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버릴줄 알아야 좋은게임 만들죠"
성인 전용 온라인게임 `A3'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애니파크의 배길웅 이사는 요즘 중국 북경을 오가느라고 정신이 없다. 지난 3일 A3의 중국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현지 서버 안정화 등을 위해 중국 출장이 잦아진 것이다.
"몸은 다소 피곤하지만 A3를 만든 사람 중 하나로서 게임이 중국 오픈베타 첫날 15만 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아 뿌듯합니다" 배길웅 이사의 말이다. 국내에서도 A3는 성인 전용이라는 제한된 고객 전략에도 불구,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에 이를 만큼 성공한 게임이 됐다.
배 이사가 A3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애니파크에 합류하면서부터. 한 때 영화 업계에서 일하기도 했던 배 이사는 그 길을 접고 애니파크의 게임개발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년 말부터 게임 구상을 시작, 2001년 자체 게임엔진을 개발했고 액토즈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2001년 하반기부터 A3를 본격 개발했다.
마침 A3를 기획할 당시 온라인게임 `뮤'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뮤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것이 당시의 목표였다. "기존 게임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성인관련 요소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전면전이 가능한 하드코어 게임을 만들자는 계획"이었다는 게 배 이사의 말이다.
출발 때만해도 목표는 오픈베타 동시접속자 1만명. 성공적인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거쳐 오픈베타 동시접속 4만5000여명을 기록할 만큼 게이머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배 이사마저 당황했다. 이같은 성공은 전체 게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성인을 공략 대상으로 잡은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배 이사의 분석이다.
배 이사는 초창기 A3를 즐긴 게이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1년 만에 게임을 완성하다 보니 2000년 9월 클로즈베타 시 제대로 완성된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또 오픈베타 전날까지도 풀3D 작업을 마치지 못해 서비스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작업을 마무리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배 이사는 "당시만 해도 준비가 부족했고 소비자들의 원하는 것을 바로 반영하면 된다는 생각만 있어 아찔한 순간을 맞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나마 이용자가 이를 깜짝 쇼로 받아들여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파크는 현재 두 가지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는 아바타가 등장해 직접 레이싱을 벌이는 캐주얼게임으로 5월에 클로즈베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를 기획한 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또 한 작품은 A3의 후속작인 `A4'(코드명). 내년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이 작품은 애니파크가 처음으로 제대로 만드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배 이사는 강조한다. 이 게임을 위해 A3 기획자를 작업에 참여시켰고 디자이너도 미국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 팀을 중국 현지에 파견, 철저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게임 쿼터제 등과 같은 외산 게임의 규제도 예상되기 때문에 아예 개발기지를 중국으로 옮길 계획도 갖고 있다
"개발자라면 고집이 필수지만 열린 마음도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자기의 게임철학만 고집하면 사용자와 동떨어진 자신만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칠 수 있죠. 성공하는 게임이 되려면 개발자가 기획단계부터 마케팅 담당자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서비스 이후에는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배 이사는 "이제 출발하려는 게임업체들이 A3의 엔진과 소소코드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줄 수 있다"며 "게임 개발자의 가장 큰 적은 자기 것에 대한 집착과 아집"이라고 강조했다.
성인 전용 온라인게임 `A3'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애니파크의 배길웅 이사는 요즘 중국 북경을 오가느라고 정신이 없다. 지난 3일 A3의 중국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현지 서버 안정화 등을 위해 중국 출장이 잦아진 것이다.
"몸은 다소 피곤하지만 A3를 만든 사람 중 하나로서 게임이 중국 오픈베타 첫날 15만 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아 뿌듯합니다" 배길웅 이사의 말이다. 국내에서도 A3는 성인 전용이라는 제한된 고객 전략에도 불구,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에 이를 만큼 성공한 게임이 됐다.
배 이사가 A3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애니파크에 합류하면서부터. 한 때 영화 업계에서 일하기도 했던 배 이사는 그 길을 접고 애니파크의 게임개발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년 말부터 게임 구상을 시작, 2001년 자체 게임엔진을 개발했고 액토즈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2001년 하반기부터 A3를 본격 개발했다.
마침 A3를 기획할 당시 온라인게임 `뮤'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뮤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것이 당시의 목표였다. "기존 게임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성인관련 요소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전면전이 가능한 하드코어 게임을 만들자는 계획"이었다는 게 배 이사의 말이다.
출발 때만해도 목표는 오픈베타 동시접속자 1만명. 성공적인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거쳐 오픈베타 동시접속 4만5000여명을 기록할 만큼 게이머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배 이사마저 당황했다. 이같은 성공은 전체 게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성인을 공략 대상으로 잡은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배 이사의 분석이다.
배 이사는 초창기 A3를 즐긴 게이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1년 만에 게임을 완성하다 보니 2000년 9월 클로즈베타 시 제대로 완성된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또 오픈베타 전날까지도 풀3D 작업을 마치지 못해 서비스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작업을 마무리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배 이사는 "당시만 해도 준비가 부족했고 소비자들의 원하는 것을 바로 반영하면 된다는 생각만 있어 아찔한 순간을 맞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나마 이용자가 이를 깜짝 쇼로 받아들여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파크는 현재 두 가지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는 아바타가 등장해 직접 레이싱을 벌이는 캐주얼게임으로 5월에 클로즈베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를 기획한 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또 한 작품은 A3의 후속작인 `A4'(코드명). 내년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이 작품은 애니파크가 처음으로 제대로 만드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배 이사는 강조한다. 이 게임을 위해 A3 기획자를 작업에 참여시켰고 디자이너도 미국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 팀을 중국 현지에 파견, 철저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게임 쿼터제 등과 같은 외산 게임의 규제도 예상되기 때문에 아예 개발기지를 중국으로 옮길 계획도 갖고 있다
"개발자라면 고집이 필수지만 열린 마음도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자기의 게임철학만 고집하면 사용자와 동떨어진 자신만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칠 수 있죠. 성공하는 게임이 되려면 개발자가 기획단계부터 마케팅 담당자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서비스 이후에는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배 이사는 "이제 출발하려는 게임업체들이 A3의 엔진과 소소코드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줄 수 있다"며 "게임 개발자의 가장 큰 적은 자기 것에 대한 집착과 아집"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