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동통신 단말기시장 전망
2002년은 중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산업에 있어 결코 평범한 한 해가 아니었다. 우선 국산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25%에 이르렀다. 또 데이터 통신등의 서비스 사업 제공 시대를 연 GPRS와 CDMA용 단말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GSM의 독주 태세가 막을 내리는 전기를 맞게 됐다. 이외에 컬러 모니터와 다양한 화음의 단말기 시대 및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컬러 메시지 발신 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것도 작년 업계의 놀랄만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금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보다 더욱 경천동지할 상황을 맞이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단말기 업체들에서는 아예 금년 예상되는 변화상을 상정, 달라질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금년 상정 가능한 현안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위기 의식이 업계에 적지 않게 퍼져 있다는 얘기이다.
각 단말기 업체들의 올 성적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을게 분명한 금년 현안 중 가장 주목되는 사실은 역시 업계 토종 황제의 영광을 쟁취할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아닌가 싶다. 작년 성적을 놓고 본다면 영광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토종 업계의 양대 강호로 꼽히는 보다오(波導ㆍ영문명 버드)와 TCL 둘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현재까지는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TCL은 한때 전체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한 판매 실적, 보다오는 연 생산량 1000만대 돌파가 기념비적 업적으로 여겨지면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탓이다. 부가 가치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의 경쟁은 일촉즉발과 다를 바 없는 전운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양사 공히 단신 메시지 발송같은 서비스와 화음의 대폭 확대,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컬러 액정 화면 채택등의 노력으로 올해에는 기필코 확실한 업계 1위 탈환을 장담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금년 중국 국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30%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컬러 메시지 발신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기능 내장형 단말기의 유행 여부 역시 금년 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꼽아도 무방하다. 이 단말기는 작년 처음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엄청난 소비자들의 반향을 끌었다. 하지만 예상만큼 시장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이 이 분위기에 적극 대응하면서 고객의 확보에 나선 것에 비해 CDMA에 전력해온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은 상대적으로 한걸음 물러선 것이 이유가 아니었던가 싶다. 물론 단말기가 4000위안(58만원) 이상대의 고급인데다 1회 서비스 요금이 0.6위안(87원)으로 높았다는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작년 말 2개월동안 차이나 모바일이 5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은 이로 볼때 당연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CDMA와 GPRS의 가입자 확보 경쟁은 당연한 주목 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차이나 유니콤이 확보한 CDMA 가입자 총수는 약 800만명을 헤아린다. 올 연말까지 추산해볼 경우 1500만 명 가입자 확보는 무난하다. 반면 차이나 모바일이 주력하는 GPRS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들을 모집, 현재 300만명 전후의 고객을 확보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차이나 유니콤이 앞서는 형국이라 해도 좋다. 그러나 차이나 모바일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공룡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 거센 공세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양자의 대결은 제3세대 이동통신 표준의 서비스를 상당히 앞당길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국의 삼성이 국내 시장의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인가의 여부는 토종 업체들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삼성의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한마디로 정중동, 찻잔속 태풍이라 해도 그다지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작년까지만 해도 GSM 단말기의 중국내 판매권이 없었다. 그럼에도 차이나 바이트의 통계에 의하면 작년 3ㆍ4분기에 무려 13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구나 금년 초에는 GSM 판매권을 획득하는 개가까지 올렸다. 달리는 호랑이가 날개까지 얻은 셈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CDMA 시장의 30%를 장악한 삼성이 자신들 특유의 판매망과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엄청난 파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작년 무려 5000만대를 수출한 기록이 금년에도 이어질 것인지도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결론적으로 말할 경우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게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금년 업계가 1억3000만대를 생산, 과잉 생산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외에 금년 3G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될 것인지의 여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가능성이 높은 중소업체들의 OEM 생산 유행등 역시 나름대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 3G 단말기의 출시는 중국 이동통신 시장과 단말기 시장을 선진화로 이끄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다탕(大唐)텔레콤이 독일 지멘스와 함께 세계적으로도 빠른 시기에 상용화에 나선만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2002년은 중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산업에 있어 결코 평범한 한 해가 아니었다. 우선 국산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25%에 이르렀다. 또 데이터 통신등의 서비스 사업 제공 시대를 연 GPRS와 CDMA용 단말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GSM의 독주 태세가 막을 내리는 전기를 맞게 됐다. 이외에 컬러 모니터와 다양한 화음의 단말기 시대 및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컬러 메시지 발신 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것도 작년 업계의 놀랄만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금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보다 더욱 경천동지할 상황을 맞이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단말기 업체들에서는 아예 금년 예상되는 변화상을 상정, 달라질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금년 상정 가능한 현안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위기 의식이 업계에 적지 않게 퍼져 있다는 얘기이다.
