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은데…" 기업들 구인난 고심
디지털콘텐츠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인력창출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아이디어와 젊은층의 감수성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의 새로운 해결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력채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게임업체들이다. 엔씨소프트ㆍ넥슨ㆍ웹젠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50~100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프로그래머ㆍ그래픽 디자이너ㆍ게임 운영ㆍ게임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업계 최초로 직원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넷마블ㆍ네오위즈 등과 같은 주요 게임 포털들도 온라인게임 운영과 마케팅 관련 인원을 계속해서 채용할 예정이며, 신규로 게임포털 사업을 진행하는 엠파스ㆍ네이트ㆍ야후코리아 등에서도 게임 관련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력 채용에도 불구하고 게임 분야는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력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김정수 게임사업팀장은 "게임분야의 경우 정규 교육기관만을 고려할 때 매년 6000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하고 비정규 교육기관을 통한 인력유입을 고려하더라도 2000명 이상이 부족하다"며 "컴퓨터 및 그래픽 전공자 등 비관련 전공인력의 유입을 통한 중장기적 인력 공급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력 현황=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3년 디지털콘텐츠 산업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 종사자수는 총 4만81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보면 제작 및 서비스 업체가 3만403명으로 전체 6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솔루션 업체와 유통업체 종사자가 각각 1만260명(21.3%)과 7463명(15.5%)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3369명(73.8%)으로, 여자(1만184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인력 현황은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국내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은 인력부족(19.9%)을 자금부족(24.8%)에 이어 사업추진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의 수는 2106명이다. 전략기획, 영업, 마케팅, 콘텐츠 기획을 포함하는 기획 및 마케팅 인력이 789명으로 가장 많이 필요하며, 프로그램 개발자(565명), 그래픽 디자이너(188명), 경영지원(165명) 콘텐츠 운영(113명) 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콘텐츠 업체들의 운영자금, 대내외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1년 이내 채용 가능한 인력의 수는 95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한동안 인력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의 채용 가능 인력을 업무별로 살펴보면 기획 및 마케팅 인력이 308명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해 마케팅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로그래머(294명), 그래픽 디자이너(96명), 콘텐츠 운영인력(66명) 순으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인력양성 계획=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각 대학들도 부족한 디지털콘텐츠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 프로젝트 능력을 갖추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132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대학의 디지털콘텐츠 산업 분야 교수요원을 확충하고 대학IT연구센터와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운영 등을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 석박사 학위취득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디지털콘텐츠 관련 대학 정보통신연구센터(ITRC)를 5개에서 6개를 확대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무엇보다도 게임 관련 신기술 교육을 대거 지원, 현업 실무인력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동아리 인력을 발굴, 지원해 우수인력의 게임산업계 진출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MIT미디어랩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디지털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 디지털미디어 관련 공동연구와 석박사 과정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대학들도 소속 지역을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전 지역의 한남대와 배재대, 대덕대, 혜천대 등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콘텐츠산업 멀티형 인재양성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원대와 우송대, 혜천대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상게임산업 분야의 자립형 지역혁신 전문인력 양성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대가 추진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멀티형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은 1300여㎡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센터를 구축해 모션그래픽, 게임, 영화, 영상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과 기자재를 갖춘 뒤 연간 1000여명의 학생을 제작에 참여시켜 이 분야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덕밸리의 원천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활용, 연구소와 대학 및 산업체를 잇는 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남대 정보통신ㆍ멀티미디어공학부 이은석 교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인력 양성 여하에 따라 산업 발전 정도가 달라질 정도로 인력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학연이 협동해 인력양성에 나설 경우 걸음마 단계인 국내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짧은 시간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인력창출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아이디어와 젊은층의 감수성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의 새로운 해결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력채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게임업체들이다. 엔씨소프트ㆍ넥슨ㆍ웹젠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50~100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프로그래머ㆍ그래픽 디자이너ㆍ게임 운영ㆍ게임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업계 최초로 직원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넷마블ㆍ네오위즈 등과 같은 주요 게임 포털들도 온라인게임 운영과 마케팅 관련 인원을 계속해서 채용할 예정이며, 신규로 게임포털 사업을 진행하는 엠파스ㆍ네이트ㆍ야후코리아 등에서도 게임 관련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력 채용에도 불구하고 게임 분야는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력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김정수 게임사업팀장은 "게임분야의 경우 정규 교육기관만을 고려할 때 매년 6000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하고 비정규 교육기관을 통한 인력유입을 고려하더라도 2000명 이상이 부족하다"며 "컴퓨터 및 그래픽 전공자 등 비관련 전공인력의 유입을 통한 중장기적 인력 공급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력 현황=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3년 디지털콘텐츠 산업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 종사자수는 총 4만81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보면 제작 및 서비스 업체가 3만403명으로 전체 6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솔루션 업체와 유통업체 종사자가 각각 1만260명(21.3%)과 7463명(15.5%)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3369명(73.8%)으로, 여자(1만184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인력 현황은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국내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은 인력부족(19.9%)을 자금부족(24.8%)에 이어 사업추진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의 수는 2106명이다. 전략기획, 영업, 마케팅, 콘텐츠 기획을 포함하는 기획 및 마케팅 인력이 789명으로 가장 많이 필요하며, 프로그램 개발자(565명), 그래픽 디자이너(188명), 경영지원(165명) 콘텐츠 운영(113명) 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콘텐츠 업체들의 운영자금, 대내외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1년 이내 채용 가능한 인력의 수는 95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한동안 인력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의 채용 가능 인력을 업무별로 살펴보면 기획 및 마케팅 인력이 308명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해 마케팅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로그래머(294명), 그래픽 디자이너(96명), 콘텐츠 운영인력(66명) 순으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인력양성 계획=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각 대학들도 부족한 디지털콘텐츠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 프로젝트 능력을 갖추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132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대학의 디지털콘텐츠 산업 분야 교수요원을 확충하고 대학IT연구센터와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운영 등을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 석박사 학위취득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디지털콘텐츠 관련 대학 정보통신연구센터(ITRC)를 5개에서 6개를 확대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무엇보다도 게임 관련 신기술 교육을 대거 지원, 현업 실무인력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동아리 인력을 발굴, 지원해 우수인력의 게임산업계 진출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MIT미디어랩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디지털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 디지털미디어 관련 공동연구와 석박사 과정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대학들도 소속 지역을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전 지역의 한남대와 배재대, 대덕대, 혜천대 등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콘텐츠산업 멀티형 인재양성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원대와 우송대, 혜천대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상게임산업 분야의 자립형 지역혁신 전문인력 양성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대가 추진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멀티형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은 1300여㎡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센터를 구축해 모션그래픽, 게임, 영화, 영상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과 기자재를 갖춘 뒤 연간 1000여명의 학생을 제작에 참여시켜 이 분야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덕밸리의 원천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활용, 연구소와 대학 및 산업체를 잇는 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남대 정보통신ㆍ멀티미디어공학부 이은석 교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인력 양성 여하에 따라 산업 발전 정도가 달라질 정도로 인력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학연이 협동해 인력양성에 나설 경우 걸음마 단계인 국내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짧은 시간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