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딕슨 지음/이재열·김사열 옮김/사이언스북스/1만5000원
오랫동안 인류는 생명연장의 꿈을 꿔왔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라는 신비의 약초를 찾아 헤맸고, 현대에 와서는 발달된 의술과 향상된 의약품에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들어 전세계가 생명기술(BT)이라고 불리는 연구개발과 상업화 노력은 이런 희망에 대한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해 인공장기를 만들어내고, 미세한 혈관을 뚫고 들어가 유해한 세포를 죽이는 캡슐형 의료기기의 개발 등이 BT가 펼쳐보이는 미래 의술의 한 단면이다.
이 뿐만 아니라 BT는 인류가 겪고 있는 고갈되는 식량자원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전자조작식품(GMO)이며, 미래에는 지금 생각할 수 없는 형태의 유전자조작식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이 BT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서적들도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생물의 힘’은 BT의 한 분야인 미생물의 세계를 알기쉽게 에피소드 형태로 풀어낸 책이다.
인류를 결핵의 공포로 부터 벗어나게 해준 페니실린이 곰팡이를 통해 얻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미생물을 이용해 생명을 구하는 많은 항생물질이 만들어지고 합성되고 있는 것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물론 미생물은 인간의 적으로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수세기에 걸쳐 유행한 천연두와 페스트로부터 오늘날까지도 유행하는 콜레라와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장군의 전략이나 정치가의 계획보다 앞서 대규모 군대의 군사력을 꺽어놓기도 했다. 저자는 고열을 동반하는 티푸스균이 유럽의 전쟁사에 있어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한 사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나폴레웅 군대가 러시아 원정에 나섰을 때 티푸스균은 프랑스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는데,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워터루 전투 당시 8만명 이상이 티푸스에 걸렸다.
이밖에 위협적인 파괴자로의 미생물로는 매년 지독한 오열과 오한을 동반하며 500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말라리아 원충, 매년 3000만건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장티푸스 등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인 버나드 딕슨은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미래의 설계자로서의 미생물의 존재와 의미에 힘을 싣고 있다.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대지를 비옥하게 해주는 질소 고정 세균, 빵과 포도주와 맥주의 제조자인 각종 효모, 하수를 상수로 바꾸는 세균, 해양사고로 바다 위에 뿌려진 석유를 먹는 미생물, 배양이 손쉬워 세균 연구의 재료로 널리 쓰이는 대장균, 비타민을 생산하는 아시비아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또 앞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들을 소개한다. 치료제로 많은 가치를 지닌 유산균, 독성 오폐수의 생분해가 가능한 자연 친화적 환경미화원인 로도코푸스, 백신을 운반하는 바이러스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위험한 물질을 찾아내는 형광 미생물인 포토박테륨, 지구 온난화를 막는 미생물 등 밝은 미래의 조력자로서 미생물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보이지 않으며 어려운 학술용어 같은 이름 때문에 전문적인 영역으로 치부하기 쉬운 미생물의 영역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시대의 교양서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저자는 책 마지막에서 “사람들이 정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결국 모두 같다. 유전적으로 재조합된 세균 하나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맛도 좋고 약품으로서의 가치도 지닐 수 있다면, 이것이 미생물의 힘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인류는 생명연장의 꿈을 꿔왔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라는 신비의 약초를 찾아 헤맸고, 현대에 와서는 발달된 의술과 향상된 의약품에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들어 전세계가 생명기술(BT)이라고 불리는 연구개발과 상업화 노력은 이런 희망에 대한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해 인공장기를 만들어내고, 미세한 혈관을 뚫고 들어가 유해한 세포를 죽이는 캡슐형 의료기기의 개발 등이 BT가 펼쳐보이는 미래 의술의 한 단면이다.
이 뿐만 아니라 BT는 인류가 겪고 있는 고갈되는 식량자원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전자조작식품(GMO)이며, 미래에는 지금 생각할 수 없는 형태의 유전자조작식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이 BT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서적들도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생물의 힘’은 BT의 한 분야인 미생물의 세계를 알기쉽게 에피소드 형태로 풀어낸 책이다.
인류를 결핵의 공포로 부터 벗어나게 해준 페니실린이 곰팡이를 통해 얻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미생물을 이용해 생명을 구하는 많은 항생물질이 만들어지고 합성되고 있는 것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물론 미생물은 인간의 적으로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수세기에 걸쳐 유행한 천연두와 페스트로부터 오늘날까지도 유행하는 콜레라와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장군의 전략이나 정치가의 계획보다 앞서 대규모 군대의 군사력을 꺽어놓기도 했다. 저자는 고열을 동반하는 티푸스균이 유럽의 전쟁사에 있어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한 사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나폴레웅 군대가 러시아 원정에 나섰을 때 티푸스균은 프랑스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는데,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워터루 전투 당시 8만명 이상이 티푸스에 걸렸다.
이밖에 위협적인 파괴자로의 미생물로는 매년 지독한 오열과 오한을 동반하며 500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말라리아 원충, 매년 3000만건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장티푸스 등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인 버나드 딕슨은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미래의 설계자로서의 미생물의 존재와 의미에 힘을 싣고 있다.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대지를 비옥하게 해주는 질소 고정 세균, 빵과 포도주와 맥주의 제조자인 각종 효모, 하수를 상수로 바꾸는 세균, 해양사고로 바다 위에 뿌려진 석유를 먹는 미생물, 배양이 손쉬워 세균 연구의 재료로 널리 쓰이는 대장균, 비타민을 생산하는 아시비아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또 앞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들을 소개한다. 치료제로 많은 가치를 지닌 유산균, 독성 오폐수의 생분해가 가능한 자연 친화적 환경미화원인 로도코푸스, 백신을 운반하는 바이러스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위험한 물질을 찾아내는 형광 미생물인 포토박테륨, 지구 온난화를 막는 미생물 등 밝은 미래의 조력자로서 미생물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보이지 않으며 어려운 학술용어 같은 이름 때문에 전문적인 영역으로 치부하기 쉬운 미생물의 영역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시대의 교양서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저자는 책 마지막에서 “사람들이 정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결국 모두 같다. 유전적으로 재조합된 세균 하나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맛도 좋고 약품으로서의 가치도 지닐 수 있다면, 이것이 미생물의 힘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