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서 추출한 물질로 당뇨병 치료
동의보감서 '소갈' 처방 활용
비만 환자에게도 효과적
'한방분야의 당뇨 전문가'
최근 OECD 국가 중 한국인의 당뇨병 사망률이 최고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줬다. 대한의사협회의료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05년 OECD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가운데 당뇨병로 인한 사망이 35.3명으로 세계 평균치인 13.4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일본보다는 7배, 독일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선진국 병'이라 불렸던 당뇨병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주요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50만명의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0년에는 당뇨대란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상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및 치료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방 약재를 활용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새로운 처방과 기능성 식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당뇨병 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는 최근 한의학 최고명전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당뇨(소갈)처방을 활용해 동서협진을 통한 당뇨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처방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고 박사는 수년간 당뇨병을 한방을 통해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해 오고 있는 `한방분야의 당뇨 전문가'다. 그 자신도 당뇨를 앓고 있다는 점에서 고 박사는 환자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충분한 연구를 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구황본초(救荒本草) 중 당뇨 처방에 사용하는 오미자 등 한약재들을 대상으로 인슐린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인슐린성 물질과 인슐린의 작용력을 향상시키고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물질 등을 발굴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발굴한 물질을 임상시험에 적용해 실제 효과여부를 측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방식을 취했다. 이른바 `동서협진(양ㆍ한방 협진)'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2년여간 경희대 한의대 처방제형학교실(박성규 교수)과 건국대 의대 당뇨병센터(최수병 교수) 등과 공동으로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고 박사는 "한방에서 추출한 물질을 양방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검증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고 이러한 임상시험을 거쳐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방과 양방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는 많았지만 의약품이나 건강 관련 식품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출시되지는 못했었다.
임상시험은 인슐린 펌프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인슐린 분비능력은 있지만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 경우) 당뇨병 환자 성인 20명과 위약시험군 10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 박사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처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저하시켜 식사와 식사 사이에 정상혈당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인슐린 양을 낮추면서 갑작스럽게 혈당을 상승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시험에 앞서 고 박사는 한약재 물질을 동물실험에도 적용했다. 제2형 당뇨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과 독성시험을 통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박사는 "동물시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이 처방이 지방세포의 일종인 3T3-L1 섬유아세포에서 지방세포로 분화를 촉진해 인슐린 작용력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시중에 시판되는 인슐린 치료제와 달리 체중에 큰 변화가 없어 비만 당뇨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처방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당바이오텍에 기술이전 돼 당뇨병 환자들이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첨가해 당뇨환자용 식품으로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번 개발은 한의학의 최고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나온 처방을 활용해 당뇨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처방과 이를 적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당뇨병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당뇨병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으로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서 '소갈' 처방 활용
비만 환자에게도 효과적
'한방분야의 당뇨 전문가'
최근 OECD 국가 중 한국인의 당뇨병 사망률이 최고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줬다. 대한의사협회의료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05년 OECD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가운데 당뇨병로 인한 사망이 35.3명으로 세계 평균치인 13.4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일본보다는 7배, 독일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선진국 병'이라 불렸던 당뇨병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주요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50만명의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0년에는 당뇨대란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상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및 치료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방 약재를 활용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새로운 처방과 기능성 식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당뇨병 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는 최근 한의학 최고명전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당뇨(소갈)처방을 활용해 동서협진을 통한 당뇨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처방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고 박사는 수년간 당뇨병을 한방을 통해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해 오고 있는 `한방분야의 당뇨 전문가'다. 그 자신도 당뇨를 앓고 있다는 점에서 고 박사는 환자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충분한 연구를 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구황본초(救荒本草) 중 당뇨 처방에 사용하는 오미자 등 한약재들을 대상으로 인슐린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인슐린성 물질과 인슐린의 작용력을 향상시키고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물질 등을 발굴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발굴한 물질을 임상시험에 적용해 실제 효과여부를 측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방식을 취했다. 이른바 `동서협진(양ㆍ한방 협진)'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2년여간 경희대 한의대 처방제형학교실(박성규 교수)과 건국대 의대 당뇨병센터(최수병 교수) 등과 공동으로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고 박사는 "한방에서 추출한 물질을 양방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검증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고 이러한 임상시험을 거쳐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방과 양방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는 많았지만 의약품이나 건강 관련 식품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출시되지는 못했었다.
임상시험은 인슐린 펌프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인슐린 분비능력은 있지만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 경우) 당뇨병 환자 성인 20명과 위약시험군 10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 박사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처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저하시켜 식사와 식사 사이에 정상혈당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인슐린 양을 낮추면서 갑작스럽게 혈당을 상승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시험에 앞서 고 박사는 한약재 물질을 동물실험에도 적용했다. 제2형 당뇨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과 독성시험을 통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박사는 "동물시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이 처방이 지방세포의 일종인 3T3-L1 섬유아세포에서 지방세포로 분화를 촉진해 인슐린 작용력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시중에 시판되는 인슐린 치료제와 달리 체중에 큰 변화가 없어 비만 당뇨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처방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당바이오텍에 기술이전 돼 당뇨병 환자들이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첨가해 당뇨환자용 식품으로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번 개발은 한의학의 최고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나온 처방을 활용해 당뇨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처방과 이를 적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당뇨병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당뇨병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으로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