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회의론 급속 확산… 베트남 등 제3국 저울질
저임금 점차 줄고 인센티브도 없어져
"작년에 중국 공장 설립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고민을 계속했지만 언제부턴가 임원들 사이에서 이 안건이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앞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국내 부품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국 투자가 역풍을 맞고 있다. 중국 투자를 통해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기업들이 이제는 중국 내 상황 변화로 쉽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
◇저임금 장점 사라지고 노동력 이동도 빈번=한때 중국에 인쇄회로기판(PCB) 소재 공장 설립을 추진하려 했던 A사 대표는 "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에 영업소 개념의 사무실을 마련해 현지 정보채널로 활용했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의 공장설립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투자를 포기하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덧붙여 A사 사장은 중국내 주거래 업체가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심각히 고려중이라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년 중국 천진에 휴대폰 부품 공장을 설립한 D사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공장 운영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매년 높아지는 인건비와 현지 고객의 단가 인하 압력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D사 관계자는 "공단 지역의 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단지내 모 업체가 임금을 올렸다고 하면 모두 그쪽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심해 떠나는 직원을 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임금인상이라는 카드를 쓰고 있다"며 "공장을 옮기고 싶어도 기존에 투자된 설비금액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정부, 갈수록 외자 인센티브 없애=최근 중국투자 법인은 임금 및 복리비용상승, 구인난 심화, 장애인 고용 의무화, 노동계약법 개정, 노동조합설립 의무화 등으로 외자 기업에 대한 우대조치가 축소되고 있고, 여기에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이 가중돼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해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 `중국의 최근 노무환경 변화와 대처방안'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9∼42%까지 인상됐고, 정부가 외자 기업에 대한 4대 보험(양로보험？실업보험？의료보험？주택공적금)외 지역별로 생육보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노무환경 변화 이외에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이 고민하는 또 다른 부분은 기업 소득세. 중국은 내？외자 기업의 소득세율을 25%로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15% 정도의 소득세를 내온 다국적 기업들이 25%까지 시차를 두고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에 한국수출입은행측은 기존 투자 기업은 내부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경영합리화, 하이테크 기업 인증 등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신규 투자 기업은 내수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3국으로 선회 또는 중국내수 시장 공략을=부품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중국 진출 업체들에게 중국 내 생산물량을 축소하고 베트남이나 제3국으로 이전할 것을 이전을 권고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내수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또 중국이 현재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연안보다 내륙 개발 육성에 치중하는 만큼 중국으로 가야 한다면 연안보다 내륙이 더 기회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에서는 단순 임가공 형태의 사업보다는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임금 점차 줄고 인센티브도 없어져
"작년에 중국 공장 설립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고민을 계속했지만 언제부턴가 임원들 사이에서 이 안건이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앞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국내 부품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국 투자가 역풍을 맞고 있다. 중국 투자를 통해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기업들이 이제는 중국 내 상황 변화로 쉽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
◇저임금 장점 사라지고 노동력 이동도 빈번=한때 중국에 인쇄회로기판(PCB) 소재 공장 설립을 추진하려 했던 A사 대표는 "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에 영업소 개념의 사무실을 마련해 현지 정보채널로 활용했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의 공장설립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투자를 포기하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덧붙여 A사 사장은 중국내 주거래 업체가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심각히 고려중이라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년 중국 천진에 휴대폰 부품 공장을 설립한 D사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공장 운영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매년 높아지는 인건비와 현지 고객의 단가 인하 압력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D사 관계자는 "공단 지역의 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단지내 모 업체가 임금을 올렸다고 하면 모두 그쪽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심해 떠나는 직원을 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임금인상이라는 카드를 쓰고 있다"며 "공장을 옮기고 싶어도 기존에 투자된 설비금액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정부, 갈수록 외자 인센티브 없애=최근 중국투자 법인은 임금 및 복리비용상승, 구인난 심화, 장애인 고용 의무화, 노동계약법 개정, 노동조합설립 의무화 등으로 외자 기업에 대한 우대조치가 축소되고 있고, 여기에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이 가중돼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해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 `중국의 최근 노무환경 변화와 대처방안'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9∼42%까지 인상됐고, 정부가 외자 기업에 대한 4대 보험(양로보험？실업보험？의료보험？주택공적금)외 지역별로 생육보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노무환경 변화 이외에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이 고민하는 또 다른 부분은 기업 소득세. 중국은 내？외자 기업의 소득세율을 25%로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15% 정도의 소득세를 내온 다국적 기업들이 25%까지 시차를 두고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에 한국수출입은행측은 기존 투자 기업은 내부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경영합리화, 하이테크 기업 인증 등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신규 투자 기업은 내수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3국으로 선회 또는 중국내수 시장 공략을=부품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중국 진출 업체들에게 중국 내 생산물량을 축소하고 베트남이나 제3국으로 이전할 것을 이전을 권고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내수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또 중국이 현재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연안보다 내륙 개발 육성에 치중하는 만큼 중국으로 가야 한다면 연안보다 내륙이 더 기회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에서는 단순 임가공 형태의 사업보다는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