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서 기 컴퓨팅부 차장
세계적인 금융정보회사인 다우존스의 빌 가드프레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99년 처음으로 EA를 도입한 후 이번이 3단계 프로젝트다.
가드프레이 CIO는 99년 최고아키텍트를 영입하면서 의욕적으로 첫 E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2001년 현업에서 선임한 아키텍트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새로 꾸리고 2단계 EA를 도입했다.
하지만 1, 2단계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업의 요구사항과 IT부서가 제대로 결합되지 못하거나 전사적인 아키텍처 통일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번 3단계 EA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지난 5년간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그 키워드는 IT거버넌스다. 이를 위해 3명의 아키텍트와 7명의 고참 기술자들을 참가하는 아키텍처위원회(Architecture Zoning Board)가 새로 꾸려졌다. 위원회는 25만달러 이상의 IT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갖고, 신규 프로젝트가 다우존스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및 기술 전략에 부합하느냐 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올해 EA가 IT예산 계획, 프로젝트 프로세스 및 문화에 접목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용절감, 표준화 진전, 개발속도 배가 등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EA가 본격적으로 소개된지도 3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정보기술아키텍처(ITA), EA로 혼재됐던 개념도 최근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자연스럽게 EA로 통일되고 있다. 또 EA를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IT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혁신활동으로 이해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때마침 국내 EA 시장도 올들어 중앙행정기관이나 전 산업의 대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범정부 EA 시범사업은 공공부문에 EA가 확산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EA를 제대로 구현했다는 `성공사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근래에 나온 제안요청서(RFP)를 보면 아직도 EA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드는 경우도 있다. EA 개념을 과거 90년대의 IT 계획 수립이나 청사진 수준으로 이해하는 기업도 태반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EA활동은 EA 개념이 확산되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외부 전문가집단(컨설팅업체)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EA 수준으로 보자면 `1.0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추진전략이나 체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혹은 `남이 하니까 안 하면 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서가 아니라 해당 조직의 여건과 조건에 맞게 EA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업과 IT활동의 긴밀한 연계를 위해서는 자사의 현실과 조건에 맞는 IT아키텍처를 고민하고, 추진체계를 갖춰야 한다. EA 프레임워크는 일종의 캐비넷이다. 캐비넷 안에 담는 문서는 기업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EA 수준으로 본다면 이제 2.0버전으로 올라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세계적인 금융정보회사인 다우존스의 빌 가드프레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99년 처음으로 EA를 도입한 후 이번이 3단계 프로젝트다.
가드프레이 CIO는 99년 최고아키텍트를 영입하면서 의욕적으로 첫 E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2001년 현업에서 선임한 아키텍트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새로 꾸리고 2단계 EA를 도입했다.
하지만 1, 2단계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업의 요구사항과 IT부서가 제대로 결합되지 못하거나 전사적인 아키텍처 통일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번 3단계 EA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지난 5년간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그 키워드는 IT거버넌스다. 이를 위해 3명의 아키텍트와 7명의 고참 기술자들을 참가하는 아키텍처위원회(Architecture Zoning Board)가 새로 꾸려졌다. 위원회는 25만달러 이상의 IT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갖고, 신규 프로젝트가 다우존스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및 기술 전략에 부합하느냐 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올해 EA가 IT예산 계획, 프로젝트 프로세스 및 문화에 접목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용절감, 표준화 진전, 개발속도 배가 등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EA가 본격적으로 소개된지도 3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정보기술아키텍처(ITA), EA로 혼재됐던 개념도 최근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자연스럽게 EA로 통일되고 있다. 또 EA를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IT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혁신활동으로 이해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때마침 국내 EA 시장도 올들어 중앙행정기관이나 전 산업의 대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범정부 EA 시범사업은 공공부문에 EA가 확산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EA를 제대로 구현했다는 `성공사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근래에 나온 제안요청서(RFP)를 보면 아직도 EA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드는 경우도 있다. EA 개념을 과거 90년대의 IT 계획 수립이나 청사진 수준으로 이해하는 기업도 태반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EA활동은 EA 개념이 확산되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외부 전문가집단(컨설팅업체)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EA 수준으로 보자면 `1.0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추진전략이나 체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혹은 `남이 하니까 안 하면 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서가 아니라 해당 조직의 여건과 조건에 맞게 EA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업과 IT활동의 긴밀한 연계를 위해서는 자사의 현실과 조건에 맞는 IT아키텍처를 고민하고, 추진체계를 갖춰야 한다. EA 프레임워크는 일종의 캐비넷이다. 캐비넷 안에 담는 문서는 기업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EA 수준으로 본다면 이제 2.0버전으로 올라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