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전자전이 8일 삼성동 COEX에서 오는 12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한국전자전은 국내 전자산업이 움트기 시작했던 1969년 처음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33회를 맞은 국내 최대의 전자 전시회다. 라디오를 비롯 첫 컬러 TV 공개, 컴퓨터, 반도체, 디지털 AV와 디지털TV 등이 발표되며 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전자전의 규모나 위상은 33년 역사나 국내 전자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 전시 규모만 보더라도 국립공보관을 빌려 약 1200㎡로 시작한 첫 전시회가 현재 2만8700여㎡로 20배 이상 켜졌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유사한 전자산업 전시회와 비교할 때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세빗이나 베를린 메세 등의 독일 전시회 규모는 20만㎡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자산업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990년 후반 이후 세계적인 전자강국의 위상을 자리잡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자전의 답보는 더욱 초라해 보인다. 전자전은 1991년 2만8000㎡로 규모가 커진 이후 10년이 넘도록 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메모리 반도체나 TFT LCD 등의 부품을 비롯 컬러TV, 차세대 평판 디지털TV 등에서 세계 1위 생산국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자전이라는 전시회가 전자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나 파괴력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저마다 신기술 제품을 전시하며 대중적인 홍보와 기술력을 과시하는 경연장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일반 대중이 전자전을 통해 전자산업의 이해를 높이고,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전자전이 일정 정도 내수 진작 등의 효과를 끌어낸다면 전자업체들이 전자전을 보는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전자전의 이같은 위상은 사실상 전시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투자 부족의 결과다.
정부를 비롯 전자업계는 국내 전시산업에 대한 육성과 투자에 인색했다. 전시산업이 갖는 전후방 효과는 사실 전자제품 수백만 대를 수출하는 것 이상이다. 그럼에도 전시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전시산업 주최사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2002년 8월에 첫 출범했을 정도이고, 전시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대형 종합전시공간의 마련도 이제 막 시작했다. 고양 일산에 2005년 4월 1단계 완공으로 부지 7만3000여평에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갖게 되지만, 교통이나 숙박 등의 인프라가 완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또 전시업계나 전자업계의 노력도 아쉽다. 국내에는 비슷비슷한 주제의 IT나 전자 관련 전시회가 열리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규모나 초청인사, 신기술 발표 등의 전시 알맹이가 꽉 찬 연합 전시회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본다.
전자업계도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국내 전시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데 공헌해야 한다. 수준 높은 신기술 발표를 통해 해외 굴지 업체들이 찾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전시회에 맞춘 전략 발표 등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전자전은 국내 전자산업이 움트기 시작했던 1969년 처음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33회를 맞은 국내 최대의 전자 전시회다. 라디오를 비롯 첫 컬러 TV 공개, 컴퓨터, 반도체, 디지털 AV와 디지털TV 등이 발표되며 전자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전자전의 규모나 위상은 33년 역사나 국내 전자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 전시 규모만 보더라도 국립공보관을 빌려 약 1200㎡로 시작한 첫 전시회가 현재 2만8700여㎡로 20배 이상 켜졌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유사한 전자산업 전시회와 비교할 때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세빗이나 베를린 메세 등의 독일 전시회 규모는 20만㎡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자산업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990년 후반 이후 세계적인 전자강국의 위상을 자리잡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자전의 답보는 더욱 초라해 보인다. 전자전은 1991년 2만8000㎡로 규모가 커진 이후 10년이 넘도록 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메모리 반도체나 TFT LCD 등의 부품을 비롯 컬러TV, 차세대 평판 디지털TV 등에서 세계 1위 생산국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자전이라는 전시회가 전자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나 파괴력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저마다 신기술 제품을 전시하며 대중적인 홍보와 기술력을 과시하는 경연장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일반 대중이 전자전을 통해 전자산업의 이해를 높이고,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전자전이 일정 정도 내수 진작 등의 효과를 끌어낸다면 전자업체들이 전자전을 보는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전자전의 이같은 위상은 사실상 전시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투자 부족의 결과다.
정부를 비롯 전자업계는 국내 전시산업에 대한 육성과 투자에 인색했다. 전시산업이 갖는 전후방 효과는 사실 전자제품 수백만 대를 수출하는 것 이상이다. 그럼에도 전시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전시산업 주최사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2002년 8월에 첫 출범했을 정도이고, 전시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대형 종합전시공간의 마련도 이제 막 시작했다. 고양 일산에 2005년 4월 1단계 완공으로 부지 7만3000여평에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갖게 되지만, 교통이나 숙박 등의 인프라가 완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또 전시업계나 전자업계의 노력도 아쉽다. 국내에는 비슷비슷한 주제의 IT나 전자 관련 전시회가 열리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규모나 초청인사, 신기술 발표 등의 전시 알맹이가 꽉 찬 연합 전시회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본다.
전자업계도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국내 전시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데 공헌해야 한다. 수준 높은 신기술 발표를 통해 해외 굴지 업체들이 찾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전시회에 맞춘 전략 발표 등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