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이 오는 4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노 대통령은 그 흔한 `허니문' 기간도 거치지 못한 채, 온갖 비판과 오해를 받으며 어려운 `신혼 생활'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남 다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초기 대통령지지도가 80~90%에 달할 때와 비교해보면, 노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 급격히 늘어난 신산업인들이 좋아할 만한 정책과 소신을 밝히고도 많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취임 직후 대기업집단 친화적 행보에 "시장개혁의지가 꺾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더니 "노무현이 바뀌었다", "대통령과 각 부처간 코드가 빠졌다",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더니 공염불이냐", "측근 행태는 과거와 다를 것이 없더라"라는 비판과 오해가 100일동안을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출범때의 그 당찬 모습과 역대 어느 대통령에 비할 수 없는 참신함을 떠올리는 많은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인 문제인지에 대해 너도나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거대 야당과 반노 진영으로 분류되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세가 한 원인이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아마추어' 장관과 참모의 어설픈 행보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해도 맞장구를 칠 만 하다.
또 "북핵, 경제, 사회갈등 요인, 구조조정 등 갖가지 현안을 떠안고 출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노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왠지 만만해 보인다"는 `비과학적' 분석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 마디로 이게 가장 문제"라고 할 만한 원인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필자는 차라리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참여정부의 1인자는 시스템이라는 인식 아래 하나하나 국정문제를 정리하면서 시스템을 바로 잡아나가자"고 말해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시스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대통령이 시스템을 하나의 혁신조직, 업무프로세스 자동처리장치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오산이다.
`틀'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은 운용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조직이 쇄신되고 사무자동화 시스템 같은 장치가 업그레이드됐다 한들, 이용주체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취지를 알지 못할 때, 또 소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을때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거기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과감히 국정시스템에서 제외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경험에 비춰 장관을 자주 바꾸는 것이 그렇게 바람직 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적응자 교체'는 `장관 시켜주기', `홧김에 바꾸기'식의 과거 행태와는 차원이 다르다.
노 대통령은 취임을 전후해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자리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던 본인의 언급을 새삼 돌이켜봤으면 한다.
노 대통령은 그 흔한 `허니문' 기간도 거치지 못한 채, 온갖 비판과 오해를 받으며 어려운 `신혼 생활'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남 다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초기 대통령지지도가 80~90%에 달할 때와 비교해보면, 노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 급격히 늘어난 신산업인들이 좋아할 만한 정책과 소신을 밝히고도 많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취임 직후 대기업집단 친화적 행보에 "시장개혁의지가 꺾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더니 "노무현이 바뀌었다", "대통령과 각 부처간 코드가 빠졌다",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더니 공염불이냐", "측근 행태는 과거와 다를 것이 없더라"라는 비판과 오해가 100일동안을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출범때의 그 당찬 모습과 역대 어느 대통령에 비할 수 없는 참신함을 떠올리는 많은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인 문제인지에 대해 너도나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거대 야당과 반노 진영으로 분류되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세가 한 원인이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아마추어' 장관과 참모의 어설픈 행보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해도 맞장구를 칠 만 하다.
또 "북핵, 경제, 사회갈등 요인, 구조조정 등 갖가지 현안을 떠안고 출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노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왠지 만만해 보인다"는 `비과학적' 분석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 마디로 이게 가장 문제"라고 할 만한 원인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필자는 차라리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참여정부의 1인자는 시스템이라는 인식 아래 하나하나 국정문제를 정리하면서 시스템을 바로 잡아나가자"고 말해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시스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대통령이 시스템을 하나의 혁신조직, 업무프로세스 자동처리장치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오산이다.
`틀'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은 운용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조직이 쇄신되고 사무자동화 시스템 같은 장치가 업그레이드됐다 한들, 이용주체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취지를 알지 못할 때, 또 소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을때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거기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과감히 국정시스템에서 제외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경험에 비춰 장관을 자주 바꾸는 것이 그렇게 바람직 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적응자 교체'는 `장관 시켜주기', `홧김에 바꾸기'식의 과거 행태와는 차원이 다르다.
노 대통령은 취임을 전후해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자리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던 본인의 언급을 새삼 돌이켜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