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9월 인터넷 교보문고가 문을 열고 98년 6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설립되면서 인터넷 서점 시장은 급성장의 가도를 달렸다. 인터넷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기반 위에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무기로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 서점을 위협할만한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나 올 초 순풍에 돛을 단 듯 보이던 인터넷 서점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출간된 지 1년 이내 책의 판매가를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데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업계는 도서정가제가 시장 성장을 둔화시키는 주범으로 꼽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체 인터넷 서점 시장을 관점에서 관련업계의 사업방향을 외형에서 내실로, 가격에서 서비스 위주로 돌려놓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인터넷 서점 업계의 경쟁 구도가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바뀐 것이다. 인터넷교보문고 정진욱 본부장은 "이제는 철저히 고객의 눈으로 서비스를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콘텐츠와 빠른 배송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일부 업체들이 배송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율을 높여, 서비스 경쟁으로 성숙된 시장을 다시 가격 경쟁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사업자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은 업체 스스로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구도의 변화 외에 초기 인터넷 서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도서 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을 바라보는 눈이다. 초기 출판업계에서는 인터넷 서점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으나, 인터넷 서점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지금은 `유통채널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 서점과 다른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하는 네티즌들의 평균 1회 구매단가는 4만5000원~5만4000원으로 오프라인 서점보다 높다. 또 오프라인 서점은 주말에 매출이 높은데 비해, 인터넷 서점은 주중 업무 시간이 주 영업 시간이다.
2001년 150여 개를 육박하던 인터넷 서점이 올해 들어 그 수가 대폭 줄었지만 선두 업체 순위는 그다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랭키닷컴 순위에 따르면, 예스24가 477만 페이지뷰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모닝365가 197만 페이지뷰로 2위, 와우북이 152만 페이지뷰로 3위, 교보문고(144만 페이지뷰)와 알라딘(133만 페이지뷰)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31일 기준 순위를 보면 예스24와 사이트 통합을 앞두고 있는 와우북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선두 업체들의 순위가 유사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인 인터넷 서점의 올해 1일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대폭 줄어, 인터넷서점을 찾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지난해에 비해 뜸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모닝365 박지수 사장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는 나아지고 있지만, 고객을 모으는 데는 답보상태"라며 "네티즌들이 인터넷 서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간된 지 1년 이내 책의 판매가를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데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업계는 도서정가제가 시장 성장을 둔화시키는 주범으로 꼽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체 인터넷 서점 시장을 관점에서 관련업계의 사업방향을 외형에서 내실로, 가격에서 서비스 위주로 돌려놓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인터넷 서점 업계의 경쟁 구도가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바뀐 것이다. 인터넷교보문고 정진욱 본부장은 "이제는 철저히 고객의 눈으로 서비스를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콘텐츠와 빠른 배송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일부 업체들이 배송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율을 높여, 서비스 경쟁으로 성숙된 시장을 다시 가격 경쟁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사업자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은 업체 스스로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구도의 변화 외에 초기 인터넷 서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도서 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을 바라보는 눈이다. 초기 출판업계에서는 인터넷 서점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으나, 인터넷 서점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지금은 `유통채널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 서점과 다른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하는 네티즌들의 평균 1회 구매단가는 4만5000원~5만4000원으로 오프라인 서점보다 높다. 또 오프라인 서점은 주말에 매출이 높은데 비해, 인터넷 서점은 주중 업무 시간이 주 영업 시간이다.
2001년 150여 개를 육박하던 인터넷 서점이 올해 들어 그 수가 대폭 줄었지만 선두 업체 순위는 그다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랭키닷컴 순위에 따르면, 예스24가 477만 페이지뷰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모닝365가 197만 페이지뷰로 2위, 와우북이 152만 페이지뷰로 3위, 교보문고(144만 페이지뷰)와 알라딘(133만 페이지뷰)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31일 기준 순위를 보면 예스24와 사이트 통합을 앞두고 있는 와우북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선두 업체들의 순위가 유사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인 인터넷 서점의 올해 1일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대폭 줄어, 인터넷서점을 찾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지난해에 비해 뜸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모닝365 박지수 사장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는 나아지고 있지만, 고객을 모으는 데는 답보상태"라며 "네티즌들이 인터넷 서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