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무더기로 퇴출되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기업 가운데 21개사가 자본잠식을 비롯한 경영상의 문제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등록 취소되며, 시장 퇴출이 확정됐다. 앞으로도 3∼4개 업체가 더 퇴출 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무더기 퇴출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01년 등록 취소 업체가 9개로 크게 줄었을 뿐 2000년 33개, 2002년 25개, 2003년 27개 등 매년 2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폐지됐다. 반면 코스닥 등록 기업은 2000년 인터넷 버블이 일면서 이를 전후한 1999년부터 2001년의 3년 동안 449개사가 신규 등록했다. 한 눈에 봐도 퇴출에 비해 신규 등록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물론 2002년 153개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것을 정점으로, 지난해 71개, 올해 31일 현재 18개사로 현격히 신규 등록이 줄고는 있다.
코스닥 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 등록과 퇴출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게 한 이유가 될 듯 싶다. 코스닥 시장 등록과 퇴출 기준을 까다롭게 해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퇴출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뜻이겠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담하다.
지난 1999년 이후 신진대사가 정체되며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을 치유하기에는 현재의 시장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게 증권업계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의 중론이다.
단순히 신규 등록과 퇴출 숫자의 절대 비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증권사가 내놓은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벤처 거품으로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의 등록기업수는 345개였고, 이들 기업 가운데 현재 주가가 그 당시의 주가와 비교한 수정주가를 상회하는 기업이 고작 24개라고 한다.
또 코스닥 시장은 2000년 당시 1주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다 현재는 10만원도 안가는 종목을 비롯 수십만원 하던 것이 1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 등 과거의 가치 성장에 기댄 이른바 `낙폭 과대주` 종목이 부지기수다.
이런 실적들은 거래소가 지난해 3월 이후 저금리ㆍ달러화 약세의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한 이유라고 본다.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 중심의 기술주와 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고위험 고이익`(High Risk High Return)원칙에 따라 투자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가 져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운영주체는 시장을 건전화시킬 의무와 권리가 있다. 코스닥 시장을 백화점과 같은 현물 시장에 비교한다면, 백화점이 겉만 반듯하고 속은 썩은 상품을 진열대에 올려놓고 있거나, 절반이상이 유행에 뒤진 과거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면 그 백화점에 손님은 오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 운영주체는 좀더 강화된 기준으로 시장을 건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진열대위의 상품들이 최소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속으로 썩고 있는 사과를 과감하게 솎아내야 한다. 단기적으로 등록 폐지가 많아지며 이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올 들어 코스닥 기업 가운데 21개사가 자본잠식을 비롯한 경영상의 문제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등록 취소되며, 시장 퇴출이 확정됐다. 앞으로도 3∼4개 업체가 더 퇴출 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무더기 퇴출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01년 등록 취소 업체가 9개로 크게 줄었을 뿐 2000년 33개, 2002년 25개, 2003년 27개 등 매년 2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폐지됐다. 반면 코스닥 등록 기업은 2000년 인터넷 버블이 일면서 이를 전후한 1999년부터 2001년의 3년 동안 449개사가 신규 등록했다. 한 눈에 봐도 퇴출에 비해 신규 등록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물론 2002년 153개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것을 정점으로, 지난해 71개, 올해 31일 현재 18개사로 현격히 신규 등록이 줄고는 있다.
코스닥 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 등록과 퇴출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게 한 이유가 될 듯 싶다. 코스닥 시장 등록과 퇴출 기준을 까다롭게 해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퇴출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뜻이겠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담하다.
지난 1999년 이후 신진대사가 정체되며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을 치유하기에는 현재의 시장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게 증권업계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의 중론이다.
단순히 신규 등록과 퇴출 숫자의 절대 비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증권사가 내놓은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벤처 거품으로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의 등록기업수는 345개였고, 이들 기업 가운데 현재 주가가 그 당시의 주가와 비교한 수정주가를 상회하는 기업이 고작 24개라고 한다.
또 코스닥 시장은 2000년 당시 1주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다 현재는 10만원도 안가는 종목을 비롯 수십만원 하던 것이 1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 등 과거의 가치 성장에 기댄 이른바 `낙폭 과대주` 종목이 부지기수다.
이런 실적들은 거래소가 지난해 3월 이후 저금리ㆍ달러화 약세의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한 이유라고 본다.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 중심의 기술주와 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고위험 고이익`(High Risk High Return)원칙에 따라 투자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가 져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운영주체는 시장을 건전화시킬 의무와 권리가 있다. 코스닥 시장을 백화점과 같은 현물 시장에 비교한다면, 백화점이 겉만 반듯하고 속은 썩은 상품을 진열대에 올려놓고 있거나, 절반이상이 유행에 뒤진 과거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면 그 백화점에 손님은 오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 운영주체는 좀더 강화된 기준으로 시장을 건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진열대위의 상품들이 최소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속으로 썩고 있는 사과를 과감하게 솎아내야 한다. 단기적으로 등록 폐지가 많아지며 이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