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명 호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지난달 30일 지상파DMB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지하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중계망 구축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상파DMB는 12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라도 본방송 계획에 맞춰 지하철 5~8호선을 비롯,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하철 1~4호선에서도 DMB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상파DMB사업자들이 상용서비스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는 오히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막강한 콘텐츠와 무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상파DMB가 본격화될 경우, 과연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누가봐도 위성DMB가 경쟁 우위에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선발주자가 누릴 수 있는 시장선점 효과는 물론, 전국 커버리지의 서비스 권역, 충분한 자본력과 함께 통신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TU미디어는 그간 착실히 위성DMB사업을 진행해왔다. 위성DMB의 비교우위는 무엇보다 일정한 가입자만 확보하면 확실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경쟁관계에 있던 지상파DMB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한지붕 6가족'이라는 사업 구도에다 수도권에 한정된 서비스 권역, 중계망 구축 방안 부재, 투자여력 미흡 등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광고수익 외에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사업자들 조차 지상파DMB가 과연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모든 면에서 위성DMB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어 사실 출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성DMB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하드웨어에 속하는 인프라성 요소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지상파DMB의 경우, 하드웨어는 부실하지만 콘텐츠는 갖고 있다는 점이 숨겨져 있는 강점이었다.
흔히 지상파DMB는 지상파프로그램을 그대로 재송신할 수 있어 결정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현실로 입증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반대로 위성DMB는 무엇보다 콘텐츠 전략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 지 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TU미디어는 어떻게든 지상파 재송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 외에 자체 채널인 `블루채널'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지상파 재송신이 요원한 상황을 감안한 급조된 대안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자체 채널에 대한 투자만으로 콘텐츠 준비 부족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이제 IPTV, 3.5세대 모바일 융합형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든 플랫폼 사업자들은 현재 처해 있는 국내 위성방송과 위성DMB사업자들의 성공보다는 위협 요인을 통해 대안을 준비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TU미디어를 비롯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무엇보다 타 매체와 차별화되는 확실한 서비스를 하거나 확실한 콘텐츠에 대한 확보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순서다.
이것은 현재 모바일방송에서 지상파DMB와 위성DMB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IPTV를 준비하고 있는 통신사들은 오히려 더 많은 투자와 고민을 통해 어떻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난달 30일 지상파DMB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지하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중계망 구축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상파DMB는 12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라도 본방송 계획에 맞춰 지하철 5~8호선을 비롯,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하철 1~4호선에서도 DMB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상파DMB사업자들이 상용서비스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는 오히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막강한 콘텐츠와 무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상파DMB가 본격화될 경우, 과연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누가봐도 위성DMB가 경쟁 우위에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선발주자가 누릴 수 있는 시장선점 효과는 물론, 전국 커버리지의 서비스 권역, 충분한 자본력과 함께 통신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TU미디어는 그간 착실히 위성DMB사업을 진행해왔다. 위성DMB의 비교우위는 무엇보다 일정한 가입자만 확보하면 확실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경쟁관계에 있던 지상파DMB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한지붕 6가족'이라는 사업 구도에다 수도권에 한정된 서비스 권역, 중계망 구축 방안 부재, 투자여력 미흡 등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광고수익 외에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사업자들 조차 지상파DMB가 과연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모든 면에서 위성DMB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어 사실 출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성DMB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하드웨어에 속하는 인프라성 요소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지상파DMB의 경우, 하드웨어는 부실하지만 콘텐츠는 갖고 있다는 점이 숨겨져 있는 강점이었다.
흔히 지상파DMB는 지상파프로그램을 그대로 재송신할 수 있어 결정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현실로 입증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반대로 위성DMB는 무엇보다 콘텐츠 전략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 지 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TU미디어는 어떻게든 지상파 재송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 외에 자체 채널인 `블루채널'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지상파 재송신이 요원한 상황을 감안한 급조된 대안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자체 채널에 대한 투자만으로 콘텐츠 준비 부족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이제 IPTV, 3.5세대 모바일 융합형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든 플랫폼 사업자들은 현재 처해 있는 국내 위성방송과 위성DMB사업자들의 성공보다는 위협 요인을 통해 대안을 준비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TU미디어를 비롯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무엇보다 타 매체와 차별화되는 확실한 서비스를 하거나 확실한 콘텐츠에 대한 확보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순서다.
이것은 현재 모바일방송에서 지상파DMB와 위성DMB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IPTV를 준비하고 있는 통신사들은 오히려 더 많은 투자와 고민을 통해 어떻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