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보단 재미 만끽 '건설시뮬레이션'
듄2(Dune2)로부터 시작됐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eal time simulation)은 게임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 장르 중 하나다. 기존의 게임요소에서 실시간이라는 새로운 변수의 도입은 게임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던 `시간의 여유'라는 부분을 희생시킨 결과였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턴방식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의 플레이에 상당한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턴방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인 `삼국지'와 `대전략'의 경우 한턴씩 돌릴 때마다 짤막한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 동안 게이머는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특히 하드웨어(PC)의 성능이 떨어질 때의 한 턴은 화장실을 갔다 와도 될 만큼의 여유로웠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은 단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적들은 바로 습격해오고 손수무책으로 당한다.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 새로운 전략을 짜서 플레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지 빠른 손놀림과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플레이가 승패의 관건이다. 게다가 끝도 없이 늘어선 테크트리와 유닛의 상관관계는 엄청난 암기력을 요구한다. 이제 게임을 통해 여유를 찾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게다가 배틀넷 같은 매칭 시스템과 랭킹 시스템은 게이머들을 승리에 굶주리게 하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가 구분되는 것처럼 이제는 게임도 승부를 다투는 타이틀과 즐기는 타이틀로 나뉠 때가 된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비스코의 `네이션스 골드'는 무척 반가운 게임이다. 우선 이 게임은 부담없는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실시간이긴 하지만 시간의 속도 조정이 가능해 플레이에 여유가 있다.
외형적으로는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보이지만 게임 시스템은 건설시뮬레이션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 달리 유닛을 직접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지시는 할 수 있다. 시민을 학교에서 여러 직업으로 교육시키면서 자원을 채취하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도 있고, 문명을 확장시킬 수 있다.
건설ㆍ교육ㆍ연구를 기본으로 한 발전 메뉴의 활용과 문명의 성장이 게임의 기본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발전 시스템은 종족별(아마존족, 핌몬족, 사지키족)로 다르게 적용된다.
게이머들은 손쉬운 플레이에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네이션스 골드'는 마우스의 클릭만으로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유닛의 미묘한 조작이나 컨트롤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을 클릭하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별다른 어려움없이 진도가 나간다. 게이머의 정책이나 지시 자체가 게임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달리 말하면 게임의 진행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빠른 진행과 승부전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이머에게 `네이션스 골드'는 고리타분한 고전일 뿐이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의 본질은 즐거움에 있다. 승부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 게 기본이다. 게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었을 때 `네이션스 골드'는 상당히 좋은 게임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듄2(Dune2)로부터 시작됐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eal time simulation)은 게임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 장르 중 하나다. 기존의 게임요소에서 실시간이라는 새로운 변수의 도입은 게임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던 `시간의 여유'라는 부분을 희생시킨 결과였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턴방식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의 플레이에 상당한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턴방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인 `삼국지'와 `대전략'의 경우 한턴씩 돌릴 때마다 짤막한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 동안 게이머는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특히 하드웨어(PC)의 성능이 떨어질 때의 한 턴은 화장실을 갔다 와도 될 만큼의 여유로웠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은 단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적들은 바로 습격해오고 손수무책으로 당한다.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 새로운 전략을 짜서 플레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지 빠른 손놀림과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플레이가 승패의 관건이다. 게다가 끝도 없이 늘어선 테크트리와 유닛의 상관관계는 엄청난 암기력을 요구한다. 이제 게임을 통해 여유를 찾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게다가 배틀넷 같은 매칭 시스템과 랭킹 시스템은 게이머들을 승리에 굶주리게 하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가 구분되는 것처럼 이제는 게임도 승부를 다투는 타이틀과 즐기는 타이틀로 나뉠 때가 된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비스코의 `네이션스 골드'는 무척 반가운 게임이다. 우선 이 게임은 부담없는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실시간이긴 하지만 시간의 속도 조정이 가능해 플레이에 여유가 있다.
외형적으로는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보이지만 게임 시스템은 건설시뮬레이션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 달리 유닛을 직접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지시는 할 수 있다. 시민을 학교에서 여러 직업으로 교육시키면서 자원을 채취하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도 있고, 문명을 확장시킬 수 있다.
건설ㆍ교육ㆍ연구를 기본으로 한 발전 메뉴의 활용과 문명의 성장이 게임의 기본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발전 시스템은 종족별(아마존족, 핌몬족, 사지키족)로 다르게 적용된다.
게이머들은 손쉬운 플레이에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네이션스 골드'는 마우스의 클릭만으로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유닛의 미묘한 조작이나 컨트롤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을 클릭하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별다른 어려움없이 진도가 나간다. 게이머의 정책이나 지시 자체가 게임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달리 말하면 게임의 진행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빠른 진행과 승부전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이머에게 `네이션스 골드'는 고리타분한 고전일 뿐이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의 본질은 즐거움에 있다. 승부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 게 기본이다. 게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었을 때 `네이션스 골드'는 상당히 좋은 게임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