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불구 실적 악화
새시장 겨냥 전략전환 필요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D램 생산에서 잇따라 철수한 90년대 이후 `제2의 패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찍이 한국업체들의 거액투자로 선두자리를 내줬던 메모리분야에 이어 믿었던 디지털가전시장이 생각했던 만큼 충분한 수익원이 되지 못하면서 대규모 집적회로(LSI)분야도 곤경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적극적인 투자에도 고전하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도시바의 니시다 아쓰토시 사장은 지난달 초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3년간 5500억엔을 들여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3년간 투자한 4370억엔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규모이다.
투자의 대부분은 도시바가 개발한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분야에 집중된다. 디지털카메라ㆍ휴대용 음악플레이어ㆍ휴대전화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업체에 밀린 D램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히타치제작소와 NEC가 사업을 통합해 탄생한 엘피다메모리는 히로시마에 수년간 총액 약 5000억엔을 들여 세계 최대규모의 새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11월 주식상장을 해 자금조달과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와 D램 모두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밝힌 도시바와 엘피다도 실적 면에서는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 2005회계연도 1분기(4~6월)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엘피다도 26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두 업체의 실적악화는 가격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 가격은 삼성 등 선두업체들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연간 30~50% 가량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SI부문도 위기 닥쳐=더욱 심각한 것은 메모리 이외의 반도체이다. D램에서 철수한 업체들은 일본의 강세분야인 디지털가전용 LSI 등에 경영자원을 쏟아왔다. 그러나 NEC의 반도체 자회사인 NEC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가 통합해 설립한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발표한 중기계획에서 당초 10%로 세웠던 2005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치를 2.1%로 하향 수정했다.
세계 반도체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평면TV와 최신형 게임기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 독자적인 LSI 개발로 경쟁업체를 앞서나간다는 전략을 앞세우며 최첨단 회로선폭인 90나노미터(nm) LSI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치열한 시장경쟁에 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새시장 겨냥 전략전환 필요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D램 생산에서 잇따라 철수한 90년대 이후 `제2의 패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찍이 한국업체들의 거액투자로 선두자리를 내줬던 메모리분야에 이어 믿었던 디지털가전시장이 생각했던 만큼 충분한 수익원이 되지 못하면서 대규모 집적회로(LSI)분야도 곤경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적극적인 투자에도 고전하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도시바의 니시다 아쓰토시 사장은 지난달 초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3년간 5500억엔을 들여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3년간 투자한 4370억엔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규모이다.
투자의 대부분은 도시바가 개발한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분야에 집중된다. 디지털카메라ㆍ휴대용 음악플레이어ㆍ휴대전화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업체에 밀린 D램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히타치제작소와 NEC가 사업을 통합해 탄생한 엘피다메모리는 히로시마에 수년간 총액 약 5000억엔을 들여 세계 최대규모의 새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11월 주식상장을 해 자금조달과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와 D램 모두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밝힌 도시바와 엘피다도 실적 면에서는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 2005회계연도 1분기(4~6월)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엘피다도 26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두 업체의 실적악화는 가격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 가격은 삼성 등 선두업체들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연간 30~50% 가량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SI부문도 위기 닥쳐=더욱 심각한 것은 메모리 이외의 반도체이다. D램에서 철수한 업체들은 일본의 강세분야인 디지털가전용 LSI 등에 경영자원을 쏟아왔다. 그러나 NEC의 반도체 자회사인 NEC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가 통합해 설립한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발표한 중기계획에서 당초 10%로 세웠던 2005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치를 2.1%로 하향 수정했다.
세계 반도체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평면TV와 최신형 게임기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 독자적인 LSI 개발로 경쟁업체를 앞서나간다는 전략을 앞세우며 최첨단 회로선폭인 90나노미터(nm) LSI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치열한 시장경쟁에 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