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곳ㆍ웨이퍼로 1조클럽 도전
제조기 140대 24시간 풀가동… 올 매출 2000억 무난할듯
제조기 140대 24시간 풀가동… 올 매출 2000억 무난할듯
■ 르포 현장속으로
`태양광 잉곳ㆍ웨이퍼로 1조 클럽에 도전한다.'
지난 22일 오후, 장마가 물러난 뒤 30도를 웃도는 후끈한 무더위 속 인천 남동공단에 자리한 네오세미테크의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제조공장은 내부 온도가 무려 1400도를 넘는 잉곳 제조기 140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회사 공장장인 송준석 부사장은 "140대 단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기(풀러)를 주말없이 24시간 풀가동해 6∼8인치급 잉곳을 한달에 1400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태양광산업은 지난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50%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 세계 1위 태양전지 제조사인 큐셀의 공장가동률도 50%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2위로 연산 1기가와트(GW)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국 선텍은 최근까지 가동률이 고작 10%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전지 원재료인 잉곳과 웨이퍼 공장을 풀가동하는 것은 의외라 회사 오명환 사장에게 이유를 물었다.
오 사장은 "잉곳 제조기를 직접 개발해 장비 가격을 수입장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설비원가 경쟁력이 앞서 있고, 냉각 후 잉곳을 빼내지 않고 고온에서 바로 바로 연속해 잉곳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속성장법(특허)을 적용해 타사 대비 30% 이상의 생산성과 제품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이퍼 품질 면에서도 평균 광전기 변환효율 17.3%짜리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웨이퍼 파손률도 1% 이하 수준으로 까다로운 고객사들을 만족시켜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남동공단 공장에 연산 150메가와트(㎿)급 태양광 잉곳 생산능력과 70㎿급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생산한 잉곳과 웨이퍼는 95% 이상이 일본과 대만 등지의 대표적 태양광 웨이퍼ㆍ잉곳 제조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다. 태양광 잉곳 웨이퍼 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난해 매출만 1200억원에 영업이익 350억원(영업이익률 29%)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만 매출 800억원에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전체로는 매출 2000억원과 영업이익 5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회사는 주요 5대 해외 거래선의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미국ㆍ일본ㆍ중국ㆍ대만의 신규 바이어와 OEM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어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 회사는 우선 강릉과학산업단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추가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10월 총 연산 300㎿ 가운데 100㎿ 잉곳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내년엔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강릉 200㎿ 증설을 비롯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부지에서 연산 800㎿급 잉곳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2011년 1200억원을 투자해 최종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2011년엔 1250㎿의 세계 톱 클래스의 잉곳ㆍ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현재 300여명의 직원수는 37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자금 확보와 기업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모노솔라라는 코스닥 기업을 인수해 8월 합병하고, 10월 재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2011년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사업으로 매출 1조1200억원, 여기에 LED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갈륨비소 잉곳ㆍ웨이퍼 사업과 특수용 게르마늄 웨이퍼 사업으로 매출 300억원 등 모두 1조4200억원 매출과 5500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단기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웨이퍼 가격이 장당 12달러에서 현재 장당 5달러 이하로 급락한 상황에서 장당 3달러짜리 경쟁력 있는 웨이퍼를 생산하고, 거기에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은 차별화한 기술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국가대표급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네오세미테크의 태양광 실리콘 잉곳 생산공장 내부 모습. 공장 140대의 모든 잉곳 제조기가 쉴새 없이 가동돼 한 달에 1400개의 잉곳을 만들고 있다.
`태양광 잉곳ㆍ웨이퍼로 1조 클럽에 도전한다.'
지난 22일 오후, 장마가 물러난 뒤 30도를 웃도는 후끈한 무더위 속 인천 남동공단에 자리한 네오세미테크의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제조공장은 내부 온도가 무려 1400도를 넘는 잉곳 제조기 140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회사 공장장인 송준석 부사장은 "140대 단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기(풀러)를 주말없이 24시간 풀가동해 6∼8인치급 잉곳을 한달에 1400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태양광산업은 지난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50%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 세계 1위 태양전지 제조사인 큐셀의 공장가동률도 50%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2위로 연산 1기가와트(GW)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국 선텍은 최근까지 가동률이 고작 10%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전지 원재료인 잉곳과 웨이퍼 공장을 풀가동하는 것은 의외라 회사 오명환 사장에게 이유를 물었다.
오 사장은 "잉곳 제조기를 직접 개발해 장비 가격을 수입장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설비원가 경쟁력이 앞서 있고, 냉각 후 잉곳을 빼내지 않고 고온에서 바로 바로 연속해 잉곳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속성장법(특허)을 적용해 타사 대비 30% 이상의 생산성과 제품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이퍼 품질 면에서도 평균 광전기 변환효율 17.3%짜리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웨이퍼 파손률도 1% 이하 수준으로 까다로운 고객사들을 만족시켜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남동공단 공장에 연산 150메가와트(㎿)급 태양광 잉곳 생산능력과 70㎿급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생산한 잉곳과 웨이퍼는 95% 이상이 일본과 대만 등지의 대표적 태양광 웨이퍼ㆍ잉곳 제조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다. 태양광 잉곳 웨이퍼 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난해 매출만 1200억원에 영업이익 350억원(영업이익률 29%)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만 매출 800억원에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전체로는 매출 2000억원과 영업이익 5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회사는 주요 5대 해외 거래선의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미국ㆍ일본ㆍ중국ㆍ대만의 신규 바이어와 OEM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어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 회사는 우선 강릉과학산업단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추가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10월 총 연산 300㎿ 가운데 100㎿ 잉곳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내년엔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강릉 200㎿ 증설을 비롯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부지에서 연산 800㎿급 잉곳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2011년 1200억원을 투자해 최종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2011년엔 1250㎿의 세계 톱 클래스의 잉곳ㆍ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현재 300여명의 직원수는 37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자금 확보와 기업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모노솔라라는 코스닥 기업을 인수해 8월 합병하고, 10월 재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2011년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사업으로 매출 1조1200억원, 여기에 LED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갈륨비소 잉곳ㆍ웨이퍼 사업과 특수용 게르마늄 웨이퍼 사업으로 매출 300억원 등 모두 1조4200억원 매출과 5500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단기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웨이퍼 가격이 장당 12달러에서 현재 장당 5달러 이하로 급락한 상황에서 장당 3달러짜리 경쟁력 있는 웨이퍼를 생산하고, 거기에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은 차별화한 기술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국가대표급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네오세미테크의 태양광 실리콘 잉곳 생산공장 내부 모습. 공장 140대의 모든 잉곳 제조기가 쉴새 없이 가동돼 한 달에 1400개의 잉곳을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