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하고 운반하고 이야기 나누고…
후지쯔 ‘에논’ 미쓰비시 ‘와카마루’ 등 출시
기술력 과시 넘어 상품화로 시장개척 경쟁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인간형 로봇 실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후지쯔 프론테크와 후지쯔 연구소는 안내와 물건 운반, 순회를 할 수 있는 로봇 `에논(enon)'을 13일 출시했다. 또 미쓰비시중공업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로봇 `와카마루(wakamaru)'를 출시한다.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발 경쟁을 벌여왔던 로봇 사업은 이제 상품화돼 시장 개척을 위한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후지쯔의 에논은 안내와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방문객을 마중해 회의실까지 인도해 줄 수도 있다. 또 회의실 출입구에 놓아둔 상품안내서를 들고 와 건네주기도 하며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머리부분에 내장돼 있는 3대의 센서가 눈앞의 상황을 3차원으로 파악해 미리 기억돼 있는 작업장소의 지도로부터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 목적지로의 최적의 도달방법을 도출한다.
후지쯔는 앞으로 에논을 상업시설과 공항에서의 안내, 사무실 우편물 배달, 무인시설 감시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의 기능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선택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후지쯔는 이미 10대의 납품의뢰를 받은 상태로 연내 20~3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까지 로봇은 산업용 이외에 운반용과 청소용 등 특정용도로 이용돼 왔다. 소니의 `아이보(AIBO)'로 대표되는 애완동물형 3종류 정도만이 실용화된 상태이다. 이에 반해 에논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해낼 수 있는 로봇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후지쯔 프론테크는 이 로봇으로 새로운 로봇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쓰비시중공업도 16일 가정용 인간형 로봇 와카마루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가족 10명까지 얼굴 인식이 가능해 각각에 맞는 대화를 하거나 부재중에는 실내 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와카마루의 특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도쿄 내 거주자용으로 100대를 한정 판매한다. 집안에서 인간의 다양한 활동을 대신해 주는 로봇인 와카마루는 건물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후지쯔의 에논과는 판매대상이 달라 또 다른 새로운 로봇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로봇 상품화를 위한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다. 와카마루는 1대에 157만5000엔이고 에논은 600만엔 이상으로 최고급 자동차 1대 가격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반면 업체들은 로봇이 고가임에도 채산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업체마다 로봇 사업화에 나서는 것은 아이치만국박람회에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사회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로봇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대기업들이 잇따라 발표한 로봇은 자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가 컸다. 실용화할 경우의 경제적인 효과가 불투명해 `꿈의 로봇'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형편이었다. 이에 비해 에논과 와카마루는 사람들이 하는 복수의 작업을 대체하는 `현실형 로봇'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로봇이 인간의 작업을 대체해 그만큼의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등 향후 과제도 많지만 로봇이 꿈에서 현실로 걸어나오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후지쯔 ‘에논’ 미쓰비시 ‘와카마루’ 등 출시
기술력 과시 넘어 상품화로 시장개척 경쟁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인간형 로봇 실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후지쯔 프론테크와 후지쯔 연구소는 안내와 물건 운반, 순회를 할 수 있는 로봇 `에논(enon)'을 13일 출시했다. 또 미쓰비시중공업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로봇 `와카마루(wakamaru)'를 출시한다.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발 경쟁을 벌여왔던 로봇 사업은 이제 상품화돼 시장 개척을 위한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후지쯔의 에논은 안내와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방문객을 마중해 회의실까지 인도해 줄 수도 있다. 또 회의실 출입구에 놓아둔 상품안내서를 들고 와 건네주기도 하며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머리부분에 내장돼 있는 3대의 센서가 눈앞의 상황을 3차원으로 파악해 미리 기억돼 있는 작업장소의 지도로부터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 목적지로의 최적의 도달방법을 도출한다.
후지쯔는 앞으로 에논을 상업시설과 공항에서의 안내, 사무실 우편물 배달, 무인시설 감시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의 기능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선택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후지쯔는 이미 10대의 납품의뢰를 받은 상태로 연내 20~3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까지 로봇은 산업용 이외에 운반용과 청소용 등 특정용도로 이용돼 왔다. 소니의 `아이보(AIBO)'로 대표되는 애완동물형 3종류 정도만이 실용화된 상태이다. 이에 반해 에논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해낼 수 있는 로봇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후지쯔 프론테크는 이 로봇으로 새로운 로봇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쓰비시중공업도 16일 가정용 인간형 로봇 와카마루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가족 10명까지 얼굴 인식이 가능해 각각에 맞는 대화를 하거나 부재중에는 실내 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와카마루의 특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도쿄 내 거주자용으로 100대를 한정 판매한다. 집안에서 인간의 다양한 활동을 대신해 주는 로봇인 와카마루는 건물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후지쯔의 에논과는 판매대상이 달라 또 다른 새로운 로봇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로봇 상품화를 위한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다. 와카마루는 1대에 157만5000엔이고 에논은 600만엔 이상으로 최고급 자동차 1대 가격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반면 업체들은 로봇이 고가임에도 채산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업체마다 로봇 사업화에 나서는 것은 아이치만국박람회에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사회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로봇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대기업들이 잇따라 발표한 로봇은 자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가 컸다. 실용화할 경우의 경제적인 효과가 불투명해 `꿈의 로봇'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형편이었다. 이에 비해 에논과 와카마루는 사람들이 하는 복수의 작업을 대체하는 `현실형 로봇'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로봇이 인간의 작업을 대체해 그만큼의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등 향후 과제도 많지만 로봇이 꿈에서 현실로 걸어나오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