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공공서비스 적극 접목
예산절감ㆍ시장확산 효과 '톡톡'
예산절감ㆍ시장확산 효과 '톡톡'
■ 클라우드 컴퓨팅시대
6. 클라우드 성공의 조건
(2) 정부의 역할
국내는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제적 가치를 논의하고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는 단계지만 해외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공 서비스에 적극 접목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은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공공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데 적극적이다. IT와 공공정책 전문 커뮤니티인 `메리토크(MeriTalk)'가 30개 미국 정부기관 IT 인프라 예산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66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산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텍사스주의 알링턴 지역 경제개발부(AED)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역내 다양한 기업들과 부동산 개발업체, 관광업계 등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ED는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산하 4개 기관의 CRM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CRM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절감했다. 서로 다르게 사용하던 전문용어를 통일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고,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간편해 IT 담당자의 업무를 줄이고 능률적인 프로젝트 진행도 가능해졌다.
콜로라도주 세무부서(CDOR)의 사례도 클라우드의 장점을 잘 살린 사례로 언급된다. CDOR은 업무 특성상 매년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6주간 연간 업무량의 90%가 몰린다. 세금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납세자 응대 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CDOR은 온디맨드 CRM 전문업체 라이트나우(RightNow)의 솔루션을 도입, 웹사이트, 이메일 등 고객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했다. 이를 통해 전화 상담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고 5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애매한 세금 법령에서 비롯되는 오해를 줄여 일관된 답변이 가능해졌고 납세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의 형식을 파악해 응대 방법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NPUT은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지난해 2억 77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7억 9200만달러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1990년대 인터넷 도입과 같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하드웨어를 통합해 공통 기능을 플랫폼화 하는 등 2015년까지 정부의 정보시스템 전반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럽의 경우 아직은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다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IBM, 구글 등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유지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가능한 업무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해 확산하는 방식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수준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6. 클라우드 성공의 조건
(2) 정부의 역할
국내는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제적 가치를 논의하고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는 단계지만 해외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공 서비스에 적극 접목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은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공공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데 적극적이다. IT와 공공정책 전문 커뮤니티인 `메리토크(MeriTalk)'가 30개 미국 정부기관 IT 인프라 예산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66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산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텍사스주의 알링턴 지역 경제개발부(AED)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역내 다양한 기업들과 부동산 개발업체, 관광업계 등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ED는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산하 4개 기관의 CRM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CRM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절감했다. 서로 다르게 사용하던 전문용어를 통일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고,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간편해 IT 담당자의 업무를 줄이고 능률적인 프로젝트 진행도 가능해졌다.
콜로라도주 세무부서(CDOR)의 사례도 클라우드의 장점을 잘 살린 사례로 언급된다. CDOR은 업무 특성상 매년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6주간 연간 업무량의 90%가 몰린다. 세금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납세자 응대 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CDOR은 온디맨드 CRM 전문업체 라이트나우(RightNow)의 솔루션을 도입, 웹사이트, 이메일 등 고객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했다. 이를 통해 전화 상담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고 5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애매한 세금 법령에서 비롯되는 오해를 줄여 일관된 답변이 가능해졌고 납세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의 형식을 파악해 응대 방법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NPUT은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지난해 2억 77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7억 9200만달러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1990년대 인터넷 도입과 같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하드웨어를 통합해 공통 기능을 플랫폼화 하는 등 2015년까지 정부의 정보시스템 전반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럽의 경우 아직은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다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IBM, 구글 등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유지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가능한 업무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해 확산하는 방식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수준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