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주부 김명옥(47ㆍ사진)씨는 강남의 `오프라 윈프리'로 통한다. 이 지역 케이블TV방송사인 강남케이블TV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토크쇼 `김명옥의 맛있는 이야기'에서 발군의 MC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격주로 1회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기획, 작가, 섭외, 진행까지 1인4역을 척척 해내고 있다.
방송계에 입문한 지는 불과 1년여 전. 그 전까지는 강남에서 20년 간 살며 지역 정보에 정통한 전업 주부일 뿐이었다. 케이블TV의 지역채널을 통한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 시청자 제작)가 강조되던 지난해 초 강남케이블TV에 `주부들의 점심식사'라는 방송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부터 아마추어 MC로 변신했다. 지난 1년 간 그가 섭외해 브라운관에 등장시킨 지역 주민들도 `웨딩플래너' `여성변호사' `여류작가' 등 120여명에 달한다. 한 번은 백화점에서 점원이 얼굴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지를 물어올 정도로 지역 시청자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김명옥씨는 12일 "옆집 아줌마 같은 사람이 방송에 나오니까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며 "케이블TV는 지상파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양한 지역 방송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주부 시청자들도 그간 받은 교육을 썩히지 말고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발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을 통해 참여민주주의에 길들여진 젊은 P세대들의 방송 참여 욕구도 이에 못지 않다. 성공회대 03학번 주현수(22ㆍ사진)씨를 비롯해 이 대학 학생 11명은 시청자참여 전문방송인 시민방송RTV의 프로그램 `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를 위해 불철주야 팀워크를 발휘한다. 전국 9개 대학 연합 약 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대학생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라 할 만큼 기획ㆍ작가ㆍ연출ㆍ연기ㆍ촬영ㆍ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100% 대학생들에 의해 이뤄진다. 경희대ㆍ순천향대ㆍ서원대ㆍ성공회대 등 4개 대학에서 시작해 지금은 참여대학이 조선대 등 전국 9개로 늘었다.
성공회대 프로젝트팀은 매월 10분짜리 3편을 제작하고 있다. 그간 아시아시민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한 `Shout Asia' `대학생들의 알바문화' `초등학생들의 겨울여행' 등을 발굴, 동행 취재해 왔다. 스스로 촬영한 영상물은 밤샘 편집과 음향 등 후속작업을 통해 방송을 타게 된다.
주현수씨는 "아무래도 대학생이 제작한 만큼 독창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2~3개월 전부터 열차 안에서 우리 방송물이 나가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RTV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전체 RTV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 있고, 미국 시민참여방송과의 방송프로그램 교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도 방송을 탈 예정이다.
이들 뿐 아니라 방송채널(PP)와 지역케이블TV방송사(S0)의 지역채널을 통해 PD 활동을 하는 시청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남 김해의 CJ케이블넷가야방송의 지역채널 프로그램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지역 중고생들이 직접 제작 참여하고 있다. 부산의 CJ케이블넷중부산방송의 지역뉴스 프로그램에는 `시청자기자단'이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KCTV제주방송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소방방재부의 김현중 대원은 이미 지역 유명인사다. 3년여 동안 `소방24시' 코너를 맡고 있는 그는 6mm 카메라로 촬영한 뉴스들을 TV에 내보내고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며 전문기자를 방불케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지역 복수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13일부터 본격적인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 `헬로우TV'를 신설하고 시민참여 방송을 하루 6시간 본방송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등 방송사들도 이같은 시청자 요구를 수용하는 추세다. 시청자들이 일궈내는 진정한 지역문화 확산과 시청자 주권 회복 운동이 앞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방송계에 입문한 지는 불과 1년여 전. 그 전까지는 강남에서 20년 간 살며 지역 정보에 정통한 전업 주부일 뿐이었다. 케이블TV의 지역채널을 통한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 시청자 제작)가 강조되던 지난해 초 강남케이블TV에 `주부들의 점심식사'라는 방송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부터 아마추어 MC로 변신했다. 지난 1년 간 그가 섭외해 브라운관에 등장시킨 지역 주민들도 `웨딩플래너' `여성변호사' `여류작가' 등 120여명에 달한다. 한 번은 백화점에서 점원이 얼굴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지를 물어올 정도로 지역 시청자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김명옥씨는 12일 "옆집 아줌마 같은 사람이 방송에 나오니까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며 "케이블TV는 지상파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양한 지역 방송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주부 시청자들도 그간 받은 교육을 썩히지 말고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발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을 통해 참여민주주의에 길들여진 젊은 P세대들의 방송 참여 욕구도 이에 못지 않다. 성공회대 03학번 주현수(22ㆍ사진)씨를 비롯해 이 대학 학생 11명은 시청자참여 전문방송인 시민방송RTV의 프로그램 `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를 위해 불철주야 팀워크를 발휘한다. 전국 9개 대학 연합 약 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대학생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라 할 만큼 기획ㆍ작가ㆍ연출ㆍ연기ㆍ촬영ㆍ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100% 대학생들에 의해 이뤄진다. 경희대ㆍ순천향대ㆍ서원대ㆍ성공회대 등 4개 대학에서 시작해 지금은 참여대학이 조선대 등 전국 9개로 늘었다.
성공회대 프로젝트팀은 매월 10분짜리 3편을 제작하고 있다. 그간 아시아시민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한 `Shout Asia' `대학생들의 알바문화' `초등학생들의 겨울여행' 등을 발굴, 동행 취재해 왔다. 스스로 촬영한 영상물은 밤샘 편집과 음향 등 후속작업을 통해 방송을 타게 된다.
주현수씨는 "아무래도 대학생이 제작한 만큼 독창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2~3개월 전부터 열차 안에서 우리 방송물이 나가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RTV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전체 RTV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 있고, 미국 시민참여방송과의 방송프로그램 교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도 방송을 탈 예정이다.
이들 뿐 아니라 방송채널(PP)와 지역케이블TV방송사(S0)의 지역채널을 통해 PD 활동을 하는 시청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남 김해의 CJ케이블넷가야방송의 지역채널 프로그램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지역 중고생들이 직접 제작 참여하고 있다. 부산의 CJ케이블넷중부산방송의 지역뉴스 프로그램에는 `시청자기자단'이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KCTV제주방송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소방방재부의 김현중 대원은 이미 지역 유명인사다. 3년여 동안 `소방24시' 코너를 맡고 있는 그는 6mm 카메라로 촬영한 뉴스들을 TV에 내보내고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며 전문기자를 방불케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지역 복수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13일부터 본격적인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 `헬로우TV'를 신설하고 시민참여 방송을 하루 6시간 본방송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등 방송사들도 이같은 시청자 요구를 수용하는 추세다. 시청자들이 일궈내는 진정한 지역문화 확산과 시청자 주권 회복 운동이 앞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