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와 눈높이 맞추고 개발팀과는 코드 맞추고"
한빛소프트의 홍찬화 개발팀장을 소개할 때는 꼭 포트리스2 개발팀장이었다는 말이 따라다닌다. 한동안 국민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았던 포트리스2. 홍 팀장은 포트리스2의 탄생부터 포트리스2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포트리스2 블루 시절까지 포트리스2 기획과 개발에 대한 총책임을 맡았다.
포트리스2의 전성기를 뒤로 하고 홍찬화 팀장은 2년 전 포트리스2를 개발했던 마르스팀 6명과 함께 한빛소프트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네오스팀'이라는 MMOPRG로 또 한번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어 놓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가지고 게임 속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혼신을 하다고 있는 것.
"게임을 개발하는 건 만드는 재미가 없으면 못 합니다. 게임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기분이거든요. 네오스팀은 기존의 MMOPRG와는 좀 다를 거예요. 보통 초보자들은 MMOPRG를 어려워하거든요. 그런데 네오스팀은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새로운 MMORPG 게임이 될 거예요."
홍 팀장의 말대로 네오스팀에는 포트리스2의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다. 네오스팀의 캐릭터들은 카툰 렌더링을 사용하지 않고 애니메이션풍으로 만들어졌다. 누구나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홍 팀장의 설명이다.
그가 처음 게임을 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애플컴퓨터가 있던 친구 집에 가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곤 했다. 나중에 부모님이 대우 MSX게임기인 재믹스를 사줬는데 너무 게임에만 몰두해 부모님이 게임기를 내다 버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는 홍 팀장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게임개발자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지만 개발환경이 아직 게임에 몰두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세어웨어로 팔기도 하고 증권전산의 서버도 만들어보고 멀티미디어 타이틀도 개발했다.
그러다가 그의 운명을 바꿔준 CCR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CCR에서 넷츠고 브라우저 개발을 담당했다. 건바운드 개발자인 강명곤 씨와 함께 브라우저 안에 들어가는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넷츠고 인기 콘텐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바둑 프로그램의 성공을 계기로 홍 팀장은 게임 개발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그리고 포트리스2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온라인을 강타했다.
포트리스2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 홍 팀장은 경찰청에서 적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탈영병이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까 포트리스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그러니 IP 정보를 달라는 것이었다. 가끔은 딸이 가출했는데 포트리스 광이었으니 IP 정보를 달라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당시 포트리스2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 좋게 트렌드와 게임 방향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아무리 질이 높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더라도 네티즌들과 눈 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트리스2 시절 이 교훈을 피부로 깨닫게 해줬던 일이 있었다. 누군가 회의시간에 탱크가 포탄을 맞을 때 화면이 흔들리게 만들면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모두들 참신하고 재미있는 생각이라며 게임에 그것을 적용했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처음에는 흥미로워 했지만 게임을 오래하다 보면 흔들리는 것이 게이머들에게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것. 그래서 그 때 이 기능을 옵션에 넣었다.
홍 팀장은 항상 변하는 게이머들을 살피기 위해 수시로 다른 게임을 벤치마킹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챙긴다. 아무리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도 이용자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게임들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코드를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게임이 나오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팀워크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짤 때는 개개인의 자질이 중요하지만 게임은 여러 사람들의 작업결과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야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양질의 게임이 나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어떻게 하면 팀워크를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그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동안 만들고 싶었던 게임의 요소 중 50% 이상이 네오스팀에 펼쳐질 겁니다. 여러 가지 고민도 많고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는 당연히 따르는 일이지요." 홍 팀장은 "게임업계는 개발자들의 생명이 짧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그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게임업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개발자로서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홍찬화 개발팀장을 소개할 때는 꼭 포트리스2 개발팀장이었다는 말이 따라다닌다. 한동안 국민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았던 포트리스2. 홍 팀장은 포트리스2의 탄생부터 포트리스2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포트리스2 블루 시절까지 포트리스2 기획과 개발에 대한 총책임을 맡았다.
포트리스2의 전성기를 뒤로 하고 홍찬화 팀장은 2년 전 포트리스2를 개발했던 마르스팀 6명과 함께 한빛소프트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네오스팀'이라는 MMOPRG로 또 한번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어 놓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가지고 게임 속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혼신을 하다고 있는 것.
"게임을 개발하는 건 만드는 재미가 없으면 못 합니다. 게임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기분이거든요. 네오스팀은 기존의 MMOPRG와는 좀 다를 거예요. 보통 초보자들은 MMOPRG를 어려워하거든요. 그런데 네오스팀은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새로운 MMORPG 게임이 될 거예요."
홍 팀장의 말대로 네오스팀에는 포트리스2의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다. 네오스팀의 캐릭터들은 카툰 렌더링을 사용하지 않고 애니메이션풍으로 만들어졌다. 누구나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홍 팀장의 설명이다.
그가 처음 게임을 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애플컴퓨터가 있던 친구 집에 가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곤 했다. 나중에 부모님이 대우 MSX게임기인 재믹스를 사줬는데 너무 게임에만 몰두해 부모님이 게임기를 내다 버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는 홍 팀장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게임개발자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지만 개발환경이 아직 게임에 몰두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세어웨어로 팔기도 하고 증권전산의 서버도 만들어보고 멀티미디어 타이틀도 개발했다.
그러다가 그의 운명을 바꿔준 CCR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CCR에서 넷츠고 브라우저 개발을 담당했다. 건바운드 개발자인 강명곤 씨와 함께 브라우저 안에 들어가는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넷츠고 인기 콘텐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바둑 프로그램의 성공을 계기로 홍 팀장은 게임 개발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그리고 포트리스2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온라인을 강타했다.
포트리스2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 홍 팀장은 경찰청에서 적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탈영병이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까 포트리스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그러니 IP 정보를 달라는 것이었다. 가끔은 딸이 가출했는데 포트리스 광이었으니 IP 정보를 달라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당시 포트리스2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 좋게 트렌드와 게임 방향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아무리 질이 높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더라도 네티즌들과 눈 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트리스2 시절 이 교훈을 피부로 깨닫게 해줬던 일이 있었다. 누군가 회의시간에 탱크가 포탄을 맞을 때 화면이 흔들리게 만들면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모두들 참신하고 재미있는 생각이라며 게임에 그것을 적용했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처음에는 흥미로워 했지만 게임을 오래하다 보면 흔들리는 것이 게이머들에게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것. 그래서 그 때 이 기능을 옵션에 넣었다.
홍 팀장은 항상 변하는 게이머들을 살피기 위해 수시로 다른 게임을 벤치마킹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챙긴다. 아무리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도 이용자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게임들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코드를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게임이 나오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팀워크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짤 때는 개개인의 자질이 중요하지만 게임은 여러 사람들의 작업결과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야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양질의 게임이 나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어떻게 하면 팀워크를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그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동안 만들고 싶었던 게임의 요소 중 50% 이상이 네오스팀에 펼쳐질 겁니다. 여러 가지 고민도 많고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는 당연히 따르는 일이지요." 홍 팀장은 "게임업계는 개발자들의 생명이 짧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그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게임업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개발자로서의 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