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네트워크 접속
데이터 전송 정지시 1Gbps ㆍ 이동중엔 100Mbps
우리나라 3GPP LTE 시스템 세계가 주목
4G기술 메모리ㆍ센서 등 동반 성장 가져와
[3G, 세상의 중심에 서다] 7. 이제 4G를 향하여
비동기식 3세대(G) 서비스의 기술적, 시장적 완성은 3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4G는 3G를 발판 삼아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3G에서 성공한 자는 4G에서도 준비된 강자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3G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사업자는 4G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최첨단의 3G서비스를 구현하고, 4G 국제표준의 예비 후보가운데 하나인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의 기술 종주국인 한국은 4G경쟁에서도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3G 앞에 4G라는 새로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4G경쟁에서 앞서가는 한국〓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4G는 정지 시에 1Gbps, 이동 중에 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4G 이동통신은 △비동기식 WCDMA/HSDPA에서 진화한 3GPP 롱 텀 에벌루션(LTE:Long Term Evolution) △한국이 기술 종주국인 와이브로 △동기식에서 진화한 리비전 시리즈의 후속 버전 등이 예비 후보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3GPP LTE가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A부터 Z까지' 우리 기술인 와이브로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최상의 운영 노하우를 지닌 WCDMA/HSDPA의 후속 버전인 3GPP LTE가 채택되는 것 역시 나쁘진 않다. 한국은 최근 HSDPA보다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른 3GPP LTE 시스템의 시범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통신 전문가들은 "4G는 단일표준이 아닌 복수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 경쟁을 누구보다 빨리 경험하고, 독자적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까지 보유한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네트워크 접속=#1. 2013년 4월8일 오전 9시 도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홍길동 부장은 상사인 허균 상무에게 300메가바이트(MB)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전송 시간은 5초. 잠시 후 허 상무로부터 3차원 영상 통화가 걸려온다. 오늘 예정된 일본 협력업체와의 프레젠테이션에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격려의 말을 전한다.
#2. 저녁까지 빠듯한 일정을 마친 홍 부장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부인에게 휴대폰으로 3차원 영상전화를 건다. 3차원 영상으로 본 부인이 더 예뻐 보인다.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으로 모바일 가상현실을 이용한 쇼핑몰에 접속, 부인을 위해 푸른색 파스텔 톤의 원피스를 한 벌 구입하고 배달주문까지 마친다.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4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3년 이후 4G가 상용화되면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G는 광대역 주파수 가운데서도 초(超) 브로드밴드를 이용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정보기기로도 고속의 네트워크 세상에 접속할 수 있어, 정보통신의 신천지가 열린다는 것이다.
특히 4G 기술의 발전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센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동반 성장을 수반하게 됨으로써 한국 신성장 동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과 시장이란 산업적 측면에서 4G는 3G가 못 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4G 경쟁 막 올랐다〓4G 경쟁에서 최근 한국이 거둔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한국은 더디지만 글로벌 와이브로 세력권을 형성해가고 있으며,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3GPP LTE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시범서비스를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개발한 3GPP LTE 시스템은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상용화한 3G보다 이론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르다. ETRI는 시범서비스에서 기지국과 단말기 간 데이터 무선전송, 음성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웹캠(화상카메라) 현장 중계 등의 서비스 시연과 더불어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단말기를 통한 데이터 전송과 핸드오버 등의 핵심기능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3GPP LTE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무선전송, 단말, 엑세스 시스템 분야에서 300여건의 특허를 출연하기도 했다.
