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기름값, 자동차 문화를 바꾼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지상우 씨(37)는 2003년 가족과 여행을 다니기 위해 카니발 경유차를 구입했다. 지씨가 당시 차를 구입할 때만해도 경유 가격은 700원대로 장거리 여행을 해도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경유 가격은 휘발류와 큰 차이가 없다.
지상우씨는 "오늘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10만원 가까이 나올 것 같다. 기름 값이 너무 올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차를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정민도(33) 씨는 싼타페 경유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부 유류비지원을 해주지만 최근 들어 기름 값이 올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다음차로 연비가 좋은 승용차를 생각하고 있다. 정민도 씨는 "아무래도 서울보다 지방이 기름 값이 싸기 때문에 지방으로 출장을 가면 항상 가득 채워서 돌아온다"라며 "운전을 할 때도 급가속, 급제동을 안하려고 신경쓴다"고 말했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고객들은 차를 구입할 때 연비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고 있으며, 자동차업계도 경쟁력이 낮아진 SUV 경유차보다 경차와 소형차에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각 자동차 업체들은 중대형 차량 홍보에도 연비를 부각시키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SUV 인기하락, 경차 인기 폭발=고유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상종가를 구가하던 SUV 인기는 하락하고 있으며, 연비가 높고 실용적인 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 휘발류 가격에 육박하면서 경유차 장점이 없어졌다. 일부 경유 SUV는 최근 들어 3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지만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쌍용자동차는 경유차인 렉스턴과 액티언 판매대수가 3월에 비해 51.9%, 50.8% 급감하는 등 SUV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렉스턴과 엑티언 SUV을 생산하는 라인을 노사합의를 통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대처하고 있으며 SUV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렉스턴과 엑티언 구매고객에게 주유비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경차와 소형차 등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 뉴모닝 신차를 구입하려면 9월까지는 기다려야할 정도다. 사정은 다른 경차 마티즈도 마찬가지다.
고유가에 수입경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 `스마트'를 병행 수입하는 방배동 `스마트코리아'매장에서는 스마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최근 스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전시차량도 판매가 된 것이다. 매장 직원은 스마트를 지금 주문하면 8월 이후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비 높일 수 있어=자동차 전문가들은 고유가시대에 운전습관만 바꿔도 타고 다니는 자동차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시내 주행시 급발진, 급제동, 급가속을 줄이고 쓰지 않는 물건은 차안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 등 기본수칙만 지켜도 연비상승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시는 시내 주행시 기본수칙을 지키면서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시속 100㎞ 이상으로 과속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타이어 규정된 공기압을 유지하고, 출발전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확인 한 뒤 운전하는 것도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유가에 맞춰 운전습관을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도 시민단체와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 달부터 에코드라이빙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사업, 에코 드라이브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로체이노베이션 모델에 에코안전운전시스템(ECO driving system)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차가 경제적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는 녹색 램프, 급가속ㆍ급정지 등 주행을 할 경우 적색 램프, 일반수준에는 흰색 램프를 계기판에 표시해 운전자로 하여금 효율적인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지상우 씨(37)는 2003년 가족과 여행을 다니기 위해 카니발 경유차를 구입했다. 지씨가 당시 차를 구입할 때만해도 경유 가격은 700원대로 장거리 여행을 해도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경유 가격은 휘발류와 큰 차이가 없다.
지상우씨는 "오늘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10만원 가까이 나올 것 같다. 기름 값이 너무 올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차를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정민도(33) 씨는 싼타페 경유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부 유류비지원을 해주지만 최근 들어 기름 값이 올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다음차로 연비가 좋은 승용차를 생각하고 있다. 정민도 씨는 "아무래도 서울보다 지방이 기름 값이 싸기 때문에 지방으로 출장을 가면 항상 가득 채워서 돌아온다"라며 "운전을 할 때도 급가속, 급제동을 안하려고 신경쓴다"고 말했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고객들은 차를 구입할 때 연비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고 있으며, 자동차업계도 경쟁력이 낮아진 SUV 경유차보다 경차와 소형차에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각 자동차 업체들은 중대형 차량 홍보에도 연비를 부각시키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SUV 인기하락, 경차 인기 폭발=고유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상종가를 구가하던 SUV 인기는 하락하고 있으며, 연비가 높고 실용적인 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 휘발류 가격에 육박하면서 경유차 장점이 없어졌다. 일부 경유 SUV는 최근 들어 3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지만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쌍용자동차는 경유차인 렉스턴과 액티언 판매대수가 3월에 비해 51.9%, 50.8% 급감하는 등 SUV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렉스턴과 엑티언 SUV을 생산하는 라인을 노사합의를 통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대처하고 있으며 SUV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렉스턴과 엑티언 구매고객에게 주유비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경차와 소형차 등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 뉴모닝 신차를 구입하려면 9월까지는 기다려야할 정도다. 사정은 다른 경차 마티즈도 마찬가지다.
고유가에 수입경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 `스마트'를 병행 수입하는 방배동 `스마트코리아'매장에서는 스마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최근 스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전시차량도 판매가 된 것이다. 매장 직원은 스마트를 지금 주문하면 8월 이후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비 높일 수 있어=자동차 전문가들은 고유가시대에 운전습관만 바꿔도 타고 다니는 자동차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시내 주행시 급발진, 급제동, 급가속을 줄이고 쓰지 않는 물건은 차안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 등 기본수칙만 지켜도 연비상승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시는 시내 주행시 기본수칙을 지키면서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시속 100㎞ 이상으로 과속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타이어 규정된 공기압을 유지하고, 출발전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확인 한 뒤 운전하는 것도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유가에 맞춰 운전습관을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도 시민단체와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 달부터 에코드라이빙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사업, 에코 드라이브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로체이노베이션 모델에 에코안전운전시스템(ECO driving system)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차가 경제적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는 녹색 램프, 급가속ㆍ급정지 등 주행을 할 경우 적색 램프, 일반수준에는 흰색 램프를 계기판에 표시해 운전자로 하여금 효율적인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