세대급 박막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했으며 같은 해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와 실리콘 기반의 이종접합 태양전지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2008년에는 한국철강에 박막형 태양전지 장비를 공급하며 선두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중국으로의 장비 수출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특히 태양전지 장비의 해외 수출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박막형뿐만 아니라 결정형 장비에서도 미국 공급사례를 확보했고, 중국 GLNE와 박막형 태양전지 일괄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국내 주요 국책과제에도 참여, `장수명 박막태양전지 접이식 모듈 개발'과 `고품위 LED 양산용 고생산성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며 선진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태양전지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신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ED 공정의 핵심장비인 MOCVD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관련 사업 수주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규모도 상당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후방 상생이 성장 극대화= 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에는 고집스러운 연구개발 의지와 관련 전ㆍ후방 기업간 상생 전략이 힘이 됐다. 특히 중소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어느 정도 규모의 성장은 이룰 수 있지만 성장 한계의 벽을 뛰어넘으려면 기술개발, 인력확보 등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성은 자체 연구개발 엔진을 일정 규모 이상 끊임없이 가동해 왔고 관련 기업들과 힘을 합쳐 장비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동참해왔다.
실제 이같은 전략은 주성이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디스플레이 수요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비롯 관련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PE-CVD 장비의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5.5세대급 AM OLED 유기증착장비도 마찬가지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LED용 MOCVD 장비 부문도 국책과제를 통해 여러 수요기업 및 관련 기업들과 힘을 합친 성과에서 비롯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수 년간 LED장비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한 스마트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수요기업 및 유관 기업들과 협력해 실제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기획취재팀 팀장=김승룡기자 srkim@
심화영기자ㆍ배옥진기자ㆍ이연호기자
◆사진설명 : 경기도 광주의 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회사는 반도체ㆍLCD에 이어 태양광과 LED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부. 될성부른 장비재료 기업을 찾아
① 주성엔지니어링
`국내 최초 반도체 전공정장비 해외수출 기업.'
`3년 연속 적자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회사.'
`수출 1억불탑 수상 기업.'
국내 대표적인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1995년 중소 벤처 장비기업으로 출발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7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ㆍLCD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어엿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품질 우선주의,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형 문구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국가대표 장비기업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강조하듯 대형 태극기도 걸었다. 기업 성장 차원을 넘어 국내 장비산업과 전방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과 엄숙함이 사내 건물 곳곳에 묻어 있다.
◇벤처의 시련, 기술로 극복=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ㆍLCD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지난 1995년 설립, 국산 장비 개발에 나섰다. 설립 첫 해에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 CVD) 국산화를 완료하고 1997년에는 국내 장비기업 중 처음으로 반도체 핵심공정인 전공정 분야 장비를 처음으로 해외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잇따른 기술 개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성장 가도를 달렸다. 우수 중소기업 선정, 벤처기업대상 산업훈장 철탑 수상, 천만불 수출탑 수상 등 외형과 내실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199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에는 미국, 유럽, 대만에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첫 번째 시련은 설립 6년만인 2001년에 닥쳤다. 당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던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납품 중단 통보를 받은 것. 주요 고객사로부터 매출이 끊긴 뒤 주성은 3년 연속 적자를 냈고 인수합병 제의까지 받는 등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성은 힘든 시기에도 연구개발(R&D)에 매진, 주력사업이던 반도체 장비 분야를 넘어 LCD 분야의 플라즈마증착장비(PE CVD) 개발을 지속했다. 그 결과 2002년 말 TFT LCD용 화학기상증착장비(CVD)를 개발ㆍ양산하고 2003년 말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5.5세대 TFT LCD용 CVD 수출도 진행, 기존 반도체 위주의 사업을 LCD 부문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하며 제2의 도약을 이뤄냈다.
이처럼 주성엔지니어링은 LCD 장비시장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도 성장곡선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8세대 LCD를 비롯해 OLED 증착장비로 영역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신사업으로 제3의 도약=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굳히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도 일찌감치 준비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태양광과 LED 관련 장비 개발을 추진한 결과 지난 상반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 제3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7년 5세대급 박막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했으며 같은 해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와 실리콘 기반의 이종접합 태양전지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2008년에는 한국철강에 박막형 태양전지 장비를 공급하며 선두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중국으로의 장비 수출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특히 태양전지 장비의 해외 수출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박막형뿐만 아니라 결정형 장비에서도 미국 공급사례를 확보했고, 중국 GLNE와 박막형 태양전지 일괄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국내 주요 국책과제에도 참여, `장수명 박막태양전지 접이식 모듈 개발'과 `고품위 LED 양산용 고생산성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며 선진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태양전지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신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ED 공정의 핵심장비인 MOCVD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관련 사업 수주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규모도 상당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후방 상생이 성장 극대화= 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에는 고집스러운 연구개발 의지와 관련 전ㆍ후방 기업간 상생 전략이 힘이 됐다. 특히 중소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어느 정도 규모의 성장은 이룰 수 있지만 성장 한계의 벽을 뛰어넘으려면 기술개발, 인력확보 등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성은 자체 연구개발 엔진을 일정 규모 이상 끊임없이 가동해 왔고 관련 기업들과 힘을 합쳐 장비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동참해왔다.
실제 이같은 전략은 주성이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디스플레이 수요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비롯 관련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PE-CVD 장비의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5.5세대급 AM OLED 유기증착장비도 마찬가지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LED용 MOCVD 장비 부문도 국책과제를 통해 여러 수요기업 및 관련 기업들과 힘을 합친 성과에서 비롯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수 년간 LED장비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한 스마트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수요기업 및 유관 기업들과 협력해 실제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기획취재팀 팀장=김승룡기자 srkim@
심화영기자ㆍ배옥진기자ㆍ이연호기자
◆사진설명 : 경기도 광주의 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회사는 반도체ㆍLCD에 이어 태양광과 LED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