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만여곡 150~200엔에 이용
4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연내 후쿠오카 등 직영점 확대
일본 서비스업체 대응방안 고심
미국 애플컴퓨터가 세계 최대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자사의 `아이튠스뮤직스토어(iTMS)'를 지난 4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했다. 애플은 일본 음악과 팝송 등 총 100만곡 이상을 150~200엔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iTMS서비스 개시에 맞춰 일본을 방문, "iTMS의 이같은 가격이 음악서비스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저가격 최다 곡의 공세=일본의 다른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의 평균 가격대가 곡당 210엔인 것에 비하면 애플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또 iTMS의 100만곡에 달하는 곡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애플 측은 일본 음악 제공을 위해 일본 레코드회사 15개사와도 계약을 마쳤다. iTMS는 곡을 제공하는 에이벡스그룹ㆍ도시바EMIㆍ콜롬비아뮤직엔터테인먼트 등과 협력해 이같이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iTMS는 인기가수들과 계약을 맺어 이들의 미 발표곡과 오리지널앨범 등도 독점 판매한다.
애플은 이미 도쿄에 온라인음악서비스를 담당할 회사인 `아이튠스'를 설립했다. 애플은 지난 2003년 4월 미국에서 iTMS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의 휴대용음악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인기도 음악 1곡을 불과 99센트에 판매한 iTMS 보급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이팟에 이어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모은 아이팟미니가 출시된 지난해 7월 이후로도 서비스가 개시되지 못했다.
애플은 "iTMS는 일본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것은 아이팟이나 다운로드서비스인 아이튠스가 충분히 보급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전략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아이튠스가 아이팟 판매를 견인한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약 1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팟이 오히려 온라인음악서비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셈이 된 것이다.
한편 애플은 6일 도쿄 긴자ㆍ오사카ㆍ나고야에 이어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에 일본 내 4번째 직영점을 열었다. 매장 내에서는 아이팟을 비롯해 iTMS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 젊은층을 겨낭한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플사는 연내 센다이와 후쿠오카에도 직영점을 내는 등 미국에 다음 가는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이같은 일본 시장 대공세에 맞서 일본 국내업체들은 일본음악 곡 수로 대항하고 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등 대형 음반회사가 출자한 레벨게이트 `모라(Mora)'의 경우 서비스 곡 수는 총 20만 곡에 달한다. 또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 특집 서비스를 기획해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4일 만에 100만곡 달성=애플은 8일 iTMS가 일본 내에서 서비스 개시 후 4일만에 다운로드 곡 수가 100만건에 달했다고 발표하며 벌써부터 일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iTMS가 100만 곡에 달하는 곡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곡 당 서비스 가격이 150~2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MS가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을 당시에는 7일만에 100만곡을 달성했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앞지르며 최단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재 일본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중 최대업체인 레벨게이트 `모라'의 월간 다운로드 곡 수는 약 45만곡 가량이다. 그러나 iTMS는 그 두 배 이상의 곡을 4일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iTMS의 돌풍은 iTMS로부터 음악을 전송받을 수 있는 휴대용음악플레이어 아이팟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데다 온라인서비스용 소프트웨어(SW)가 편리하다는 점등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존 업체보다도 가격을 낮춰 전체 곡 가운데 약 90% 이상을 150엔으로 판매한다는 점도 이용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TMS는 SME 등 몇몇 대형업체가 음악제공을 하지 않아 모라 등보다 일본 곡 수는 적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CD대여점이 확산되어 있어 CD앨범을 대여할 때에 비하면 다운로드가 비싼 것도 iTMS 보급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iTMS의 이같은 초반 강세에 따라 곡 제공을 미루고 있는 음반회사들도 방침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이 온라인음악서비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서비스업체인 레벨게이트 등에서 210엔 가량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곡을 제공하고 있는 음반사들에게 가격인하 교섭에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어 가격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휴대전화와의 경쟁 불가피=iTMS의 경쟁자는 일본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만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음악서비스 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에서는 PC용 음악데이터 제공서비스가 중심인데 비해 일본에서는 휴대전화용이 최근 몇년동안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DDI au의 휴대전화용 음악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중순 서비스 시작이래 불과 7개월만에 1000만 곡을 돌파했다. 또 이 조사에서 올해 휴대전화용 음악서비스가 120억엔으로 급증하는 한편 휴대전화 이외의 음악서비스는 1.8배 늘어난 23억엔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NTT도코모 등이 음악 전곡서비스에 들어가면 음악서비스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휴대전화사업자들이 음악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애플의 iTMS도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iTMS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바로 새로운 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휴대전화 서비스의 편리성을 능가할만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연내 후쿠오카 등 직영점 확대
일본 서비스업체 대응방안 고심
미국 애플컴퓨터가 세계 최대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자사의 `아이튠스뮤직스토어(iTMS)'를 지난 4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했다. 애플은 일본 음악과 팝송 등 총 100만곡 이상을 150~200엔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iTMS서비스 개시에 맞춰 일본을 방문, "iTMS의 이같은 가격이 음악서비스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저가격 최다 곡의 공세=일본의 다른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의 평균 가격대가 곡당 210엔인 것에 비하면 애플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또 iTMS의 100만곡에 달하는 곡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애플 측은 일본 음악 제공을 위해 일본 레코드회사 15개사와도 계약을 마쳤다. iTMS는 곡을 제공하는 에이벡스그룹ㆍ도시바EMIㆍ콜롬비아뮤직엔터테인먼트 등과 협력해 이같이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iTMS는 인기가수들과 계약을 맺어 이들의 미 발표곡과 오리지널앨범 등도 독점 판매한다.