각 단말기 업체들의 올 성적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을게 분명한 금년 현안 중 가장 주목되는 사실은 역시 업계 토종 황제의 영광을 쟁취할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아닌가 싶다. 작년 성적을 놓고 본다면 영광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토종 업계의 양대 강호로 꼽히는 보다오(波導ㆍ영문명 버드)와 TCL 둘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현재까지는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TCL은 한때 전체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한 판매 실적, 보다오는 연 생산량 1000만대 돌파가 기념비적 업적으로 여겨지면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탓이다. 부가 가치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의 경쟁은 일촉즉발과 다를 바 없는 전운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양사 공히 단신 메시지 발송같은 서비스와 화음의 대폭 확대,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컬러 액정 화면 채택등의 노력으로 올해에는 기필코 확실한 업계 1위 탈환을 장담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금년 중국 국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30%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컬러 메시지 발신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기능 내장형 단말기의 유행 여부 역시 금년 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꼽아도 무방하다. 이 단말기는 작년 처음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엄청난 소비자들의 반향을 끌었다. 하지만 예상만큼 시장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이 이 분위기에 적극 대응하면서 고객의 확보에 나선 것에 비해 CDMA에 전력해온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은 상대적으로 한걸음 물러선 것이 이유가 아니었던가 싶다. 물론 단말기가 4000위안(58만원) 이상대의 고급인데다 1회 서비스 요금이 0.6위안(87원)으로 높았다는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작년 말 2개월동안 차이나 모바일이 5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은 이로 볼때 당연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CDMA와 GPRS의 가입자 확보 경쟁은 당연한 주목 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차이나 유니콤이 확보한 CDMA 가입자 총수는 약 800만명을 헤아린다. 올 연말까지 추산해볼 경우 1500만 명 가입자 확보는 무난하다. 반면 차이나 모바일이 주력하는 GPRS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들을 모집, 현재 300만명 전후의 고객을 확보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차이나 유니콤이 앞서는 형국이라 해도 좋다. 그러나 차이나 모바일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공룡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 거센 공세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양자의 대결은 제3세대 이동통신 표준의 서비스를 상당히 앞당길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국의 삼성이 국내 시장의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인가의 여부는 토종 업체들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삼성의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한마디로 정중동, 찻잔속 태풍이라 해도 그다지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작년까지만 해도 GSM 단말기의 중국내 판매권이 없었다. 그럼에도 차이나 바이트의 통계에 의하면 작년 3ㆍ4분기에 무려 13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구나 금년 초에는 GSM 판매권을 획득하는 개가까지 올렸다. 달리는 호랑이가 날개까지 얻은 셈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CDMA 시장의 30%를 장악한 삼성이 자신들 특유의 판매망과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엄청난 파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작년 무려 5000만대를 수출한 기록이 금년에도 이어질 것인지도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결론적으로 말할 경우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게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금년 업계가 1억3000만대를 생산, 과잉 생산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외에 금년 3G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될 것인지의 여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가능성이 높은 중소업체들의 OEM 생산 유행등 역시 나름대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 3G 단말기의 출시는 중국 이동통신 시장과 단말기 시장을 선진화로 이끄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다탕(大唐)텔레콤이 독일 지멘스와 함께 세계적으로도 빠른 시기에 상용화에 나선만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