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 적극 도입… 한글이메일도 주목
`한글인터넷 이제는 대세다.'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터넷 사용자수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공 뒤에는 정보 소외 현상의 심화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하지만 지난 97년 한글인터넷주소가 개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영어 문맹들이 인터넷 접속의 길을 터주면서 이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글인터넷은 정보기술(IT)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상과 결합해 긍정적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에 꼽힌다. 지난 2002년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가 출범하면서 한글 관련 단체들이 중심이 돼 인터넷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들 단체들은 `1인 한글전자우편주소 갖기 운동' 등을 펼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한글 사랑과 한글 바로세우기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켰다.
또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 경쟁에 있어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함으로써 고객들과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역시 지난해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적으로 도입,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접촉의 창구를 보다 넓힘으로써 유권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정치가 활발히 전개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인층의 사이버 정치 참여가 활발해진 것이 특징이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지난해 말 현재 하루 평균 2100만 건이 이용되고 있으며 페이지뷰도 1억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현재 유료 등록건수만도 23만여건에 달하고 데이터베이스도 3000만건에 달하고 있다. 매월 신규 등록건수도 1만여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포털인 다음의 경우 한글인터넷주소 `다음'을 이용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300만건을 넘고 있다.
◇민관정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에 적극적= 기업들은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홍보 활동 강화와 이에 대한 방어의 차원에서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무려 183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 및 브랜드명이지만 `안티카라', `안티010팅' 등 안티주소를 대비해 14개를 등록하고 있다. KTF도 132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LG텔레콤 역시 요금제 관련 한글인터넷주소 등 28개 주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7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주 일가와 관련한 안티 사이트까지 등록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각각 32개와 18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갖고 있다.
또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인터넷 포털들도 많게는 53개의 인터넷주소를 등록해 기업과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사이트명과 콘텐츠명을 붙여 주소를 등록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엠파스의 영문전환주소까지 등록을 하고 있다.
이밖에 식음료와 생활용품, 화장품, 보험사 등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이 활발하다. 특히 고객과 밀접한 대면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기업명, 브랜드명, 안티사이트 등 한글인터넷주소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지난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해 효과를 보면서 활발히 도입됐다. 지난해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99%가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했고, 열린우리당은 총 후보자 245명 중 218명이 도입하기도 했다.
행정기관의 한글인터넷주소 도입도 활발하다. 행정자치부 산하 18개 광역자치단체와 232개 시군구, 2개 출장소는 이미 2003년 한글인터넷주소의 등록을 마쳐 전자민원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복잡한 영문으로 사이트를 찾는 데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지자체들은 주민에 대한 민원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글인터넷주소에서 한글이메일로= 한글인터넷주소에 이어 한글이메일이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글이메일은 기존 영문이메일에 비해 데이터 확인시간이 평균 70% 이상 절감되는 등 사회적 비용의 낭비요소를 줄여주는 동시에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이메일을 확인할 경우 1건당 60원의 통신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준다.
그동안 한글이메일은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지난해 중앙집중형 한글이메일 데이터 방식을 분산형으로 바꾸면서 전산관리자가 보다 한글이메일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돼 활성화를 위한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한글이메일 사용도 탄력을 받고 있다. 드림라인의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글이메일을 보급했으며, 고객사에도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스팅 전문업체인 순테크도 한글이메일을 사용중이다. 이밖에 효성과 제니엘 등 많은 기업들이 한글이메일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국회의원과 지자체 등도 한글이메일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글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는 유료로 제공되던 한글이메일 서비스 중 일부를 무료로 전환하는 등 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피아의 한 관계자는 "한글인터넷주소와 한글이메일은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준다"며 "특히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훨씬 복잡해질 인터넷 주소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인터넷 이제는 대세다.'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터넷 사용자수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공 뒤에는 정보 소외 현상의 심화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하지만 지난 97년 한글인터넷주소가 개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영어 문맹들이 인터넷 접속의 길을 터주면서 이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글인터넷은 정보기술(IT)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상과 결합해 긍정적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에 꼽힌다. 지난 2002년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가 출범하면서 한글 관련 단체들이 중심이 돼 인터넷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들 단체들은 `1인 한글전자우편주소 갖기 운동' 등을 펼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한글 사랑과 한글 바로세우기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켰다.
또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 경쟁에 있어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함으로써 고객들과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역시 지난해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적으로 도입,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접촉의 창구를 보다 넓힘으로써 유권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정치가 활발히 전개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인층의 사이버 정치 참여가 활발해진 것이 특징이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지난해 말 현재 하루 평균 2100만 건이 이용되고 있으며 페이지뷰도 1억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현재 유료 등록건수만도 23만여건에 달하고 데이터베이스도 3000만건에 달하고 있다. 매월 신규 등록건수도 1만여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포털인 다음의 경우 한글인터넷주소 `다음'을 이용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300만건을 넘고 있다.
◇민관정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에 적극적= 기업들은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홍보 활동 강화와 이에 대한 방어의 차원에서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무려 183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 및 브랜드명이지만 `안티카라', `안티010팅' 등 안티주소를 대비해 14개를 등록하고 있다. KTF도 132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LG텔레콤 역시 요금제 관련 한글인터넷주소 등 28개 주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7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주 일가와 관련한 안티 사이트까지 등록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각각 32개와 18개의 한글인터넷주소를 갖고 있다.
또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인터넷 포털들도 많게는 53개의 인터넷주소를 등록해 기업과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사이트명과 콘텐츠명을 붙여 주소를 등록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엠파스의 영문전환주소까지 등록을 하고 있다.
이밖에 식음료와 생활용품, 화장품, 보험사 등 거의 전 업종에 걸쳐 한글인터넷주소 도입이 활발하다. 특히 고객과 밀접한 대면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기업명, 브랜드명, 안티사이트 등 한글인터넷주소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지난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해 효과를 보면서 활발히 도입됐다. 지난해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99%가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했고, 열린우리당은 총 후보자 245명 중 218명이 도입하기도 했다.
행정기관의 한글인터넷주소 도입도 활발하다. 행정자치부 산하 18개 광역자치단체와 232개 시군구, 2개 출장소는 이미 2003년 한글인터넷주소의 등록을 마쳐 전자민원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복잡한 영문으로 사이트를 찾는 데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지자체들은 주민에 대한 민원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글인터넷주소에서 한글이메일로= 한글인터넷주소에 이어 한글이메일이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글이메일은 기존 영문이메일에 비해 데이터 확인시간이 평균 70% 이상 절감되는 등 사회적 비용의 낭비요소를 줄여주는 동시에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이메일을 확인할 경우 1건당 60원의 통신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준다.
그동안 한글이메일은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지난해 중앙집중형 한글이메일 데이터 방식을 분산형으로 바꾸면서 전산관리자가 보다 한글이메일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돼 활성화를 위한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한글이메일 사용도 탄력을 받고 있다. 드림라인의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글이메일을 보급했으며, 고객사에도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스팅 전문업체인 순테크도 한글이메일을 사용중이다. 이밖에 효성과 제니엘 등 많은 기업들이 한글이메일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국회의원과 지자체 등도 한글이메일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글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는 유료로 제공되던 한글이메일 서비스 중 일부를 무료로 전환하는 등 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피아의 한 관계자는 "한글인터넷주소와 한글이메일은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준다"며 "특히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훨씬 복잡해질 인터넷 주소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