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두? 도? 디오?"
온라인게임 디오(DO)는 영문자만 보면 어떻게 발음하는 지, 도대체 무슨 게임인지 알쏭달쏭하다. 게임 제목은 원래 도(道)이며 단순한 길에서부터 수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느낌의 말뜻을 살리기 위해 영문 대문자 발음 그대로 읽는다는 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개발사 씨알스페이스의 오용환(31) 개발실장은 17일 "대다수 무협게임의 제목이 무협지나 무협만화 제목처럼 4~5자의 한자 조어로 이뤄져 뻔히 무협임을 알 수 있지만 디오는 의미를 알 수 없어 오히려 주목된다"고 말했다.
2000년 후반부터 기획해 2001년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 3년만인 지난해 10월 빛을 본 디오는 오픈베타 8개월만에 전체 오픈베타게임 중 1위, 전체 RPG(롤플레잉게임) 중 리니지 1,2와 뮤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씨알스페이스의 첫 작이자 오용환 실장의 처녀작인데 대성공한 셈이다.
"기획 당시에는 온라인게임이 리니지같은 판타지물 일색이었습니다. 무협게임 중에도 대작이 없었지만 무협지 애호가들은 상당히 많아 대작 무협게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자는 생각에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현재 하루 이용자 10만명 중 20대~30대가 50%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가 남성이다. 벌써부터 게임을 통해 만나 결혼한 커플이 생겨났고 하루 15시간 이상을 게임하는 66세 할머니와 아들과 며느리 등 2대가 즐기는 가족이 화제가 되는 등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이용자의 연령대가 다른 게임보다 높은 탓에 게임 매너와 언어가 다른 게임들보다 정제돼 있는 편이다.
"다른 게임에 물린 사람들이 디오에서 참신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속도감이 좋아 게이머들 구미에 딱 맞습니다. 무공기술과 아이템 습득에 따라 수 백가지 성장패턴이 나오는 것도 신선함을 줍니다"
오 실장이 처녀작으로 무협게임을 선정한 또 다른 이유는 친구가 무협게임 `영웅문'을 만든 개발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을 다니던 중 영웅문 개발자를 비롯해 여러 선후배들과 의기투합해 게임회사 지프텍을 설립했었다. 비록 자금난 때문에 문을 닫고 반도체 장비 회사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지만 99년 현재의 씨알스페이스를 설립하며(그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다) 게임 분야로 복귀했다. 전기공학도로서 대학벤처창업동아리 시절 만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개발비 40억원이 투입된 대작을 성공시킨 것. 손승철 엠게임 사장과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캠퍼스에서 창업할 때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간혹 부럽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흔히 게임 업계 종사자들끼리는 어려움에 공감합니다. 박봉에 야근, 손실에 대한 위험과 압박 등. 게임산업이 이제는 돈을 버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는 아직 신혼인데도 개발팀 25명 직원들과 함께 밤늦게 까지 일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10년 동안 즐길만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피곤한 줄도 모른다.
온라인게임 디오(DO)는 영문자만 보면 어떻게 발음하는 지, 도대체 무슨 게임인지 알쏭달쏭하다. 게임 제목은 원래 도(道)이며 단순한 길에서부터 수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느낌의 말뜻을 살리기 위해 영문 대문자 발음 그대로 읽는다는 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개발사 씨알스페이스의 오용환(31) 개발실장은 17일 "대다수 무협게임의 제목이 무협지나 무협만화 제목처럼 4~5자의 한자 조어로 이뤄져 뻔히 무협임을 알 수 있지만 디오는 의미를 알 수 없어 오히려 주목된다"고 말했다.
2000년 후반부터 기획해 2001년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 3년만인 지난해 10월 빛을 본 디오는 오픈베타 8개월만에 전체 오픈베타게임 중 1위, 전체 RPG(롤플레잉게임) 중 리니지 1,2와 뮤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씨알스페이스의 첫 작이자 오용환 실장의 처녀작인데 대성공한 셈이다.
"기획 당시에는 온라인게임이 리니지같은 판타지물 일색이었습니다. 무협게임 중에도 대작이 없었지만 무협지 애호가들은 상당히 많아 대작 무협게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자는 생각에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현재 하루 이용자 10만명 중 20대~30대가 50%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가 남성이다. 벌써부터 게임을 통해 만나 결혼한 커플이 생겨났고 하루 15시간 이상을 게임하는 66세 할머니와 아들과 며느리 등 2대가 즐기는 가족이 화제가 되는 등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이용자의 연령대가 다른 게임보다 높은 탓에 게임 매너와 언어가 다른 게임들보다 정제돼 있는 편이다.
"다른 게임에 물린 사람들이 디오에서 참신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속도감이 좋아 게이머들 구미에 딱 맞습니다. 무공기술과 아이템 습득에 따라 수 백가지 성장패턴이 나오는 것도 신선함을 줍니다"
오 실장이 처녀작으로 무협게임을 선정한 또 다른 이유는 친구가 무협게임 `영웅문'을 만든 개발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을 다니던 중 영웅문 개발자를 비롯해 여러 선후배들과 의기투합해 게임회사 지프텍을 설립했었다. 비록 자금난 때문에 문을 닫고 반도체 장비 회사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지만 99년 현재의 씨알스페이스를 설립하며(그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다) 게임 분야로 복귀했다. 전기공학도로서 대학벤처창업동아리 시절 만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개발비 40억원이 투입된 대작을 성공시킨 것. 손승철 엠게임 사장과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캠퍼스에서 창업할 때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간혹 부럽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흔히 게임 업계 종사자들끼리는 어려움에 공감합니다. 박봉에 야근, 손실에 대한 위험과 압박 등. 게임산업이 이제는 돈을 버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는 아직 신혼인데도 개발팀 25명 직원들과 함께 밤늦게 까지 일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10년 동안 즐길만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피곤한 줄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