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원 정경과학부장
"당신의 가치는 얼마요?"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과연 나를 내세울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봄직한 문제이다. `대한민국'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IT강국' `세계 10위권에 근접한 경제대국' 등을 쉽게 떠올린다.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반도체 등은 세계무대에서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의 잇따른 통계에서 IT강국 코리아는 체면을 크게 구겼다.
지난해 세계 GDP 순위에서 한국은 인도에도 뒤져 13위를 기록했다. 2005년 11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낙관했지만 2006년에 12위로 밀린데 이어 2년 연속 한 계단씩 뒷걸음질치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5043억달러로 일본(3조2259억달러)의 6분의1, 미국(13조95억달러)의 26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또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 순위에서도 한국은 조사대상 38개국 중 32위로 바닥권을 맴돌았다.
반도체ㆍ휴대폰ㆍ자동차ㆍ조선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로선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 세계의 냉정한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에 우리 기업은 삼성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순위가 지난해 44위에서 무려 14계단이나 떨어져 58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에서도 지난해 127억4300만달러에서 올해 118억7000만달러로 줄어 아시아에서 9위로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전 세계의 IT 관련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무려 56%나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최근 진행된 비자금 관련 특검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반면, 구글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860억57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하며 세계 최고 기업에 등극했다. 2위는 713억7900만달러의 GE가,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차이나모바일, IBM, 애플, 노키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톱10 브랜드 가운데 IT 업체가 7개나 차지해 IT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면 `IT강국 코리아'는 결국 스스로의 자화자찬이 아닌지 되새겨 볼 일이다.
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국가 경쟁력의 잣대가 바로 `국가 브랜드'이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IT강국' `고속 성장의 신화' `올림픽과 월드컵의 나라' `근면한 국민성' 등에 모아진다. 그러나 `분단 국가의 안보위험' `노사불안정ㆍ과격한 시위'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긍정적 가치를 짓누른다. 또 우리는 아직도 부패지수 50위의 후진국이다. 해외 언론에 `부패공화국'으로 해마다 오명을 남기는 나라다. 이 모든 것이 국가브랜드를 깎아먹는 요인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 참여정부는 `다이나믹 코리아'를 내세우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국가 브랜드 가치는 허울 좋은 홍보만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이다.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것은 그 나라가 선진국의 요건을 얼마나 잘 갖췄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즉, 사회전반의 성숙한 시민의식, 도덕성, 복지, 지속적이고 안정된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등 기본적인 요건에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적 브랜드, 기업 브랜드 등도 필수요소이다.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곧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민적 프라이드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정부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전략이 필요한 때다.
"당신의 가치는 얼마요?"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과연 나를 내세울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봄직한 문제이다. `대한민국'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IT강국' `세계 10위권에 근접한 경제대국' 등을 쉽게 떠올린다.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반도체 등은 세계무대에서 우리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의 잇따른 통계에서 IT강국 코리아는 체면을 크게 구겼다.
지난해 세계 GDP 순위에서 한국은 인도에도 뒤져 13위를 기록했다. 2005년 11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낙관했지만 2006년에 12위로 밀린데 이어 2년 연속 한 계단씩 뒷걸음질치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5043억달러로 일본(3조2259억달러)의 6분의1, 미국(13조95억달러)의 26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또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 순위에서도 한국은 조사대상 38개국 중 32위로 바닥권을 맴돌았다.
반도체ㆍ휴대폰ㆍ자동차ㆍ조선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로선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 세계의 냉정한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에 우리 기업은 삼성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순위가 지난해 44위에서 무려 14계단이나 떨어져 58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에서도 지난해 127억4300만달러에서 올해 118억7000만달러로 줄어 아시아에서 9위로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전 세계의 IT 관련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무려 56%나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최근 진행된 비자금 관련 특검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반면, 구글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860억57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하며 세계 최고 기업에 등극했다. 2위는 713억7900만달러의 GE가,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차이나모바일, IBM, 애플, 노키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톱10 브랜드 가운데 IT 업체가 7개나 차지해 IT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면 `IT강국 코리아'는 결국 스스로의 자화자찬이 아닌지 되새겨 볼 일이다.
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국가 경쟁력의 잣대가 바로 `국가 브랜드'이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IT강국' `고속 성장의 신화' `올림픽과 월드컵의 나라' `근면한 국민성' 등에 모아진다. 그러나 `분단 국가의 안보위험' `노사불안정ㆍ과격한 시위'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긍정적 가치를 짓누른다. 또 우리는 아직도 부패지수 50위의 후진국이다. 해외 언론에 `부패공화국'으로 해마다 오명을 남기는 나라다. 이 모든 것이 국가브랜드를 깎아먹는 요인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 참여정부는 `다이나믹 코리아'를 내세우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국가 브랜드 가치는 허울 좋은 홍보만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이다.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것은 그 나라가 선진국의 요건을 얼마나 잘 갖췄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즉, 사회전반의 성숙한 시민의식, 도덕성, 복지, 지속적이고 안정된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등 기본적인 요건에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적 브랜드, 기업 브랜드 등도 필수요소이다.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곧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민적 프라이드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정부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전략이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