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디지털 TV 가격이 놀라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PDP, LCD 제품 중에는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모델들도 눈에 띈다.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합의 이후 정부의 디지털방송 정책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돼 올 연말까지는 시ㆍ군 지역까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송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디지털 TV 시장을 형성하는 모든 여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 한가지 HD 방송 서비스 부문은 제외하고 말이다.
고화질의 HD영상을 즐기기 위해 큰맘 먹고 최신형 TV를 구입했지만 막상 이전과 별다른 차이를 모르겠다는 불평을 자주 접한다. HDTV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HD방송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키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를 갖추고도 HD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송채널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이르러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디지털 방송의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에서 시청자가 디지털TV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치르는 비용에 비해 디지털 방송의 꽃이라는 고화질 HD 콘텐츠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100여개의 방송채널 중에서 고화질 HD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채널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 5개와 위성방송의 HD전문채널(스카이HD) 1개뿐이다. 그나마 지상파 HD프로그램은 뉴스나 토크쇼 등 주당 20시간(하반기부터 주당 25시간)의 의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스튜디오 제작물이 대부분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의 디지털 전환작업이 사실상 SD급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의 대부분이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파를 시청하는 한, 지상파 방송사가 아무리 HD프로그램을 확대하더라도 SO가 HD셋톱박스를 보급하지 않으면 HD시청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상파 HD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양적인 의무보다는 질적인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DTV를 구입한 시청자들이 대부분 영상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일리 있는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질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풍부한 HD 콘텐츠가 공급되기 위해서는 HD제작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상파 방송사 이외의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기존 방송과는 다른 사업적 모델과 결합될 때 더욱 다양한 방식의 제작이 기획될 수 있기 때문이다.
HD는 지금까지 개발된 수많은 영상 포맷들 중에서 극장과 같은 대형 스크린부터 모바일의 초소형 화면에 이르기까지 모두 유통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다. HD를 통해 얻어지는 고밀도의 디지털 데이터는 필름 제작의 영역을 대치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보다 밀도가 낮은 디지털 매체, 즉 DVD, SD TV, 인터넷, 모바일 등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TV 가격이 놀라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PDP, LCD 제품 중에는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모델들도 눈에 띈다.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합의 이후 정부의 디지털방송 정책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돼 올 연말까지는 시ㆍ군 지역까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송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디지털 TV 시장을 형성하는 모든 여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 한가지 HD 방송 서비스 부문은 제외하고 말이다.
고화질의 HD영상을 즐기기 위해 큰맘 먹고 최신형 TV를 구입했지만 막상 이전과 별다른 차이를 모르겠다는 불평을 자주 접한다. HDTV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HD방송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키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를 갖추고도 HD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송채널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이르러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디지털 방송의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에서 시청자가 디지털TV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치르는 비용에 비해 디지털 방송의 꽃이라는 고화질 HD 콘텐츠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100여개의 방송채널 중에서 고화질 HD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채널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 5개와 위성방송의 HD전문채널(스카이HD) 1개뿐이다. 그나마 지상파 HD프로그램은 뉴스나 토크쇼 등 주당 20시간(하반기부터 주당 25시간)의 의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스튜디오 제작물이 대부분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의 디지털 전환작업이 사실상 SD급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의 대부분이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파를 시청하는 한, 지상파 방송사가 아무리 HD프로그램을 확대하더라도 SO가 HD셋톱박스를 보급하지 않으면 HD시청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상파 HD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양적인 의무보다는 질적인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DTV를 구입한 시청자들이 대부분 영상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일리 있는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질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풍부한 HD 콘텐츠가 공급되기 위해서는 HD제작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상파 방송사 이외의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기존 방송과는 다른 사업적 모델과 결합될 때 더욱 다양한 방식의 제작이 기획될 수 있기 때문이다.
HD는 지금까지 개발된 수많은 영상 포맷들 중에서 극장과 같은 대형 스크린부터 모바일의 초소형 화면에 이르기까지 모두 유통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다. HD를 통해 얻어지는 고밀도의 디지털 데이터는 필름 제작의 영역을 대치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보다 밀도가 낮은 디지털 매체, 즉 DVD, SD TV, 인터넷, 모바일 등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