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렴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중"
1989년 최초 개발 예방백신 '가다실'
FDA 시판허가…세계 여성에 희망
"신약개발은 선별？▣섟窩？추진해야
한국도 대학 내 기술이전조직 필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Gardasil)'의 시판 허가를 내렸다.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여성들을 두렵게 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 40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며, 이중 절반이 암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다실의 시판 소식은 세계 여성들에게 놀라움과 안도감을 주는 희소식이었다. 동시에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이 백신 개발자중 한 사람이 한국 여성과학자였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루이빌대학 브라운암센터의 김신제 교수(49세)가 그 주인공이다.
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해외석학 초청프로그램(울트라프로그램)의 강연 참석차 최근 방한한 김 교수는 "가다실 보다 훨씬 가격이 더 저렴한 2세대 신약을 개발 중에 있다"고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20대였을 당시 자궁경부암은 한국에서 매우 흔한 질병중 하나였고, 또 여성이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연구하게 됐다"며 백신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털어왔다.
미국에서 가다실은 주로 대학생과 청소년층에 접종하고 있으며 미시간주는 가다실 접종을 의무화했다. 얼마 전 유럽에서도 가다실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김 교수는 "1989년 처음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할 당시 암 예방 백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지만, 기존의 암 연구 방식과 다르게 타겟을 정하고 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연구를 추진한 게 성공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 처음에는 대기업인 머크나 화이자 등에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메드이뮨이라는 벤처기업과 함께 초기 개발을 같이하게 됐다고 백신 개발의 과정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백신을 비롯한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프로젝트를 하는 것 보다는, 선별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더 유용하다"고 한국의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또 "연구결과로 개발한 기술의 이전, 제약회사와의 협상 등은 대학내 설치된 기술이전조직과의 회의 등을 거쳐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학에도 이같은 기술이전 조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현재의 가다실(약 360달러) 보다 가격적으로 훨씬 저렴한 신약을 개발해 더 많은 국가의 여성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려대 식품영양학과를 나와 프랑스 리용대학에서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미국 조지타운대학 연구원ㆍ조교수를 거쳐 현재 루이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 교수는 1989년 조지타운대학에 근무할 당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뒤 이 분야에 연구를 거듭해왔고, 베네트 젠슨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했다.
1989년 최초 개발 예방백신 '가다실'
FDA 시판허가…세계 여성에 희망
"신약개발은 선별？▣섟窩？추진해야
한국도 대학 내 기술이전조직 필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Gardasil)'의 시판 허가를 내렸다.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여성들을 두렵게 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 40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며, 이중 절반이 암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다실의 시판 소식은 세계 여성들에게 놀라움과 안도감을 주는 희소식이었다. 동시에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이 백신 개발자중 한 사람이 한국 여성과학자였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루이빌대학 브라운암센터의 김신제 교수(49세)가 그 주인공이다.
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해외석학 초청프로그램(울트라프로그램)의 강연 참석차 최근 방한한 김 교수는 "가다실 보다 훨씬 가격이 더 저렴한 2세대 신약을 개발 중에 있다"고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20대였을 당시 자궁경부암은 한국에서 매우 흔한 질병중 하나였고, 또 여성이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연구하게 됐다"며 백신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털어왔다.
미국에서 가다실은 주로 대학생과 청소년층에 접종하고 있으며 미시간주는 가다실 접종을 의무화했다. 얼마 전 유럽에서도 가다실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김 교수는 "1989년 처음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할 당시 암 예방 백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지만, 기존의 암 연구 방식과 다르게 타겟을 정하고 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연구를 추진한 게 성공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 처음에는 대기업인 머크나 화이자 등에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메드이뮨이라는 벤처기업과 함께 초기 개발을 같이하게 됐다고 백신 개발의 과정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백신을 비롯한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프로젝트를 하는 것 보다는, 선별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더 유용하다"고 한국의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또 "연구결과로 개발한 기술의 이전, 제약회사와의 협상 등은 대학내 설치된 기술이전조직과의 회의 등을 거쳐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학에도 이같은 기술이전 조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현재의 가다실(약 360달러) 보다 가격적으로 훨씬 저렴한 신약을 개발해 더 많은 국가의 여성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려대 식품영양학과를 나와 프랑스 리용대학에서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미국 조지타운대학 연구원ㆍ조교수를 거쳐 현재 루이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 교수는 1989년 조지타운대학에 근무할 당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뒤 이 분야에 연구를 거듭해왔고, 베네트 젠슨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