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소프트웨어(S/W) 활성화 문제가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무료 S/W 확산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자는 기본 취지와 함께 `디지털 자주권' 확립의 계기로 삼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
`공개S/W'란 소스 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이를 이용해 무료로 인터넷상에서 최신 S/W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술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까지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시대의 총아'라 할 수 있다. 공개S/W의 강점으로는 우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개작이나 재배포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시스템간 호환성이 높고 정보접근이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공개S/W는 기업이 영리목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탓에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애프터 서비스 측면에서는 상당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그때 그때 신제품에 반영하거나 꾸준히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반해 공개S/W의 경우 그 같은 후속서비스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개S/W는 `기술종속의 비상 탈출구'로 늘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독립선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공공기관의 데스크톱, 서버 S/W를 공개S/W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통부는 10월부터 공공기관 PC 1000대에 MS윈도와 오피스 대신 리눅스와 오픈오피스를 탑재키로 하는 등 공개S/W 활성화를 선언했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
S/W산업은 네트워크효과가 매우 커 타산업에 비해 기술 우위 보다는 선점의 우위성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S/W산업에서의 MS 파워는 실로 막강하다. MS는 전세계 데스크톱 OS(운영체계)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점유율이 무려 92%에 이른다.
전체적 구도로 볼 때 `공개S/W'는 현재 지구촌 S/W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공개 상용 S/W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강하다. 공개S/W 확산을 주창하는 리눅스 진영은 MS에 대해 여전히 반기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반면, MS는 공개S/W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리눅스 진영의 움직임이나 최근의 공개S/W 활성화 조짐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MS 내부에 100여명에 이르는 `리눅스 대응팀'이 포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같은 사정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자. 서버분야를 예로 들면, 국내에서는 재경부ㆍ대한항공ㆍ포철 등이 업무시스템을 공개S/W로 활용하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대다수 공공기관이 아직 외산 제품에 길들여져 있는 실정이다. 최근 영국 경찰청이나 독일 뮌헨시에 이어 중국 베이징시가 데스크톱 PC의 OS를 MS윈도에서 리눅스로 바꾸고, MS오피스를 오픈오피스로 교체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정통부가 공개 S/W 활성화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자주권'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공개S/W'란 소스 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이를 이용해 무료로 인터넷상에서 최신 S/W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술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까지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시대의 총아'라 할 수 있다. 공개S/W의 강점으로는 우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개작이나 재배포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시스템간 호환성이 높고 정보접근이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공개S/W는 기업이 영리목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탓에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애프터 서비스 측면에서는 상당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그때 그때 신제품에 반영하거나 꾸준히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반해 공개S/W의 경우 그 같은 후속서비스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개S/W는 `기술종속의 비상 탈출구'로 늘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독립선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공공기관의 데스크톱, 서버 S/W를 공개S/W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통부는 10월부터 공공기관 PC 1000대에 MS윈도와 오피스 대신 리눅스와 오픈오피스를 탑재키로 하는 등 공개S/W 활성화를 선언했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
S/W산업은 네트워크효과가 매우 커 타산업에 비해 기술 우위 보다는 선점의 우위성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S/W산업에서의 MS 파워는 실로 막강하다. MS는 전세계 데스크톱 OS(운영체계)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점유율이 무려 92%에 이른다.
전체적 구도로 볼 때 `공개S/W'는 현재 지구촌 S/W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공개 상용 S/W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강하다. 공개S/W 확산을 주창하는 리눅스 진영은 MS에 대해 여전히 반기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반면, MS는 공개S/W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리눅스 진영의 움직임이나 최근의 공개S/W 활성화 조짐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MS 내부에 100여명에 이르는 `리눅스 대응팀'이 포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같은 사정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자. 서버분야를 예로 들면, 국내에서는 재경부ㆍ대한항공ㆍ포철 등이 업무시스템을 공개S/W로 활용하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대다수 공공기관이 아직 외산 제품에 길들여져 있는 실정이다. 최근 영국 경찰청이나 독일 뮌헨시에 이어 중국 베이징시가 데스크톱 PC의 OS를 MS윈도에서 리눅스로 바꾸고, MS오피스를 오픈오피스로 교체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정통부가 공개 S/W 활성화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자주권'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