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심가에서 약 24km 떨어진 히드로 공항 입구에는 낯익은 조형물이 한국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바로 삼성전자가 휴대폰 단말기 마케팅을 위해 세워놓은 최첨단 `애니콜' 의 입체 조형물이다. 런던 시내로 들어서서 곳곳에서 애니콜 이용자들과 마주치다 보면 노키아에 버금가는 애니콜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런던에서의 이같은 한국 상품의 인기는 휴대폰 단말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휴대폰 단말기의 선전은 곧 모바일 콘텐츠로도 이어져 국내 모바일 콘텐츠업체들의 진출 문호를 넓혀주고 있다. 특히 영국은 유럽의 중심국으로 자체 시장이 클 뿐 아니라 유럽 주변국으로의 진출이 용이해 오래 전부터 국내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업체들 중에는 와이더덴닷컴과 컴투스ㆍ웹이엔지ㆍ네오엠텔ㆍ엠피온 등 모바일콘텐츠 업체들이 영국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각각 런던사무소를 통해 국내 디지털콘텐츠 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아이파크 런던사무소에 입주해 있는 컴투스의 경우 영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 `테니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안드레 아가시'를 개발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01년 이스라엘의 이동통신 회사인 오렌지에 무선인터넷 콘텐츠 및 솔루션 등을 공급해 일찌감치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와이더덴닷컴도 초기엔 아이파크에서 시작했지만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2월 자체 사무소를 오픈했다.
아이파크 런던사무소 윤재홍 소장은 "유럽지역은 광대역 통신망 보급이 저조해 유선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는 지연되고 있지만 모바일 콘텐츠는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콘텐츠는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노키아, 지멘스 등 세계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 주도로 표준사양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와이더덴닷컴 글로벌전략팀의 조병하 팀장도 "영국은 보다폰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고 T모바일의 주요 사무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어 국내 모바일업체들의 유럽진출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규모 및 전망=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3년도 디지털콘텐츠 해외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동유럽 포함)의 디지털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3년 364억8600만달러로, 미주권의 시장규모(473억62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도 유로(Euro)에 편입하면서 유럽의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콘텐츠 분야가 전체 41.8%인 152억3800만달러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유럽은 폭넓은 이동통신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생산업체 등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유럽의 이통사들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서비스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콘텐츠 시장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SMS 등 커뮤니케이션 시장은 매우 활성화돼 있는 편이며, 최근에는 모바일게임ㆍ화상전화ㆍ위치기반정보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와이더덴닷컴의 조성하 팀장은 "유럽의 경우 한국처럼 종량제나 정액제가 아니라 선불제(prepaid)이기 때문에 아직은 국내처럼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컬러링'처럼 선불제 사용자에게 걸맞는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콘텐츠에 이어 가장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는 89억1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영상 분야다. 디지털영상 부문은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가 16억1400만달러로 가장 크며, 향후 시장 성장성은 TVoD(주문형 TV)의 성장률이 연평균 11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CATV 및 위성방송 시장이 잘 발달된 유럽권이 브로드밴드의 보급으로 영화를 비롯한 TVoD 시장 발달에 필요한 최적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DVD 판매 및 대여시장도 연평균 24.6%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극장용 및 TV용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연평균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시장은 83억13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아케이드 게임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게임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만은 각각 연평균 65.1%, 29.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게임시장 전체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이파크 런던사무소 윤재홍 소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유럽의 디지털콘텐츠 연평균 성장률은 18.8%로 일본과 함께 향후 시장성은 미주권에 비해 뒤쳐지지만 유럽의 경상 GDP가 5~6%대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전통산업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런던에서의 이같은 한국 상품의 인기는 휴대폰 단말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휴대폰 단말기의 선전은 곧 모바일 콘텐츠로도 이어져 국내 모바일 콘텐츠업체들의 진출 문호를 넓혀주고 있다. 특히 영국은 유럽의 중심국으로 자체 시장이 클 뿐 아니라 유럽 주변국으로의 진출이 용이해 오래 전부터 국내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업체들 중에는 와이더덴닷컴과 컴투스ㆍ웹이엔지ㆍ네오엠텔ㆍ엠피온 등 모바일콘텐츠 업체들이 영국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각각 런던사무소를 통해 국내 디지털콘텐츠 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아이파크 런던사무소에 입주해 있는 컴투스의 경우 영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 `테니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안드레 아가시'를 개발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01년 이스라엘의 이동통신 회사인 오렌지에 무선인터넷 콘텐츠 및 솔루션 등을 공급해 일찌감치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와이더덴닷컴도 초기엔 아이파크에서 시작했지만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2월 자체 사무소를 오픈했다.
아이파크 런던사무소 윤재홍 소장은 "유럽지역은 광대역 통신망 보급이 저조해 유선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는 지연되고 있지만 모바일 콘텐츠는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콘텐츠는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노키아, 지멘스 등 세계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 주도로 표준사양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와이더덴닷컴 글로벌전략팀의 조병하 팀장도 "영국은 보다폰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고 T모바일의 주요 사무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어 국내 모바일업체들의 유럽진출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규모 및 전망=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3년도 디지털콘텐츠 해외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동유럽 포함)의 디지털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3년 364억8600만달러로, 미주권의 시장규모(473억62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도 유로(Euro)에 편입하면서 유럽의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콘텐츠 분야가 전체 41.8%인 152억3800만달러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유럽은 폭넓은 이동통신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생산업체 등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유럽의 이통사들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서비스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콘텐츠 시장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SMS 등 커뮤니케이션 시장은 매우 활성화돼 있는 편이며, 최근에는 모바일게임ㆍ화상전화ㆍ위치기반정보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와이더덴닷컴의 조성하 팀장은 "유럽의 경우 한국처럼 종량제나 정액제가 아니라 선불제(prepaid)이기 때문에 아직은 국내처럼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컬러링'처럼 선불제 사용자에게 걸맞는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콘텐츠에 이어 가장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는 89억1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영상 분야다. 디지털영상 부문은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가 16억1400만달러로 가장 크며, 향후 시장 성장성은 TVoD(주문형 TV)의 성장률이 연평균 11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CATV 및 위성방송 시장이 잘 발달된 유럽권이 브로드밴드의 보급으로 영화를 비롯한 TVoD 시장 발달에 필요한 최적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DVD 판매 및 대여시장도 연평균 24.6%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극장용 및 TV용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연평균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시장은 83억13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아케이드 게임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게임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만은 각각 연평균 65.1%, 29.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게임시장 전체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이파크 런던사무소 윤재홍 소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유럽의 디지털콘텐츠 연평균 성장률은 18.8%로 일본과 함께 향후 시장성은 미주권에 비해 뒤쳐지지만 유럽의 경상 GDP가 5~6%대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전통산업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