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통신·콘텐츠 부장
천하장사 출신의 최홍만 선수가 지난 19일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일본 스모의 지존으로 불리는 아케보노를 꺽고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이는 일본 시마네현의 도발적 `독도 조례' 제정에 분노한 우리 네티즌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안겨준 것 같다.
최근 1주일여간 인터넷 사이버세상의 최대 화두는 단연 `독도'였다. 인터넷 검색어 1위에 `독도'가 오른 것은 물론, 수 많은 네티즌들이 독도 배경화면을 휴대폰 등에 다운로드받거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통화연결음이 인기 상종가를 치닫고 있다.
독도 영유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가 사이버테러로 접속장애의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한 일본 사이트가 최근 출현해 전 해외공관 사이트에 현재 사이버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싸이월드 사이트가 전개하는 `독도의 날 제정 1000만인 서명' 운동은 특히 눈에 띈다. 이 운동은 `독도를 울릉도 소관으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제국 칙령 41호가 공표된 10월25일(1900년)을 독도의 날로 제정, 그로부터 5년 뒤인 1905년 2월22일에 발표된 일본 시마네현의 시마네현 고시40호의 허구성을 각인시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남 마산시의회가 지난 18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맞서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국내 네티즌들의 지지 댓글이 온라인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정부가 이에 즉각 나서 마산시 의회에 조례 철회를 요청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독도 영유권 분쟁화'를 노리고 있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시마네현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면에서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대해서도 결코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순간, 엄연한 한국영토가 자칫 표 대결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앞세워 강경기조의 신 한일독트린을 발표한 것도 방향설정이 옳았다고 본다. 일개 일본 현의 조례 제정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는 것이 과잉대응이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주권과 영토 보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일본의 독도조례 제정을 `제2의 한반도 침탈'의 연장선상에서 인식하고, 이에 정면으로 대처한 것은 정공법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의 활약상도 요즘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지도 포털사이트인 월드맵 등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영토로 그릇되게 표시하고 있는 `인터넷상의 오류' 들을 정확하게 끄집어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반크의 활동이 돋보일수록 정부가 그동안 독도문제에 대해 얼마나 `소극적 수수방관정책'으로 일관했는지가 역설적으로 부각된다는 점을 정부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하장사 출신의 최홍만 선수가 지난 19일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일본 스모의 지존으로 불리는 아케보노를 꺽고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이는 일본 시마네현의 도발적 `독도 조례' 제정에 분노한 우리 네티즌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안겨준 것 같다.
최근 1주일여간 인터넷 사이버세상의 최대 화두는 단연 `독도'였다. 인터넷 검색어 1위에 `독도'가 오른 것은 물론, 수 많은 네티즌들이 독도 배경화면을 휴대폰 등에 다운로드받거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통화연결음이 인기 상종가를 치닫고 있다.
독도 영유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가 사이버테러로 접속장애의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한 일본 사이트가 최근 출현해 전 해외공관 사이트에 현재 사이버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싸이월드 사이트가 전개하는 `독도의 날 제정 1000만인 서명' 운동은 특히 눈에 띈다. 이 운동은 `독도를 울릉도 소관으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제국 칙령 41호가 공표된 10월25일(1900년)을 독도의 날로 제정, 그로부터 5년 뒤인 1905년 2월22일에 발표된 일본 시마네현의 시마네현 고시40호의 허구성을 각인시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남 마산시의회가 지난 18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맞서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국내 네티즌들의 지지 댓글이 온라인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정부가 이에 즉각 나서 마산시 의회에 조례 철회를 요청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독도 영유권 분쟁화'를 노리고 있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시마네현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면에서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대해서도 결코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순간, 엄연한 한국영토가 자칫 표 대결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앞세워 강경기조의 신 한일독트린을 발표한 것도 방향설정이 옳았다고 본다. 일개 일본 현의 조례 제정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는 것이 과잉대응이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주권과 영토 보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일본의 독도조례 제정을 `제2의 한반도 침탈'의 연장선상에서 인식하고, 이에 정면으로 대처한 것은 정공법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의 활약상도 요즘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지도 포털사이트인 월드맵 등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영토로 그릇되게 표시하고 있는 `인터넷상의 오류' 들을 정확하게 끄집어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반크의 활동이 돋보일수록 정부가 그동안 독도문제에 대해 얼마나 `소극적 수수방관정책'으로 일관했는지가 역설적으로 부각된다는 점을 정부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