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 정보통신대학교(ICU) IT경영학부 교수
최근 정책부문 설계와 관련해 `혁신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지역 및 국가를 중심으로 혁신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과 지역이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례 연구에 기반을 두고 학문적 발전을 이룩한 혁신시스템 이론은 지역, 국가, 산업 마다 혁신이 이뤄지는 방식이 상이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직접적인 연구개발 활동도 중요하지만 정책 등 제도의 중요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혁신이론에서 주장하는 혁신 특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혁신을 이해하는 기본 시각은 기술은 `경로 의존성'을 나타내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개발 사례에서 나타나듯 성공적인 교환시스템의 상용화는 CDMA 이동통신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경로 의존성을 통해 현재 국부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공적인 신화를 창조한 초집적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공정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축적된 공정기술 능력은 현재의 TFT LCD 및 PDP에서 중요한 기술적 자산이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로 의존적 기술변화 특성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술과 산업 마다 기술혁신 유형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개별산업이나 제품에는 산업의 특성이나 제품의 기술적 특성에 맞는 혁신체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기술전략 및 조직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통신 산업내에서도 교환기와 같은 복합제품 산업은 프로젝트의 경영 능력과 통합이 주요한 경쟁우위의 요소가 되며, 정보보호 산업은 지식의 원천에 있어 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경우도 주문형반도체(ASIC) 제품은 지식의 원천이 사람에게 체화되어 있는 반면 대량생산에 근거한 DRAM제품의 경우에서 경쟁력의 우위는 장비에 체화된 공정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 및 제품마다 혁신유형을 분석해보면 혁신활동에 있어서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의 역할이 달라지고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인 표준화, 특허전략 등에서 차별화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기술혁신 정책도 획일적인 정책 보다 제품 및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정책이 보다 더 많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근거한다면 R&D과제의 관리, 평가면에서도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개발에 있어 차별성을 둬야한다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까지는 기술적 연속성에 입각한 성공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취해왔으며 이미 축적된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핵심 역량에 기초한 기술개발 전략은 특히 중요하다. 아울러 향후 새로운 기술혁신 정책의 설계에 있어 기술의 연속성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나 기술의 등장에 따른 `기술 불연속성'의 존재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최근 정책부문 설계와 관련해 `혁신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지역 및 국가를 중심으로 혁신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과 지역이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례 연구에 기반을 두고 학문적 발전을 이룩한 혁신시스템 이론은 지역, 국가, 산업 마다 혁신이 이뤄지는 방식이 상이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직접적인 연구개발 활동도 중요하지만 정책 등 제도의 중요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혁신이론에서 주장하는 혁신 특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혁신을 이해하는 기본 시각은 기술은 `경로 의존성'을 나타내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개발 사례에서 나타나듯 성공적인 교환시스템의 상용화는 CDMA 이동통신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경로 의존성을 통해 현재 국부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공적인 신화를 창조한 초집적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공정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축적된 공정기술 능력은 현재의 TFT LCD 및 PDP에서 중요한 기술적 자산이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로 의존적 기술변화 특성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술과 산업 마다 기술혁신 유형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개별산업이나 제품에는 산업의 특성이나 제품의 기술적 특성에 맞는 혁신체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기술전략 및 조직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통신 산업내에서도 교환기와 같은 복합제품 산업은 프로젝트의 경영 능력과 통합이 주요한 경쟁우위의 요소가 되며, 정보보호 산업은 지식의 원천에 있어 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경우도 주문형반도체(ASIC) 제품은 지식의 원천이 사람에게 체화되어 있는 반면 대량생산에 근거한 DRAM제품의 경우에서 경쟁력의 우위는 장비에 체화된 공정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 및 제품마다 혁신유형을 분석해보면 혁신활동에 있어서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의 역할이 달라지고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인 표준화, 특허전략 등에서 차별화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기술혁신 정책도 획일적인 정책 보다 제품 및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정책이 보다 더 많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근거한다면 R&D과제의 관리, 평가면에서도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개발에 있어 차별성을 둬야한다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까지는 기술적 연속성에 입각한 성공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취해왔으며 이미 축적된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핵심 역량에 기초한 기술개발 전략은 특히 중요하다. 아울러 향후 새로운 기술혁신 정책의 설계에 있어 기술의 연속성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나 기술의 등장에 따른 `기술 불연속성'의 존재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