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기 논설위원
연말이나 신년 초에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내년(혹은 올해) 최고정보책임자(CIO)의 화두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여러 자료를 인용해 어줍잖은 의견을 피력하곤 한다. 미국 등 글로벌 이슈와 한국적 어젠다의 차이도 곁들이면서 말이다.
최근에는 답변이 한결 간결해졌다. "2006년과 비슷해요. 게다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CIO들의 고민은 큰 차이가 없어요." 도대체 뭐가 비슷하고, 뭐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필자는 지난해 CIO 어젠다를 설명하기 위해 IBM과 가트너가 상반기에 각각 발표한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CIO 어젠다 2006'을 자주 인용했다.
IBM의 `2006 글로벌 CEO 스터디'는 향후 2∼3년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76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EO 3명 중 2명이 향후 2년내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전략적 고민을 안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CEO들이 제품 및 서비스 혁신, 프로세스 혁신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가트너의 `CIO 어젠다 2006'은 `비즈니스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 구현'과 `비즈니스와 IT의 전략과 계획을 연계하는 것'을 2006년 CIO 우선순위의 1, 2위로 각각 제시했다. 특이한 점은 1, 2위의 순위가 2005년과 같다는 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2007년에도 비슷한 응답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록 조사대상과 내용은 다르지만, 두 보고서는 `혁신과 IT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경쟁우위를 유지하려면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IT가 이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을 2007년 한국으로 옮겨보자. 주요 기업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재계의 핵심 화두는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강조한 삼성그룹이나 글로벌경영 안정화를 내세운 현대기아차그룹, 국내외 그룹사 연결경영과 해외투자 확대를 내세운 포스코 모두 총체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경영을 가속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06 CEO 글로벌 스터디'의 메시지가 2007년 한국 재계의 화두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CIO 어젠다 2006'의 상관관계,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2007년 한국 재계의 화두'의 유사성을 보면, 올해 국내 CIO 어젠다에 대한 연역적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본지가 매주 게재하는 `한국의 CIO' 시리즈를 보면, 국내 주요 기업 CIO들의 고민이 한결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다수 CIO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기반의 프로세스혁신 확대, IT역량 및 거버넌스 강화, IT인프라 고도화 등을 핵심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에 따라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심지어는 그 이후까지 전략 과제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유명 IT매거진인 CIO인사이트가 지난해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IO로서 가장 중요한 책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51%의 응답자가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IO나 한국 CIO나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론 그 기저에는 IT와 비즈니스의 연계라는 `영원한 숙제'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혁신활동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 만큼 IT조직은 다양한 혁신활동의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다. CIO들의 건투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해이다.
연말이나 신년 초에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내년(혹은 올해) 최고정보책임자(CIO)의 화두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여러 자료를 인용해 어줍잖은 의견을 피력하곤 한다. 미국 등 글로벌 이슈와 한국적 어젠다의 차이도 곁들이면서 말이다.
최근에는 답변이 한결 간결해졌다. "2006년과 비슷해요. 게다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CIO들의 고민은 큰 차이가 없어요." 도대체 뭐가 비슷하고, 뭐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필자는 지난해 CIO 어젠다를 설명하기 위해 IBM과 가트너가 상반기에 각각 발표한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CIO 어젠다 2006'을 자주 인용했다.
IBM의 `2006 글로벌 CEO 스터디'는 향후 2∼3년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76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EO 3명 중 2명이 향후 2년내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전략적 고민을 안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CEO들이 제품 및 서비스 혁신, 프로세스 혁신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가트너의 `CIO 어젠다 2006'은 `비즈니스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 구현'과 `비즈니스와 IT의 전략과 계획을 연계하는 것'을 2006년 CIO 우선순위의 1, 2위로 각각 제시했다. 특이한 점은 1, 2위의 순위가 2005년과 같다는 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2007년에도 비슷한 응답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록 조사대상과 내용은 다르지만, 두 보고서는 `혁신과 IT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경쟁우위를 유지하려면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IT가 이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을 2007년 한국으로 옮겨보자. 주요 기업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재계의 핵심 화두는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강조한 삼성그룹이나 글로벌경영 안정화를 내세운 현대기아차그룹, 국내외 그룹사 연결경영과 해외투자 확대를 내세운 포스코 모두 총체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경영을 가속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06 CEO 글로벌 스터디'의 메시지가 2007년 한국 재계의 화두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CIO 어젠다 2006'의 상관관계,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와 `2007년 한국 재계의 화두'의 유사성을 보면, 올해 국내 CIO 어젠다에 대한 연역적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본지가 매주 게재하는 `한국의 CIO' 시리즈를 보면, 국내 주요 기업 CIO들의 고민이 한결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다수 CIO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기반의 프로세스혁신 확대, IT역량 및 거버넌스 강화, IT인프라 고도화 등을 핵심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에 따라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심지어는 그 이후까지 전략 과제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유명 IT매거진인 CIO인사이트가 지난해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IO로서 가장 중요한 책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51%의 응답자가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IO나 한국 CIO나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론 그 기저에는 IT와 비즈니스의 연계라는 `영원한 숙제'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혁신활동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 만큼 IT조직은 다양한 혁신활동의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다. CIO들의 건투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