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주간 주문 한 건 없어 접을생각도 했지만…
"밤잠 설치며 파고들었죠"
G마켓에서 임부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어린신부'(판매자 상호명) 신유희 사장(45)은 1년 전만 해도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아이들이 전부 자라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아이들 양육도 소홀히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논술교사로 활동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억 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부가 출연한 아침 TV프로를 보게 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니 너무 막막했어요. 바로 서점에 가서 인터넷 쇼핑몰 운영방법이 소개돼 있는 책을 3권 구입했어요."
인터넷 오픈마켓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의 땅
그는 책에 소개된 G마켓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판매자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기관이 소개돼 있었고, 그 중 포토샵 학원에 등록해 2달 정도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G마켓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개인 판매자로 등록도 했다는 것.
"처음에는 너무 쉽게 생각했어요. 당시 대학교 1학년인 아이가 있어 이를 타깃으로 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입는 옷을 판매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동대문에 가서 입힐 만한 옷을 골랐고 옷을 입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상품만 올리면 주문이 마구 들어올 줄 알았는데 3주간 주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질 좋은 옷을 판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10대 후반 아이들은 용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옷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죠. 그 때 미리 구입해둔 옷은 아이 2명이 아직까지 나눠 입고 있죠."
결국 비용만 들인 의류 사업은 망한 셈이니 남편은 살림이나 계속 하라고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고집을 피워 시작한 만큼 금방 접기도 싫었고 아이들에게 포기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후 그는 2달 동안 3시간 이상 자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쇼핑몰들에 들어가 상품을 꼼꼼히 분석했다.
"상품을 보다보니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경제력을 가진 임부들을 위한 옷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고객은 한정돼 있지만 임신 기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점을 생각했죠."
임부복을 판매하자니 모델이 필요했다. 전문 모델은 비싸고 실제 임산부와 체격도 다르기 때문에 임부와 유사한 체격의 일반인이 낫겠다고 생각해 아는 사람을 섭외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색이 많아야 고객이 모이니 구색을 맞추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주문이 들어오면 한사람 한사람에게 A4 한 장 분량 편지를 써서 보낼 정도로 정성을 쏟았죠. 그 결과 친절함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단골도 생겼죠."
3~4개를 한번에 주문했는데 1가지가 맘에 안 들어 반품할 경우, 배송비를 안 받고 반품을 받아주면서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사후 서비스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배송이 문제였다. 비용 부담 때문에 미리 물건을 확보해놓을 수가 없다보니 그날 들어온 주문은 그날 주문해야 했다. 사는 곳이 대구이다 보니 주문을 넣고 기다려 그날 오후 서울까지 오는 제품을 받아 바로 배송했다.
구매자 취향 분석, 상품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
"그날 주문돼 재고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공장에 재고가 없을 경우, 문제였어요. 배송이 늦어질 경우, 고객에게 미리 연락을 해 양해를 구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물량이 돼서 인기상품은 미리 확보를 해두고 있죠."
현재 하루에 평균 30~40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수익도 제법 나는 편이다.
혼자서 활동하다 보니 아이들을 학교 보낸 9시30분부터 주문과 재고를 확인하고 새 물건이 도착하면 모델에게 입혀 사진 촬영을 한다. 그리고 그날 들어온 주문에 대해 오후 4시30분까지 배송을 마친다. 이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광고를 띄우고 다른 판매자들이 올린 상품을 검색하는 일을 7시까지 하면 하루 일과가 종료되는 셈이다.
"다른 판매자와 똑같은 상품만 올리면 가격 경쟁에 휩쓸리기 때문에 앞으로 공장과 계약을 해 상품을 자체 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익도 더 좋아지겠죠."
신 사장은 포토샵 기본 과정을 수료한 이후 중급반, 고급반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을 정도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같은 노력과 끈기가 그를 평범한 주부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아닐까.
"밤잠 설치며 파고들었죠"
G마켓에서 임부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어린신부'(판매자 상호명) 신유희 사장(45)은 1년 전만 해도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아이들이 전부 자라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아이들 양육도 소홀히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논술교사로 활동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억 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부가 출연한 아침 TV프로를 보게 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니 너무 막막했어요. 바로 서점에 가서 인터넷 쇼핑몰 운영방법이 소개돼 있는 책을 3권 구입했어요."
인터넷 오픈마켓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의 땅
그는 책에 소개된 G마켓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판매자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기관이 소개돼 있었고, 그 중 포토샵 학원에 등록해 2달 정도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G마켓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개인 판매자로 등록도 했다는 것.
"처음에는 너무 쉽게 생각했어요. 당시 대학교 1학년인 아이가 있어 이를 타깃으로 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입는 옷을 판매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동대문에 가서 입힐 만한 옷을 골랐고 옷을 입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상품만 올리면 주문이 마구 들어올 줄 알았는데 3주간 주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질 좋은 옷을 판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10대 후반 아이들은 용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옷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죠. 그 때 미리 구입해둔 옷은 아이 2명이 아직까지 나눠 입고 있죠."
결국 비용만 들인 의류 사업은 망한 셈이니 남편은 살림이나 계속 하라고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고집을 피워 시작한 만큼 금방 접기도 싫었고 아이들에게 포기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후 그는 2달 동안 3시간 이상 자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쇼핑몰들에 들어가 상품을 꼼꼼히 분석했다.
"상품을 보다보니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경제력을 가진 임부들을 위한 옷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고객은 한정돼 있지만 임신 기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점을 생각했죠."
임부복을 판매하자니 모델이 필요했다. 전문 모델은 비싸고 실제 임산부와 체격도 다르기 때문에 임부와 유사한 체격의 일반인이 낫겠다고 생각해 아는 사람을 섭외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색이 많아야 고객이 모이니 구색을 맞추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주문이 들어오면 한사람 한사람에게 A4 한 장 분량 편지를 써서 보낼 정도로 정성을 쏟았죠. 그 결과 친절함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단골도 생겼죠."
3~4개를 한번에 주문했는데 1가지가 맘에 안 들어 반품할 경우, 배송비를 안 받고 반품을 받아주면서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사후 서비스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배송이 문제였다. 비용 부담 때문에 미리 물건을 확보해놓을 수가 없다보니 그날 들어온 주문은 그날 주문해야 했다. 사는 곳이 대구이다 보니 주문을 넣고 기다려 그날 오후 서울까지 오는 제품을 받아 바로 배송했다.
구매자 취향 분석, 상품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
"그날 주문돼 재고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공장에 재고가 없을 경우, 문제였어요. 배송이 늦어질 경우, 고객에게 미리 연락을 해 양해를 구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물량이 돼서 인기상품은 미리 확보를 해두고 있죠."
현재 하루에 평균 30~40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수익도 제법 나는 편이다.
혼자서 활동하다 보니 아이들을 학교 보낸 9시30분부터 주문과 재고를 확인하고 새 물건이 도착하면 모델에게 입혀 사진 촬영을 한다. 그리고 그날 들어온 주문에 대해 오후 4시30분까지 배송을 마친다. 이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광고를 띄우고 다른 판매자들이 올린 상품을 검색하는 일을 7시까지 하면 하루 일과가 종료되는 셈이다.
"다른 판매자와 똑같은 상품만 올리면 가격 경쟁에 휩쓸리기 때문에 앞으로 공장과 계약을 해 상품을 자체 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익도 더 좋아지겠죠."
신 사장은 포토샵 기본 과정을 수료한 이후 중급반, 고급반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을 정도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같은 노력과 끈기가 그를 평범한 주부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