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중심 PC업계와 협력
인피니언, 최신 기술 교육 '공로'
알테라, 대학 랩실 운영 지원도
■ 한국화에 성공한 외국기업 - 반도체
캐나다의 저명한 언론학자 마샬 맥루한이 1964년 발표한 그의 저서 `미디어의 이해'(understanding media)에서 지구촌(Global Village)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지 40년이 지났다. 당시로서는 몇 세대를 앞서 내다 본 획기적인 개념이었지만, 오늘날은 정보통신과 운송수단의 발달, 경제 권역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구는 말그대로 한 마을이 돼버렸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기업은 세계로 뻗어나갔고, 이는 반도체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발전한 우리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반도체 기업은 우리 산업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숨은 조력자로 역할하고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지사를 설립해왔으며, 약 20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가전, 자동차, 통신, 엔지니어 양성 등 다방면에 걸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 반도체 1위 업체 인텔은 20년 넘게 우리 IT산업과 숨결을 함께 하고 있다. 1989년 12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회사는 PC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연산장치(CPU)를 중심으로 국내 PC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니노트북 PC 넷북과 휴대인터넷장치(MID)을 겨냥해 LG전자와 협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벤처투자 계열사인 인텔캐피탈을 통해 지난 2001년부터 총 5000만달러 이상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자동차반도체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리스케일반도체와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도 최근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숨은 공신이다. 프리스케일반도체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업체로 현재 생산되는 차량의 약 50% 이상이 파워트레인 전자시스템에 프리스케일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내장형 제어시스템 설계 분야의 국내 인재양성을 위해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지능형 모형 자동차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2007년 현대차와 현대-인피니언 혁신센터(HIIC)를 설립하고 현대차를 위해 특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대에는 인피니언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학생과 국내 자동차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최신기술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우리 전자산업에 이바지하는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에는 마티아스 루드비히 지사장이 2008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설정가능반도체 업체 알테라코리아는 매년 국내 대학의 반도체설계 랩 운영 지원을 위해 교육에 필요한 FPGA보드와 소프트웨어를 기부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KAIST에서 주관하는 SoC 로봇워를 후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로봇 두뇌보드 제작에 필요한 FPGA 및 설정장치를 지원하고,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및 해당학교의 랩실에 DE2 보드를 무상으로 지원해 2008년도에 10여개 대학의 랩실 운영을 지원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국내 부품 업계와 협업하는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모바일 IP(지적재산)의 선두업체인 ARM은 전세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회사의 코어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반도체 IP 황무지인 국내 학계에 ARM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익숙하게 함으로써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도록 돕고 있다. 또 국내 팹리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ARM7TDMI 및 ARM926EJ 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디자인 완료, 검증 후 라이선스를 맺을 수 있도록 해 반도체 설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003년 1월 우리나라에 진출한 통신솔루션 전문기업 CSR코리아는 지난해 1월 텔레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무선랜 기능을 지원하는 전자액자 플랫폼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같은해 4월 삼성전기와는 GPS 모듈을 개발하는 등 국내업체와 활발한 협업관계를 가져왔다.
인피니언, 최신 기술 교육 '공로'
알테라, 대학 랩실 운영 지원도
■ 한국화에 성공한 외국기업 - 반도체
캐나다의 저명한 언론학자 마샬 맥루한이 1964년 발표한 그의 저서 `미디어의 이해'(understanding media)에서 지구촌(Global Village)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지 40년이 지났다. 당시로서는 몇 세대를 앞서 내다 본 획기적인 개념이었지만, 오늘날은 정보통신과 운송수단의 발달, 경제 권역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구는 말그대로 한 마을이 돼버렸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기업은 세계로 뻗어나갔고, 이는 반도체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발전한 우리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반도체 기업은 우리 산업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숨은 조력자로 역할하고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지사를 설립해왔으며, 약 20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가전, 자동차, 통신, 엔지니어 양성 등 다방면에 걸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 반도체 1위 업체 인텔은 20년 넘게 우리 IT산업과 숨결을 함께 하고 있다. 1989년 12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회사는 PC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연산장치(CPU)를 중심으로 국내 PC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니노트북 PC 넷북과 휴대인터넷장치(MID)을 겨냥해 LG전자와 협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벤처투자 계열사인 인텔캐피탈을 통해 지난 2001년부터 총 5000만달러 이상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자동차반도체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리스케일반도체와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도 최근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숨은 공신이다. 프리스케일반도체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업체로 현재 생산되는 차량의 약 50% 이상이 파워트레인 전자시스템에 프리스케일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내장형 제어시스템 설계 분야의 국내 인재양성을 위해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지능형 모형 자동차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2007년 현대차와 현대-인피니언 혁신센터(HIIC)를 설립하고 현대차를 위해 특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대에는 인피니언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학생과 국내 자동차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최신기술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우리 전자산업에 이바지하는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에는 마티아스 루드비히 지사장이 2008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설정가능반도체 업체 알테라코리아는 매년 국내 대학의 반도체설계 랩 운영 지원을 위해 교육에 필요한 FPGA보드와 소프트웨어를 기부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KAIST에서 주관하는 SoC 로봇워를 후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로봇 두뇌보드 제작에 필요한 FPGA 및 설정장치를 지원하고,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및 해당학교의 랩실에 DE2 보드를 무상으로 지원해 2008년도에 10여개 대학의 랩실 운영을 지원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국내 부품 업계와 협업하는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모바일 IP(지적재산)의 선두업체인 ARM은 전세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회사의 코어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반도체 IP 황무지인 국내 학계에 ARM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익숙하게 함으로써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도록 돕고 있다. 또 국내 팹리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ARM7TDMI 및 ARM926EJ 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디자인 완료, 검증 후 라이선스를 맺을 수 있도록 해 반도체 설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003년 1월 우리나라에 진출한 통신솔루션 전문기업 CSR코리아는 지난해 1월 텔레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무선랜 기능을 지원하는 전자액자 플랫폼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같은해 4월 삼성전기와는 GPS 모듈을 개발하는 등 국내업체와 활발한 협업관계를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