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임대주택 시장에서 수익률 경쟁이 뜨겁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확보한 강북지역이 수익률을 중시하는 반면 시장 변화에 민감한 강남지역은 수요자를 중시하는 게 특징이다.
2002년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1년 서울 거주 외국인 수는 총 6만7908명. 이 중 단일지역으로는 용산구가 9517명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4134명ㆍ5398명이다. 따라서 서초ㆍ강남구과 용산구는 강남과 강북지역을 대표해 외국인 임대주택 시장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강남지역 짧은 체류, 내ㆍ외국인 복합주거 현상 뚜렷=역삼ㆍ대치ㆍ삼성동 및 서초ㆍ방배동으로 대표되는 강남지역은 30대 전후의 IT관계자ㆍ호텔종사자ㆍ기업체 중간 간부급 등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많은 지역. 이들은 고급빌라에서부터 아파트ㆍ오피스텔ㆍ 다세대ㆍ다가구 등 주택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으면 입주를 결정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지난 해 말 역삼동 소재 자신의 70평 단독주택을 헐고 4층 원룸형 주택을 지은 김인석(60)씨는 10평형 6가구ㆍ16평형 4가구ㆍ25평형 2가구 등 총 12가구를 다양한 평수로 건축했다. 소형은 내국인, 대형은 외국인 상대 임대수요를 겨냥해 설계부터 내ㆍ외국인 복합주거형태로 기획했다. 25평형 기준 임대료는 월 250만원. 김씨의 성공 비결은 30대 전후 신세대 취향 구조로 설계해 공실률을 최소화한 것이다.
원룸테크의 김기일 실장은 "젊은 외국인들은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연환경 근접성과 조망권을 제일 중시한다"며 "큰 거실을 선호하고 방은 침실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인기 있다"고 말했다.
최근 또 하나의 변화는 체류기간이 짧아졌다는 것.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2∼3년 전만 해도 임대기간을 1년으로 정하던 게 올 들어서는 3∼6개월 정도로 짧아졌다"며 "이들은 중저가 임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에 맞는 주택은 수요가 넘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자 찾기에 고민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8∼9% 연 수익률, 이태원동 소형 원룸 임대수요 많아=UN빌리지로 대표되는 한남동 일대는 각국 대사와 영사를 포함한 외교관들, 글로벌 합작회사 대표 등이 많이 거주한다. 부일공인의 이영주 대표는 "한남동 지역은 50∼120평이 대부분으로 100평 기준 약 1000만원 정도의 월세가 형성돼 있다"며 "연 8∼9%대의 수익률에 장기거주가 많아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ㆍ후암동ㆍ동부이촌동 지역은 미8군 군속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 빌라는 20∼40평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20평형대는 월세 160∼180만원이다. 아파트는 24∼32평형대가 인기가 있고, 30평형대는 월세 180∼230만원 선이다.
권동철kdc@asset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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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1년 서울 거주 외국인 수는 총 6만7908명. 이 중 단일지역으로는 용산구가 9517명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4134명ㆍ5398명이다. 따라서 서초ㆍ강남구과 용산구는 강남과 강북지역을 대표해 외국인 임대주택 시장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강남지역 짧은 체류, 내ㆍ외국인 복합주거 현상 뚜렷=역삼ㆍ대치ㆍ삼성동 및 서초ㆍ방배동으로 대표되는 강남지역은 30대 전후의 IT관계자ㆍ호텔종사자ㆍ기업체 중간 간부급 등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많은 지역. 이들은 고급빌라에서부터 아파트ㆍ오피스텔ㆍ 다세대ㆍ다가구 등 주택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으면 입주를 결정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지난 해 말 역삼동 소재 자신의 70평 단독주택을 헐고 4층 원룸형 주택을 지은 김인석(60)씨는 10평형 6가구ㆍ16평형 4가구ㆍ25평형 2가구 등 총 12가구를 다양한 평수로 건축했다. 소형은 내국인, 대형은 외국인 상대 임대수요를 겨냥해 설계부터 내ㆍ외국인 복합주거형태로 기획했다. 25평형 기준 임대료는 월 250만원. 김씨의 성공 비결은 30대 전후 신세대 취향 구조로 설계해 공실률을 최소화한 것이다.
원룸테크의 김기일 실장은 "젊은 외국인들은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연환경 근접성과 조망권을 제일 중시한다"며 "큰 거실을 선호하고 방은 침실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인기 있다"고 말했다.
최근 또 하나의 변화는 체류기간이 짧아졌다는 것.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2∼3년 전만 해도 임대기간을 1년으로 정하던 게 올 들어서는 3∼6개월 정도로 짧아졌다"며 "이들은 중저가 임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에 맞는 주택은 수요가 넘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자 찾기에 고민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8∼9% 연 수익률, 이태원동 소형 원룸 임대수요 많아=UN빌리지로 대표되는 한남동 일대는 각국 대사와 영사를 포함한 외교관들, 글로벌 합작회사 대표 등이 많이 거주한다. 부일공인의 이영주 대표는 "한남동 지역은 50∼120평이 대부분으로 100평 기준 약 1000만원 정도의 월세가 형성돼 있다"며 "연 8∼9%대의 수익률에 장기거주가 많아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ㆍ후암동ㆍ동부이촌동 지역은 미8군 군속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 빌라는 20∼40평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20평형대는 월세 160∼180만원이다. 아파트는 24∼32평형대가 인기가 있고, 30평형대는 월세 180∼23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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