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MS 디지털가전·PC분야 제휴
‘윈도CE’ ‘롱혼’ 탑재 새로운 제품 개발
‘공동의 라이벌’ 소니 견제 효과도 노려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7일 디지털가전과 PC분야에서 제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DVD인 HD-DVD방식의 플레이어 등에 MS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하는 한편 MS의 차기 OS를 탑재한 휴대용 PC를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다는 것이다. 차세대DVD방식 통일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는 자사가 주도하고 있는 HD-DVD방식으로 MS와 손을 잡으면서 차세대 DVD 방식 통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가전 강화=지난 주 일본을 방문, 도시바와 제휴강화 공동회견을 연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디지털화는 소비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도시바와의 강력한 관계 구축으로 다양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휴강화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도시바 니시다 아츠토시 사장은 "공격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MS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앞으로 차세대 DVD분야에서 MS의 가전용 OS인 `윈도CE'를 탑재한 HD-DVD 방식의 DVD플레이어 등을 공동 개발한다. MS는 DVD플레이어의 메뉴와 화면조작 등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협력한다.
이에 대해 니시다 도시바 사장은 "도시바의 기술과 MS의 윈도CE기술을 토대로 도시바 HD- DVD기기의 개발을 두 회사가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C분야에서 MS의 차기 OS인 `롱혼'을 탑재한 소형 경량의 휴대용 PC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올 4월 디지털가전부문 등에서 특허를 상호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도시바는 차세대 DVD 등 디지털가전분야에서 세계 최대 SW업체인 MS와의 제휴를 맺음으로써 타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또 MS와의 협업을 통해 SW 개발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후지쯔와도 PC 분야에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도시바와의 제휴로 디지털가전시장에 더욱 의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의 라이벌 소니 견제=이번 도시바-MS 제휴 강화의 이면에는 경쟁사인 소니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소니 등이 주도하고 있는 블루레이디스크(BD)진영과 방식통일 교섭을 진행해오면서도 독자 방식의 개발도 추진해왔다. 현재 BD진영은 미국의 대표적인 PC제조업체인 델ㆍ휼렛패커드(HP)ㆍ애플컴퓨터의 지지를 받고 있어 도시바로서는 MS를 HD진영으로 끌어들여 대항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MS의 경우, 가정용 게임기시장에서 소니와 경쟁관계에 있어, BD를 탑재하는 차세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를 견제하기 위해 HD-DVD 진영인 도시바와 손을 잡은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공동회견에서 "MS는 차세대 DVD 방식통일 교섭에는 중립적 입장이며 BD진영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지금은 도시바와의 협업으로 윈도CE를 토대로 한 HD-DVD 실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시다 도시바 사장은 "방식통일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통일이 실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제휴로 차세대 DVD방식 통일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반응이다.
‘윈도CE’ ‘롱혼’ 탑재 새로운 제품 개발
‘공동의 라이벌’ 소니 견제 효과도 노려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7일 디지털가전과 PC분야에서 제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DVD인 HD-DVD방식의 플레이어 등에 MS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하는 한편 MS의 차기 OS를 탑재한 휴대용 PC를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다는 것이다. 차세대DVD방식 통일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는 자사가 주도하고 있는 HD-DVD방식으로 MS와 손을 잡으면서 차세대 DVD 방식 통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가전 강화=지난 주 일본을 방문, 도시바와 제휴강화 공동회견을 연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디지털화는 소비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도시바와의 강력한 관계 구축으로 다양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휴강화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도시바 니시다 아츠토시 사장은 "공격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MS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앞으로 차세대 DVD분야에서 MS의 가전용 OS인 `윈도CE'를 탑재한 HD-DVD 방식의 DVD플레이어 등을 공동 개발한다. MS는 DVD플레이어의 메뉴와 화면조작 등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협력한다.
이에 대해 니시다 도시바 사장은 "도시바의 기술과 MS의 윈도CE기술을 토대로 도시바 HD- DVD기기의 개발을 두 회사가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C분야에서 MS의 차기 OS인 `롱혼'을 탑재한 소형 경량의 휴대용 PC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올 4월 디지털가전부문 등에서 특허를 상호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도시바는 차세대 DVD 등 디지털가전분야에서 세계 최대 SW업체인 MS와의 제휴를 맺음으로써 타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또 MS와의 협업을 통해 SW 개발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후지쯔와도 PC 분야에서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도시바와의 제휴로 디지털가전시장에 더욱 의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의 라이벌 소니 견제=이번 도시바-MS 제휴 강화의 이면에는 경쟁사인 소니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소니 등이 주도하고 있는 블루레이디스크(BD)진영과 방식통일 교섭을 진행해오면서도 독자 방식의 개발도 추진해왔다. 현재 BD진영은 미국의 대표적인 PC제조업체인 델ㆍ휼렛패커드(HP)ㆍ애플컴퓨터의 지지를 받고 있어 도시바로서는 MS를 HD진영으로 끌어들여 대항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MS의 경우, 가정용 게임기시장에서 소니와 경쟁관계에 있어, BD를 탑재하는 차세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를 견제하기 위해 HD-DVD 진영인 도시바와 손을 잡은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공동회견에서 "MS는 차세대 DVD 방식통일 교섭에는 중립적 입장이며 BD진영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지금은 도시바와의 협업으로 윈도CE를 토대로 한 HD-DVD 실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시다 도시바 사장은 "방식통일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통일이 실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제휴로 차세대 DVD방식 통일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