와이브로의 경우 최근 그 기세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유력한 4G 복수표준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 일본의 KDDI을 비롯해 동유럽과 남미 등 유선 인프라가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서 상용화를 추진하거나 타진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가 사용하는 2.3㎓ 주파수가 4G용 주파수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면서 우리의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노하우까지 4G 경쟁력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G 경쟁이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팀장=김응열기자 dt.co.kr
조성훈기자 hoon21@
데이터 전송 정지시 1Gbps ㆍ 이동중엔 100Mbps
우리나라 3GPP LTE 시스템 세계가 주목
4G기술 메모리ㆍ센서 등 동반 성장 가져와
[3G, 세상의 중심에 서다] 7. 이제 4G를 향하여
비동기식 3세대(G) 서비스의 기술적, 시장적 완성은 3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4G는 3G를 발판 삼아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3G에서 성공한 자는 4G에서도 준비된 강자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3G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사업자는 4G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최첨단의 3G서비스를 구현하고, 4G 국제표준의 예비 후보가운데 하나인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의 기술 종주국인 한국은 4G경쟁에서도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3G 앞에 4G라는 새로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4G경쟁에서 앞서가는 한국〓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4G는 정지 시에 1Gbps, 이동 중에 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4G 이동통신은 △비동기식 WCDMA/HSDPA에서 진화한 3GPP 롱 텀 에벌루션(LTE:Long Term Evolution) △한국이 기술 종주국인 와이브로 △동기식에서 진화한 리비전 시리즈의 후속 버전 등이 예비 후보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3GPP LTE가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A부터 Z까지' 우리 기술인 와이브로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최상의 운영 노하우를 지닌 WCDMA/HSDPA의 후속 버전인 3GPP LTE가 채택되는 것 역시 나쁘진 않다. 한국은 최근 HSDPA보다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른 3GPP LTE 시스템의 시범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통신 전문가들은 "4G는 단일표준이 아닌 복수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 경쟁을 누구보다 빨리 경험하고, 독자적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까지 보유한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네트워크 접속=#1. 2013년 4월8일 오전 9시 도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홍길동 부장은 상사인 허균 상무에게 300메가바이트(MB)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전송 시간은 5초. 잠시 후 허 상무로부터 3차원 영상 통화가 걸려온다. 오늘 예정된 일본 협력업체와의 프레젠테이션에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격려의 말을 전한다.
#2. 저녁까지 빠듯한 일정을 마친 홍 부장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부인에게 휴대폰으로 3차원 영상전화를 건다. 3차원 영상으로 본 부인이 더 예뻐 보인다.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으로 모바일 가상현실을 이용한 쇼핑몰에 접속, 부인을 위해 푸른색 파스텔 톤의 원피스를 한 벌 구입하고 배달주문까지 마친다.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4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3년 이후 4G가 상용화되면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G는 광대역 주파수 가운데서도 초(超) 브로드밴드를 이용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정보기기로도 고속의 네트워크 세상에 접속할 수 있어, 정보통신의 신천지가 열린다는 것이다.
특히 4G 기술의 발전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센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동반 성장을 수반하게 됨으로써 한국 신성장 동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과 시장이란 산업적 측면에서 4G는 3G가 못 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4G 경쟁 막 올랐다〓4G 경쟁에서 최근 한국이 거둔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한국은 더디지만 글로벌 와이브로 세력권을 형성해가고 있으며,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3GPP LTE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시범서비스를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개발한 3GPP LTE 시스템은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상용화한 3G보다 이론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르다. ETRI는 시범서비스에서 기지국과 단말기 간 데이터 무선전송, 음성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웹캠(화상카메라) 현장 중계 등의 서비스 시연과 더불어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단말기를 통한 데이터 전송과 핸드오버 등의 핵심기능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3GPP LTE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무선전송, 단말, 엑세스 시스템 분야에서 300여건의 특허를 출연하기도 했다.
와이브로의 경우 최근 그 기세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유력한 4G 복수표준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 일본의 KDDI을 비롯해 동유럽과 남미 등 유선 인프라가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서 상용화를 추진하거나 타진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가 사용하는 2.3㎓ 주파수가 4G용 주파수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면서 우리의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노하우까지 4G 경쟁력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G 경쟁이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팀장=김응열기자 dt.co.kr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