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정서 발효…전자업계 새전략
에어컨등 절전기능 강화
구식제품 수거 자진 교체
대체에너지 개발도 앞장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선진국에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량을 삭감토록 의무화한 교토의정서가 16일 발효됐다. 선진국 전체적으로는 2008~2012년까지 평균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삭감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이에 따라 CO2 등 온난화가스를 같은 기간 6% 삭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 산업계에서는 교토의정서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도"국제 공약인 만큼 삭감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세로 업체마다 독자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 게이단렌은 "2010년 CO2 배출량을 1990년 수준 이하로 억제한다"는 자율적인 목표를 세우고 업계마다 개별적으로 삭감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신형 가전제품이 난제=일본 전자업계의 친환경기술 개발 노력은 7~8년 전부터 본격화돼 왔다. 그리고 5년 전에는 JIS(일본공업규격)에 `절전인증마크제도'를 도입, 에어콘ㆍ냉장고 등의 절전기준 달성율을 제품설명서 등에 명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술 진보로 현재는 거의 모든 제품이 기준요건을 갖추고 있어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자업계는 제조단계에서의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2010년까지 25% 감축하도록 돼 있지만 디지털가전의 생산증가 등에 따라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연말 대형 가전매장에서 판매된 TV의 대부분은 에너지소비량이 많아 온난화대책에는 역행하는 30인치 이상의 대형 TV였다. 현재 브라운관TV 보다 CO2 배출량이 30% 가량 적은 LCD TV가 주류를 이루면서 TV의 에너지효율화는 꾸준히 진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10년여만에 보급률이 30%대에서 70%대로 확대된 대형TV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지난 1990년대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PCㆍDVD플레이어 등 신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면서 가정 내 CO2 배출과 절전 효과는 무색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구매욕구도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생산ㆍ유통ㆍ재활용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친환경 대응전략 마련 한창=전기ㆍ전자업계는 교토의정서 발효에 맞춰 환경을 배려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 등 새로운 에너지기기 증산과 폐가전 재활용을 통해 사업확대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전자업계는 특히 절전 성능을 강조하며 교토의정서 발효를 가전제품 교체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은 기술혁신으로 소비전력이 대폭 줄어들어 오래된 가전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CO2배출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제품은 판매되지 않는다는 위기감도 있어 `친환경'을 내세우는 이미지 전략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 TV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마쓰시타는 소비전력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는 PDP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샤프 등 대형화를 진전시키고 있는 LCD TV진영에 대해 절전기능으로도 대항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마쓰시타 관계자는"화질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을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앞으로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양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샤프는 최근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샤프는 지난달까지 약 50억엔을 투자해 나라현에 있는 가츠라기 공장의 생산능력을 30% 증강, 연간 400메가와트(MW)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1100억엔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더욱 증강해 5년 후에는 연간 5000억엔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샤프는 "태양전지는 절전효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창출 상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교세라도 올해 안에 약 1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인 240MW로 늘릴 예정이다. 산요도 내년까지 지금보다 1.6배 늘어난 250메가와트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미쓰비시전기는 이 달 편의성과 친환경성 강화를 내세운 새 브랜드`유니&에코'를 발표했다. 세탁기ㆍ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비롯해 주택설비 등으로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환경대응 관련 개발에 따른 비용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청정에너지 개발 노력이 소비자들에 알려진다면 기업브랜드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어컨등 절전기능 강화
구식제품 수거 자진 교체
대체에너지 개발도 앞장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선진국에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량을 삭감토록 의무화한 교토의정서가 16일 발효됐다. 선진국 전체적으로는 2008~2012년까지 평균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삭감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이에 따라 CO2 등 온난화가스를 같은 기간 6% 삭감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 산업계에서는 교토의정서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도"국제 공약인 만큼 삭감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세로 업체마다 독자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 게이단렌은 "2010년 CO2 배출량을 1990년 수준 이하로 억제한다"는 자율적인 목표를 세우고 업계마다 개별적으로 삭감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신형 가전제품이 난제=일본 전자업계의 친환경기술 개발 노력은 7~8년 전부터 본격화돼 왔다. 그리고 5년 전에는 JIS(일본공업규격)에 `절전인증마크제도'를 도입, 에어콘ㆍ냉장고 등의 절전기준 달성율을 제품설명서 등에 명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술 진보로 현재는 거의 모든 제품이 기준요건을 갖추고 있어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자업계는 제조단계에서의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2010년까지 25% 감축하도록 돼 있지만 디지털가전의 생산증가 등에 따라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연말 대형 가전매장에서 판매된 TV의 대부분은 에너지소비량이 많아 온난화대책에는 역행하는 30인치 이상의 대형 TV였다. 현재 브라운관TV 보다 CO2 배출량이 30% 가량 적은 LCD TV가 주류를 이루면서 TV의 에너지효율화는 꾸준히 진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10년여만에 보급률이 30%대에서 70%대로 확대된 대형TV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지난 1990년대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PCㆍDVD플레이어 등 신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면서 가정 내 CO2 배출과 절전 효과는 무색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구매욕구도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생산ㆍ유통ㆍ재활용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친환경 대응전략 마련 한창=전기ㆍ전자업계는 교토의정서 발효에 맞춰 환경을 배려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 등 새로운 에너지기기 증산과 폐가전 재활용을 통해 사업확대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전자업계는 특히 절전 성능을 강조하며 교토의정서 발효를 가전제품 교체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은 기술혁신으로 소비전력이 대폭 줄어들어 오래된 가전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CO2배출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제품은 판매되지 않는다는 위기감도 있어 `친환경'을 내세우는 이미지 전략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 TV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마쓰시타는 소비전력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는 PDP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샤프 등 대형화를 진전시키고 있는 LCD TV진영에 대해 절전기능으로도 대항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마쓰시타 관계자는"화질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을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앞으로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양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샤프는 최근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샤프는 지난달까지 약 50억엔을 투자해 나라현에 있는 가츠라기 공장의 생산능력을 30% 증강, 연간 400메가와트(MW)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1100억엔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더욱 증강해 5년 후에는 연간 5000억엔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샤프는 "태양전지는 절전효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창출 상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교세라도 올해 안에 약 1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인 240MW로 늘릴 예정이다. 산요도 내년까지 지금보다 1.6배 늘어난 250메가와트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미쓰비시전기는 이 달 편의성과 친환경성 강화를 내세운 새 브랜드`유니&에코'를 발표했다. 세탁기ㆍ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비롯해 주택설비 등으로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환경대응 관련 개발에 따른 비용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청정에너지 개발 노력이 소비자들에 알려진다면 기업브랜드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