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인터넷 서점 업계가 조용하다.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무엇이 인터넷 서점의 성장률을 둔화시켰을까? 그 원인을 살펴보고 해법을 찾기 위한 인터넷 서점들의 전략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터넷 서점들은 지금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98년이래 꾸준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해에는 인터넷 서점 1위 업체인 예스24가 오프라인의 지존인 교보문고를 앞지르지 않겠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올 만큼 인터넷서점들은 한계를 모르는 듯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초 도서정가제 실시 직전의 특수 때는 와우북을 포함한 예스24의 하루 매출이 14억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모닝365와 인터넷 교보문고ㆍ알라딘 역시 하루 매출이 3억~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치 활짝 만개한 후 스러지는 꽃처럼 도서정가제 실시 후 인터넷 서점들의 실적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전체 시장의 낮은 성장률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수익성 제고가 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고 말했다.
모닝365 박지수 사장은 인터넷 서점 업계의 성장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 출판 시장의 축소를 들었다. 그는 "출판 시장이 20%는 날아가 버린 것 같다"며 "네티즌들이 지갑을 닫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서정가제 이후 전체 매출은 줄어들더라도 수익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경기 악화와 맞물려 시장이 움츠려들다 보니 매출과 수익 모두 예전보다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 사장은 "예전에 비하면 약간 이익률은 늘어났다. 하지만 매출이 50% 줄었는데, 이익이 20% 늘면 뭐하나. 시장이 죽고 수익만 쥐꼬리만큼 늘어나면 뭐하나"라고 토로했다.
출판시장 경색으로 출판사와 도매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책을 대량구매해도 출판사들이 할인해주기를 꺼려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출판사들은 안 찍는 게 버는 거라며 비수기인 가을 시즌에는 아예 책을 출판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점들의 수도 대폭 줄었다. 2001년 150여 개이던 인터넷 서점이 지금은 40~50개로 줄었고 시장을 주도하는 5~6개 업체에 전체 매출의 70~80%가 몰려있다. 한창 유행을 주도하던 전문 인터넷 서점도 사라지는 추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정진욱 본부장은 "아마존도 미국 내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단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점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출판 시장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시장 규모는 발행도서 기준으로 2001년 2조 4000억원, 2002년 2조 8000억원으로 2003년에는 2조 9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중 인터넷 서점의 규모는 전체 도서출판 시장의 12.5%에 해당하는 약 3500억원으로 인터넷서점협의회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서점협의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세훈 예스24 마케팅 팀장은 "업체 자체적으로나 협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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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들은 지금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98년이래 꾸준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해에는 인터넷 서점 1위 업체인 예스24가 오프라인의 지존인 교보문고를 앞지르지 않겠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올 만큼 인터넷서점들은 한계를 모르는 듯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초 도서정가제 실시 직전의 특수 때는 와우북을 포함한 예스24의 하루 매출이 14억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모닝365와 인터넷 교보문고ㆍ알라딘 역시 하루 매출이 3억~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치 활짝 만개한 후 스러지는 꽃처럼 도서정가제 실시 후 인터넷 서점들의 실적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전체 시장의 낮은 성장률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수익성 제고가 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고 말했다.
모닝365 박지수 사장은 인터넷 서점 업계의 성장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 출판 시장의 축소를 들었다. 그는 "출판 시장이 20%는 날아가 버린 것 같다"며 "네티즌들이 지갑을 닫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서정가제 이후 전체 매출은 줄어들더라도 수익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경기 악화와 맞물려 시장이 움츠려들다 보니 매출과 수익 모두 예전보다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 사장은 "예전에 비하면 약간 이익률은 늘어났다. 하지만 매출이 50% 줄었는데, 이익이 20% 늘면 뭐하나. 시장이 죽고 수익만 쥐꼬리만큼 늘어나면 뭐하나"라고 토로했다.
출판시장 경색으로 출판사와 도매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책을 대량구매해도 출판사들이 할인해주기를 꺼려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출판사들은 안 찍는 게 버는 거라며 비수기인 가을 시즌에는 아예 책을 출판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점들의 수도 대폭 줄었다. 2001년 150여 개이던 인터넷 서점이 지금은 40~50개로 줄었고 시장을 주도하는 5~6개 업체에 전체 매출의 70~80%가 몰려있다. 한창 유행을 주도하던 전문 인터넷 서점도 사라지는 추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정진욱 본부장은 "아마존도 미국 내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단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점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출판 시장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시장 규모는 발행도서 기준으로 2001년 2조 4000억원, 2002년 2조 8000억원으로 2003년에는 2조 9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중 인터넷 서점의 규모는 전체 도서출판 시장의 12.5%에 해당하는 약 3500억원으로 인터넷서점협의회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서점협의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세훈 예스24 마케팅 팀장은 "업체 자체적으로나 협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