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전부장/김영민
PC업계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곳곳에서 ‘PC시대는 한물갔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할 바에는 PC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극단적인 말들도 오고 간다. 한 때 IT산업의 핵심인프라로 세계 IT시장을 호령하던 PC가 어느새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PC는 이제 텔레비전처럼 값싼 ‘가전제품’ 신세가 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시달리고 있는 PC업체들의 고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돌이켜보면 1981년 미국 IBM이 처음으로 PC를 선보인 이래 세계 PC 시장은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PC의 원조격인 IBM의 ‘PC5105’는 출시 첫 해 5만여대가 팔리면서 이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사람대신 정보기기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PC가 발표된 지 21년째인 올해 10억대의 PC가 전세계에 보급된 것으로 집계돼 PC보급량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이처럼 고속성장세를 질주해 온 PC시장은 최근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PC산업이 급격한 사양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PC업체들이 올들어 본격화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PC시장의 빅뱅도 이러한 암울한 PC산업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 3위의 PC메이커 휼렛패커드(HP)가 2위 컴팩을 인수한 것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PC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HP는 PC시장에서의 생존카드를 컴팩 인수를 통해 실현하려 하고 있다. 두 회사의 PC 생산공장의 통폐합과 인력구조 조정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불황의 늪에 빠진 PC시장을 탈출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PC시장에서의 생존해법을 찾는 데는 일본 PC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히타치·샤프 등 일본 주요 PC업체들도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올 가을부터 생산제휴를 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PC공급을 비롯해 합작제품개발, PC부품 표준화 등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형태의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해외업체들의 움직임은 생사의 기로에 선 국내 PC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삼보컴퓨터를 비롯해 LGIBM·현주컴퓨터 등 국내외 20여 업체가 올해 370만대 안팎의 수요를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PC 판매마진은 통산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자금력이 취약한 일부 중소PC업체들은 운영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돈있는 업체를 우선 찾아 나선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급히 M&A를 시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근시안적인 국내PC업체들의 생존해법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미국과 일본업체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인다.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존해법이 필요하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PC시장에서 버텨낼 수 있는 무기는 두말 할 필요없이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다. 고부가 상품 개발 등 수익사업발굴과 해외시장 개척도 병행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PC업체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PC업계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곳곳에서 ‘PC시대는 한물갔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할 바에는 PC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극단적인 말들도 오고 간다. 한 때 IT산업의 핵심인프라로 세계 IT시장을 호령하던 PC가 어느새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PC는 이제 텔레비전처럼 값싼 ‘가전제품’ 신세가 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시달리고 있는 PC업체들의 고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돌이켜보면 1981년 미국 IBM이 처음으로 PC를 선보인 이래 세계 PC 시장은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PC의 원조격인 IBM의 ‘PC5105’는 출시 첫 해 5만여대가 팔리면서 이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사람대신 정보기기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PC가 발표된 지 21년째인 올해 10억대의 PC가 전세계에 보급된 것으로 집계돼 PC보급량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이처럼 고속성장세를 질주해 온 PC시장은 최근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PC산업이 급격한 사양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PC업체들이 올들어 본격화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PC시장의 빅뱅도 이러한 암울한 PC산업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 3위의 PC메이커 휼렛패커드(HP)가 2위 컴팩을 인수한 것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PC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HP는 PC시장에서의 생존카드를 컴팩 인수를 통해 실현하려 하고 있다. 두 회사의 PC 생산공장의 통폐합과 인력구조 조정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불황의 늪에 빠진 PC시장을 탈출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PC시장에서의 생존해법을 찾는 데는 일본 PC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히타치·샤프 등 일본 주요 PC업체들도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올 가을부터 생산제휴를 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PC공급을 비롯해 합작제품개발, PC부품 표준화 등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형태의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해외업체들의 움직임은 생사의 기로에 선 국내 PC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삼보컴퓨터를 비롯해 LGIBM·현주컴퓨터 등 국내외 20여 업체가 올해 370만대 안팎의 수요를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PC 판매마진은 통산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자금력이 취약한 일부 중소PC업체들은 운영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돈있는 업체를 우선 찾아 나선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급히 M&A를 시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근시안적인 국내PC업체들의 생존해법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미국과 일본업체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인다.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존해법이 필요하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PC시장에서 버텨낼 수 있는 무기는 두말 할 필요없이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다. 고부가 상품 개발 등 수익사업발굴과 해외시장 개척도 병행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PC업체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