애플은 이미 도쿄에 온라인음악서비스를 담당할 회사인 `아이튠스'를 설립했다. 애플은 지난 2003년 4월 미국에서 iTMS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의 휴대용음악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인기도 음악 1곡을 불과 99센트에 판매한 iTMS 보급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이팟에 이어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모은 아이팟미니가 출시된 지난해 7월 이후로도 서비스가 개시되지 못했다.
애플은 "iTMS는 일본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것은 아이팟이나 다운로드서비스인 아이튠스가 충분히 보급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전략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아이튠스가 아이팟 판매를 견인한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약 1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팟이 오히려 온라인음악서비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셈이 된 것이다.
한편 애플은 6일 도쿄 긴자ㆍ오사카ㆍ나고야에 이어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에 일본 내 4번째 직영점을 열었다. 매장 내에서는 아이팟을 비롯해 iTMS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 젊은층을 겨낭한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플사는 연내 센다이와 후쿠오카에도 직영점을 내는 등 미국에 다음 가는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이같은 일본 시장 대공세에 맞서 일본 국내업체들은 일본음악 곡 수로 대항하고 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등 대형 음반회사가 출자한 레벨게이트 `모라(Mora)'의 경우 서비스 곡 수는 총 20만 곡에 달한다. 또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 특집 서비스를 기획해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4일 만에 100만곡 달성=애플은 8일 iTMS가 일본 내에서 서비스 개시 후 4일만에 다운로드 곡 수가 100만건에 달했다고 발표하며 벌써부터 일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iTMS가 100만 곡에 달하는 곡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곡 당 서비스 가격이 150~2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MS가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을 당시에는 7일만에 100만곡을 달성했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앞지르며 최단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재 일본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중 최대업체인 레벨게이트 `모라'의 월간 다운로드 곡 수는 약 45만곡 가량이다. 그러나 iTMS는 그 두 배 이상의 곡을 4일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iTMS의 돌풍은 iTMS로부터 음악을 전송받을 수 있는 휴대용음악플레이어 아이팟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데다 온라인서비스용 소프트웨어(SW)가 편리하다는 점등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존 업체보다도 가격을 낮춰 전체 곡 가운데 약 90% 이상을 150엔으로 판매한다는 점도 이용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TMS는 SME 등 몇몇 대형업체가 음악제공을 하지 않아 모라 등보다 일본 곡 수는 적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CD대여점이 확산되어 있어 CD앨범을 대여할 때에 비하면 다운로드가 비싼 것도 iTMS 보급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iTMS의 이같은 초반 강세에 따라 곡 제공을 미루고 있는 음반회사들도 방침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이 온라인음악서비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서비스업체인 레벨게이트 등에서 210엔 가량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곡을 제공하고 있는 음반사들에게 가격인하 교섭에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어 가격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휴대전화와의 경쟁 불가피=iTMS의 경쟁자는 일본 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만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음악서비스 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에서는 PC용 음악데이터 제공서비스가 중심인데 비해 일본에서는 휴대전화용이 최근 몇년동안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DDI au의 휴대전화용 음악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중순 서비스 시작이래 불과 7개월만에 1000만 곡을 돌파했다. 또 이 조사에서 올해 휴대전화용 음악서비스가 120억엔으로 급증하는 한편 휴대전화 이외의 음악서비스는 1.8배 늘어난 23억엔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NTT도코모 등이 음악 전곡서비스에 들어가면 음악서비스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휴대전화사업자들이 음악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애플의 iTMS도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iTMS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바로 새로운 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휴대전화 서비스의 편리성을 능가할만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